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이 슬픈 사람들① - 쌍용자동차 노동자

이상호 기자 | 기사입력 2015/09/26 [12:11]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이 슬픈 사람들① - 쌍용자동차 노동자

이상호 기자 | 입력 : 2015/09/26 [12:11]

 

▲ 쌍용차 평택 공장에서 경찰이 노조원들을 진압하는 장면. (사진 : 영화 ‘저 달이 차기 전에’ 캡처화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이 슬픈 사람들이 있다.

    

지난 2009년 2천여명이 희망퇴직하고, 180여명이 정리·징계된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에 대한 이야기다.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은 추석 연휴에도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벌써 26일째다. 그는 “사측과의 진전없는 교섭 때문에 단식을 멈출 수 없다”면서 “이번 추석 때 가족들이 한 번 공장으로 찾아오는 것으로 이번 연휴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 사태가 발생할 당시 사측은 “적자 때문에 회사가 어렵다”는 이유로 법정관리를 비롯해 희망퇴직을 시작했다. 쌍용차 노동자들은 “열심히 일해 회사를 살리고 함께 살겠다”고 희망퇴직을 거부했지만 돌아온 것은 ‘정리해고’였다.

    

6년의 시간동안 28명의 쌍용차 노동자가 세상을 떠났다. 재취업의 기회는 ‘쌍용자동차’라는 ‘딱지’ 때문에 길이 막히기 다반사였다. 한상균 전 지부장은 공장 점거 등의 이유로 3년간의 옥살이를 했고, 희망버스 등을 통해 연대를 했던 많은 이들의 도움이 있었지만 여전히 사태는 진행중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 후보 당시 “국정감사를 실시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묵묵부답이다. 사측 역시 ‘티볼리 판매’가 잘되면 복직시키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내년 흑자를 예상하면서도 노동자들에게는 입을 닫고 있다.

    

김 지부장을 비롯한 쌍용차 노동자들은 지난 25일 회사 정문 앞에서 ‘쌍용차 투쟁 승리를 위한 집중 문화제’를 열고 쌍용차 문제 해결을 염원하며 풍등을 날려보냈다.

    

이 자리에서 김 지부장은 “쌍용차지부 조합원들이 외롭지 않도록, 다시 7년 전으로 돌아가 현장에서 힘차게 투쟁하는 쌍용차지부가 되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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