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더라도 언니는 좋은 시설보호소에 보내주세요. 장기는 다 기증하고 월세 보증금도 사회에 환원하길 바란다”
지적 장애인 언니를 돌보던 20대 여성 류모(28세)씨가 자신의 승합차에서 번개탄을 피운 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류씨의 차는 시가 40만원대인 EF소나타로 장애인등록차량으로 확인됐다.
그녀는 유서에서 ‘할만큼 했지만 지쳐서 그런다’라며 ‘내가 죽더라도 언니는 좋은 시설보호소에 보내달라. 장기는 다 기증하고 월세 보증금도 사회에 환원하길 바란다’는 내용을 남겼다.
경찰 조사 결과 류씨는 갓난 아기 시절 아버지가 사망했고, 어린시절 어머니의 재가로 지적장애 1급인 언니 류모(31세)씨를 홀로 돌본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삼촌의 집에서 언니와 함께 생활하기도 했지만, 언니의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요구에 대구로 돌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생활이 어려워지자 언니를 시설보호소에 보냈지만 언니가 ‘함께 살고 싶다’며 돌아오자 같이 생활해온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이밖에 류씨는 최근 언니와의 동반자살을 수차례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류씨 언니는 경찰조사에서 “동생이 높은 곳에서 같이 뛰어내리자고 했지만 죽기 싫어서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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