해외자원개발 비리 의혹으로 검찰 수사 도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성완종(64) 전 경남기업 회장의 폭로와 메모가 박근혜 대통령의 도덕성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인다.
성 전 회장이 억대의 돈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 인물들이 허태열, 김기춘 전 비서실장으로 이들은 박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들이기 때문.
<경향신문>은 10일 전날 성 전 회장과의 전화인터뷰를 공개했다.
이 인터뷰에 따르면 성 전 회장은 2006년 9월 앙겔라 메르켈 총리를 만나러 독일을 갈 때 당시 국회의원이던 박근혜 대통령을 수행한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에게 10만 달러를 롯데호텔 헬스클럽에서 전달했다. 또한 지난 2007년 새누리당(당시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캠프에서 직능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던 허태열 전 대통령비서실장에게도 경선자금 7억원을 전달했다.
인터뷰가 공개된 직후 당사자들은 의혹을 부인했지만 검찰은 사망한 성 전 회장의 주머니에서 또 다시 허태열-김기춘의 이름과 금액이 적힌 메모장을 발견하면서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은 성 전 회장의 폭로를 “정권 최대의 정치 스캔들”이라면서 “기춘, 허태열 두 사람은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 핵심 실세였다는 점에서 실로 충격적”이라고 비판했다.
청와대는 성 전 회장의 폭로와 메모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는 짧은 대답만 내놓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