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원이 서강대학교 가족기업에 의뢰해 네이버와 다음이 올해 상반기 모바일 화면을 통해 제공하는 뉴스 5만2천36건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네이버와 다음 모두 청와대·정부에 대해 부정적 표현을 사용한 콘텐츠를 긍정적 표현을 사용한 콘텐츠에 비해 더 많이 노출했다. 또 당 대표에 대한 언급의 경우 네이버, 다음 모두에서 김무성 대표보다는 문재인 대표(새정치민주연합)가 더 많이 언급했다.
연구원이 이 같은 보고서 내용을 당 최고위원회의에 전달한 지난 4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포털이 우리 사회에, 특히 젊은 층에 미치는 영향이 아주 절대적인데 왜곡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하면서 “이는 시정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당 대표의 언급 이후 이장우 대변인은 “네이버와 다음의 대표자들을 (국정감사에) 불러 관련 내용을 청취하고 개선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야당은 “포털 사이트가 정치적으로 편향됐다면서 국정감사에서 적극적으로 문제제기를 하겠다고 나선 것은 총선을 앞둔 포털 길들이기”라면서 “포털 사이트가 정부·여당 편에 기울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여당이 편향적이라고 주장하고 나서니 누가 할 소리를 누가 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문재인 대표의 등장 빈도가 김무성 대표보다 높다는 것을 편향성의 근거로 드는 것은 웃음거리밖에 안 된다”면서 “새누리당은 포털을 정치적으로 장악하려는 기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덧붙였다.
사실 새누리당의 ‘언론 길들이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IT 전문지 <아이뉴스24>는 지난 2013년 10월 보도를 통해 “새누리당 측이 ‘네이버의 뉴스편집 기준에 언론사 기자와 기사 수를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또 같은해 8월 새정치민주연합은 녹취파일을 통해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종합상황실장이었던 권영세 전 주중대사가 ‘지금 조·중·동이 (모바일 포털에) 안 들어가고 있다. 조·중·동을 대선 전까지라도 들어가게 해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기도 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