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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 의원 “국민연금이 주주로서 삼성 미래전략실 임원 만난 건 매우 부적절” 홍완선 “합병과정 공정성 주문하고 정책이나 향후 비전 설명을 듣는 자리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7)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위한 주주총회(7월17일) 직전 국민연금 홍완선 기금운용본부장을 만났던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홍 본부장은 주총 이후인 8월 말에도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과 따로 회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홍 본부장은 9월14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해 “주주총회 전 이재용 부회장과 삼성 미래전략실 고위 임원들을 만났다”고 털어놨다. 이 부회장을 만날 당시 홍 본부장은 국민연금 책임투자팀장, 리서치팀장과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본부장은 새정치민주연합 김기식 의원이 “국민연금 의사 결정 전에 이재용 부회장, 미래전략실 사람들을 미리 만나 조율한 것이 아니냐”고 물은 데 대해 홍 본부장은 “정확한 날짜는 기억나지 않지만 주총 전으로 기억한다. 비밀리에 만난 것은 아니고 주주총회 2주 전쯤 만났다"고 답했고, 김 의원은 “주주로서 삼성 미래전략실 고위 임원을 만나는 것이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홍 본부장은 “합병 과정의 공정성을 주문했고, 주주환원 정책이나 향후 비전에 대해 설명을 듣는 자리였다”고 주장했다.
사실 지난 7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통합을 위한 주주총회 국면에서 삼성이 국민연금의 합병 찬성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당시 제일모직 주식 679만7871주(5.04%), 삼성물산 주식 1813만1071주(11.61%)를 보유한 국민연금은 합병의 캐스팅보터였다.
경제개혁연대 김우찬 교수(고려대 경영대)는 한 매체에 기고한 글을 통해 지난 “7월17일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건이 주총에서 간신히 통과된 직후 국민연금에 대한 연금 가입자들의 신뢰가 크게 추락했다”면서 “투자자 보호와 자본시장 발전 등 장기적인 기금이익을 고려하면 당연히 반대했어야 할 안건에 찬성해 합병 성사에 국민연금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을 하고 나서 주목을 끌었다.
김 교수는 “이 과정에서 국민연금은 안건분석기관들의 반대 권고를 모조리 무시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 10년 동안의 관례를 깨고 의도적으로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에 안건을 회부하지 않는 무모함도 보였다”면서 “가장 뼈아픈 사실은 합병 가결 직후 두 회사의 주가가 폭락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국민연금은 합병 찬성의 명분을 잃었을 뿐만 아니라 '삼성연금'이라는 오명도 얻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사건의내막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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