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新)정치 아닌 세(勢)정치, 안철수는 성공할 수 있을까?

사건의내막 | 기사입력 2015/12/26 [13:59]

새(新)정치 아닌 세(勢)정치, 안철수는 성공할 수 있을까?

사건의내막 | 입력 : 2015/12/26 [13:59]

 

 

▲ 13일 안철수 의원이 탈당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     ©김상문 기자

    

“부패 경위로 유죄판결을 받았거나 재판에 계류 중인 당원은 즉시 당원권을 정지하고, 당직은 물론 일체 공직 후보 자격 심사 대상에서 배제해야 한다”(지난 9월 안철수 의원 기자회견)

 

안철수 의원이 ‘혁신’과 ‘정권교체’를 위한다며 탈당을 선언한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그의 ‘새정치’에 대한 의구심은 점차 커지고 있다.

    

안 의원은 지난 9월 새정치민주연합에 혁신을 요구하면서 ‘부패 정치인’ 척결에 대해 단호한 모습을 보일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이 같은 그의 요구는 한명숙 전 총리의 당적 정리로 이어졌다. 당시 문재인 대표는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요구한 혁신”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결국 복잡한 상황과 혁신전대의 요구 등을 해온 안 의원은 사퇴를 감행했다. 그는 ‘새정치’를 통한 ‘혁신’과 ‘정권교체’의 기반으로 ‘호남’을 선택했다. 그러면서 영입인물의 3가지 조건으로 △부패 △막말 △갑질 등에 대해서 단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탈당 이후 그의 주변에 몰리는 인사들은 부패, 막말, 갑질과 거리가 있는 사람들이 아니다.

    

먼저 임내현 의원은 과거 “서부 총잡이가 죽는 것과 붕어빵이 타는 것, 처녀가 임신하는 것의 공통점은 너무 늦게 빼는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가 성희롱 논란에 휩싸인 인물이다. 그는 당시 이 발언으로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에서 ‘출석정지 30일’의 중징계 받은 바 있다.

    

더욱이 저축은행 금품수수 혐의로 2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 박지원 의원 역시 “안철수 의원께서 새정치를 구현하면서 ‘기소만 되도 안 된다’고 했지만 저에게 연락해온 것도 있고…”라고 밝힌 바 있다.

    

결국 안 의원은 ‘혁신’을 바탕으로 한 ‘새정치’를 통해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호남의 구세력을 다시 끌어안아야 하는 딜레마에 빠지고 있는 상황이다. 호남을 기반으로 정치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이들을 섣불리 내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호남은 지역민의 현역 공천 탈락 요구가 가장 높은 곳이자, 동시에 당명 갈고 나오면 당선되기 제일 쉬운 곳”이라면서 “그러니 탈당의 유혹을 받을 수밖에 없죠. 그 틈을 이용해 안철수가 이들을 개별 접촉하는 거죠. 이게 이른바 '새정치'”라거 지적했다. 이어 “총선 결과 현역들이 당만 옮겨 다 당선됐다고 합시다. 그래서 변한 것은 이들의 소속당 이름뿐이라면”이라고 가정한 뒤 “이건 ‘호남정치’가 아니라 ‘호남우롱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해모수 15/12/26 [17:05]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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