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성형외과 못믿어"...中 '알바 성형' 고용

'아르바이트 성형' 고용 후 수술 잘되면 병원 선택

이상호 기자 | 기사입력 2015/07/27 [14:30]

"한국 성형외과 못믿어"...中 '알바 성형' 고용

'아르바이트 성형' 고용 후 수술 잘되면 병원 선택
이상호 기자 | 입력 : 2015/07/27 [14:30]

▲ 서울 강남의 주**성형외과에서 의사와 간호사, 간호조무사들이 수술 도중 케이크 파티를 벌여 파문이 일었다.   ©

지난해 성형수술을 하기위해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이 5만 6천명을 넘어섰다. 문제는 성형을 위해 찾는 중국인이 늘어날수록 이와 관련한 의료분쟁도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초 중국성형협회는 한국에서 성형수술을 받다가 부작용을 겪은 이들의 사연을 소개했다. 이들에 따르면 피해 여성 8명 중 6명은 성형수술 후 얼굴이 망가졌다. 이 중 1명은 입을 다물 수 없게 됐고 다른 1명은 제대로 밥을 먹지 못하는 부작용을 호소했다. 또한 지난 1월에 한국에서 성형수술을 받던 중 뇌사상태에 빠진 50대 여성이 2월 10일 결국 사망했다. 이 사건이 중국 CCTV 등 유명 방송사에서 대서특필 되기도 했다.


'이 사람 수술 먼저 해보세요'
의료분쟁이 증가하자, 최근 중국인들 사이에서 한국 성형외과를 찾을 때 ‘아르바이트 성형’을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 ‘아르바이트 성형’이란 성형수술 당사자보다 먼저 수술할 사람을 고용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A라는 인물이 수술 전 병원에 신뢰를 갖기 위해 B라는 인물을 고용해 먼저 수술을 받게 한다. B라는 인물이 수술이 잘되면 A는 병원을 믿고 수술을 진행한다. ‘아르바이트 성형’에 대한 비용은 A가 지불한다.
‘아르바이트 성형’의 가장 큰 문제는 ‘브로커가 중개를 한다’는 점이다. 의사와 브로커는 수술 당사자에게 ‘아르바이트 성형’에 대한 설명을 하고, “안전과 완벽성에 대한 보상금 조로” 수술비를 부풀린다.
강남 성형외과 관계자는 “아르바이트 성형은 사실 수술 당사자에게는 ‘안심’을 주고, 의사와 브로커에게는 ‘돈’을 준다”면서 “이를 거절할 의사는 아마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아르바이트 성형’을 하는 이들은 누구일까?
이 관계자는 “중국의 가난한 사람들”이라면서 “중국에서는 ‘인조미인’(성형수술을 한 여성들을 중국에서 부르는 말)들이 인기가 많고, 돈 없는 이들이 부자들에게 시집을 갈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에 ‘아르바이트 성형’을 마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역삼동에서 성형외과를 운영하는 한 의사는 “브로커들의 개입으로 의료관광 자체가 타격을 입고 있다”면서 “‘아르바이트 성형’ 자체도 브로커와 의사들이 돈을 더 벌기 위한 상술로 만들어낸 일종의 상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브로커를 비롯해 성형관광 자체에 대한 문제를 개선하려면 투명성이 확보되어야 한다”면서 “단속을 철저히 한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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