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호 국정원장, 공안정국 신호탄 되나?

기고글 등에서 '극우'성향 나타나

이상호 기자 | 기사입력 2015/03/02 [10:22]

이병호 국정원장, 공안정국 신호탄 되나?

기고글 등에서 '극우'성향 나타나
이상호 기자 | 입력 : 2015/03/02 [10:22]
박근혜 대통령이 이병기 전 국가정보원 원장을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임명하고, 이병호 전 안기부 2차장을 국정원장에 내정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와 관련 “강직하고 국가관이 투철하며 조직 내에 신망이 두터워 국가정보원을 이끌 적임으로 (박 대통령이) 판단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취임 첫해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을 언급하며 “국정원 조직개편 등이 이미 시작됐으며 강력한 의지를 갖고 국정원을 거듭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한 것과 관련, 이 후보자가 과연 적당한 인사인지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병기 전 국가정보원 원장을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임명하고, 이병호 전 안기부 2차장을 국정원장에 내정했다. 사진은 국정원  전경.   ©사건의내막

그는 과거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이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를 도청한 사건에 대해서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 정보기관의 오랜 보편적 관행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국민적 지혜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국정원의 지난 대선개입과 관련해서는 “현 국정원의 분위기는 민주당 주장과는 달리 조직적 선거 개입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지휘부가 선거 개입을 지시해도 이에 순응할 직원은 사실상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국정원의 증거 위조 사건과 관련 ‘국정원개혁’이 제기되었을때는 “국정원을 몹쓸 기관으로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것은 국정원의 개혁 의지를 약하게 만들고 우리 안보 체계의 근간을 흔드는 위험한 자해 행위”라고 말했다.
한 여당 의원은 “이 후보자의 과거 말이나 기고 등을 볼 때 국정원 개혁과는 거리가 있는 인사”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자의 극우적인 성향도 문제다.
대선을 앞둔 지난 2012년에는 한 언론의 기고글에서 “천신만고 끝에 검거한 ‘간첩’이 몇 년 뒤 국회의원이 돼 국보법을 조롱하고 담당 정보요원과 수사관들을 허탈케 하는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재발’돼선 안된다”(2012년 6월 27일 문화일보 기고)라든가 “애국가 대신에 이상한 행진곡을 부르고, 김일성 사진 앞에서 절을 하는 행사를 버젓이 벌이는 ‘종북좌파’ 세력이 국회에 진출할 정도로 정치적 입지가 강화되었다”(월간조선 2012년 5월호)고 주장했다.
유은혜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이쯤 되면 이 내정자는 국정원 개혁의 수장은커녕 후퇴의 선봉대가 될 것이 자명해 보인다”며 “더 위험한 국정원이 올 수도 있다는 생각이 기우만은 아닌 것 같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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