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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을 저지른 당사자가 119에 전화를 걸어 ‘사체 처리’를 부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3일 서울혜화경찰서는 자신을 때린 것에 앙심을 품고 지인을 살해한 혐의로 이모(37세)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달 1월 24일 A(53·일용직노동자)씨와 함께 술을 마시는 과정에서 자신이 폭행당한 것과 관련, A씨의 종로구 숭인동 집에 찾아가 흉기로 찔러 죽인 뒤 직접 119에 전화를 걸어 “체 처리할 소방관 좀 보내달라”고 말했다. 경찰은 소방당국의 신고로 전화한 사람을 추적, 지난달 30일 이씨를 출석시켜 신고 경위를 조사했으나 이씨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A씨의 시신이 발견된 것은 그 다음 날인 1월 25일이었다. A씨의 친구가 A씨와 연락이 닿지 않자 그의 집을 찾아가 시신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이다. 경찰은 A씨의 통화 내역과 119 신고 내용 등을 근거로 이씨를 추궁한 끝에 범행을 자백받았다 이씨와 A씨는 2년 전 같은 고시원에 살며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사건의내막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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