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파크 동영상’으로 본 몰카 쓰임새

야동보는 당신 성매매부터 불법도박까지 손댄다

이상호 기자 | 기사입력 2015/09/01 [00:13]

‘워터파크 동영상’으로 본 몰카 쓰임새

야동보는 당신 성매매부터 불법도박까지 손댄다
이상호 기자 | 입력 : 2015/09/01 [00:13]

이른바 ‘워터파크 동영상’으로  몰래카메라에 대한 사회적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몰카 범죄는 지난 2010년 1134건, 2011년 1523건, 2012년 2400건, 2013년 4823건, 2014년 6623건, 올해 1~7월 4657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경찰은 이에 “카메라의 모습을 띠지 않은 카메라, 변형된 카메라의 생산과 소지를 근본적으로 제한하는 법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몰카 범죄가 단순히 생산과 소지를 제한하는 법으로 줄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몰카의 대부분이 성인사이트에 유통되면서 성매매나 성인도박사이트에 사람들을 모으는 수단으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한 성인사이트 관계자는 “야동이나 몰카 자체는 성인사이트가 운영하는 것 중 빙산의 일각”이라면서 “(성인사이트 운영자들은) 영상을 통해 사람들을 홈페이지로 끌어들이고, 성매매를 홍보해 업소로부터 돈을 받거나 불법스포츠 토토의 회원으로 끌어들이기도 한다”고 밝혔다. <사건의내막>이 최근 벌어진 ‘워터파크 동영상’을 중심으로 몰카와 야동이 어떻게 이용되는지 취재했다.

 

▲ 국내 최대 성인사이트로 알려진 소라넷     ©사건의내막

   

[사건의내막=이상호 기자]지난 7월 말. 해외에 서버를 둔 국내 최대 성인사이트 소라넷에는 ‘워터파크 몰카’라는 이름의 동영상이 업로드 됐다. 해당 동영상은 9분 54초 분량으로 워터파크 내 샤워실에서 몸을 씻거나 옷을 갈아입는 100여명의 여성 신체 주요부위 등 나체가 그대로 노출했다.

 

사건 신고를 받은 용인동부경찰서는 지난 8월 25일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동영상 분석에서 재생 5분 뒤 등장하는 초록색 상의에 긴 양갈래 머리를 한 여자를 몰래카메라 촬영자, 즉 용의자로 지목했다. 그의 모습은 거울에 비쳐 동영상에 보여지는데, 휴대전화 모양의 카메라로 샤워실을 촬영하고 있는 장면이 포착됐다.

 

문제는 용의자 체포였다. 해당 영상의 촬영 시점이 이미 반년이 지났고, 동영상이 유포된 서버의 주소는 미국, 인터넷 IP 주소는 일본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건은 엉뚱한 곳에서 풀리기 시작한다.

 

용인동부경찰서가 수사에 착수한 25일 전남의 모 경찰서에는 “아버지가 폭행을 한다”면서 한 여성이 신고를 해왔다. 경찰은 모녀를 소환해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아버지가 “친척들이 워터파크 동영상을 본 뒤 몰래카메라 촬영자가 내 딸 같다는 말을 해왔다”면서 “이를 추궁하는 과정에서 딸을 폭행하게 됐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한편 용인동부경찰서 측도 이날 영상분석, 워터파크 입장권 추적 등을 통해 용의자를 특정하고 전남에서 잠복근무를 하고 있었다.

 

아버지의 제보와 여러 가지 증거 등을 통해 체포된 이 여성은 27세의 최모씨.

그는 유흥업소 종업원으로 일하던 지난해 인터넷 채팅으로 알게된 강모씨에게 “몰래카메라를 찍어오면 건당 100만원을 준다”는 제의를 받고 샤워실 내부를 활영한 것이다.

경찰은 최씨 체포 한 뒤 몰래카메라 촬영을 사주한 강씨(33세)를 전남 장성의 백양사휴게소에서 체포했다.

 

강씨는 경찰 조사에서 “소장용으로만 보관하려고 했을 뿐”이라며 “동영상이 든 하드등은 이미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진술했다. 이어 “동영상의 유포 경로는 나도 모른다”고 밝혔다.

하지만 강씨는 사건이 발생 직후 최씨와 수차례 연락을 취하며 해외 도피를 모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경찰은 지난 28,29일 이틀에 걸쳐 최씨와 강씨를 구속했다.

 

몰카, 단순 소장용으로 사용되지 않고 성매매 홍보 수단으로 이용

야동 등으로 홈페이지 가입 유도 뒤 불법 도박 등에 참여케 해

“경찰 단순히 소장, 유통 등에 신경만 쓰다간 몸통 놓친다” 우려

    

    

“소장용 아닌 낚시용”

이 사건을 계기로 몰카에 대한 사회적인 불안감이 커지자 경찰은 ‘카메라 등 이용촬영(몰카) 성범죄 근절 강화대책’을 내놓기도 했다.

 

지난 8월 31일 강신명 경찰청장은 서울 서대문구 본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카메라의 모습을 띠지 않은 카메라, 변형된 카메라의 생산과 소지를 근본적으로 제한하는 법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해 마련하겠다”면서 “(생산된 몰래카메라 범죄를 막기 위해) 경찰은 주요 워터파크의 여성 탈의장, 샤워장 등에 휴대용 몰카 단속을 위해 잠복근무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경찰은 전국 대형 물놀이 시설 97곳에 성폭력 특별수사대 215명을 전담 배치, 소지형 몰래카메라 촬영자 검거하기로 했다.

 

문제는 몰래카메라, 성관계 동영상이 사용되는 쓰임새를 경찰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한 성인사이트 운영자는 “대부분 몰카나 야동을 소장용으로 사용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면서 “이들이 소장용이라고 주장하는 까닭은 더 큰 잘못을 감추기 위해서다”라고 밝혔다. 이어 “몰카나 야동이 유통되는 이유는 수익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워터파크’ 동영상을 촬영을 사주한 강씨 역시 구속되기 전 “몰래카메라는 소장용”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법원의 주장처럼 ‘소장용이라고 가정한다 하더라도 강씨가 촬영 후 최씨에게 건낸 200만원은 선뜻 납득이 가지 않’는다. 그렇다면 강씨 역시 수익을 내기 위한 수단으로 몰래카메라 촬영을 사주했을까?

 

▲ 워터파크 몰래카메라 촬영자인 최씨 사진은 뉴스화면 캡처     ©사건의내막

 

앞서 인터뷰에 응한 성인사이트 운영자는 “장담할 수 없지만 (강씨가) 몰카를 이용해 다른 수단으로 돈을 벌려고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가 설명한 ‘돈을 버는 수단’은 단순히 과거 P2P 사이트에 동영상을 불법으로 업로드한 이들과는 다른 사례다.

 

예를들어 최초 워터파크 동영상이 유포된 소라넷을 살펴보면, 몰카를 비롯한 야동이 하루에도 수십개씩 업로드 된다. 이 같은 영상을 업로드 하는 이들은 대략 5~6명 정도.

 

이들이 몰카나 야동을 통해 돈을 버는 구조는 다음과 같다.

 

동영상을 본 이들이 더 많은 ‘야동’을 보기 위해 이들이 운영하는 카페에 가입한다. 카페의 회원수가 늘어나고, 성매매업소들은 사람들이 늘어난 이 카페에 홍보를 한다. 홍보 글이나 영상을 보고 가입한 사람들이 성매매에 참여할 확률이 높아진다. 성매매를 하는 이들이 늘어나면 업소들은 카페 운영자에게 홍보비를 제공한다. 카페 운영자는 돈을 번다.

 

또 있다.

 

불법 스포츠 도박은 그 자체로도 문제지만, 이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가장 문제시하는 것은 이른바 ‘먹튀 여부’다. 돈을 투자해 몇배의 배당을 받게 됐어도 사설 토토 업체에서는 이 돈을 주지 않고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결국 돈을 따도, 잃어도 ‘먹튀’로 인해 피해를 입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동영상을 꾸준히 업로드 하면서 토토에 참여하는 이들에게 ‘먹튀’의 우려를 줄여준다. ‘야동’, ‘몰카’를 꾸준히 업로드하면서 ‘내가 운영하는 토토 사이트는 먹튀를 하지 않는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소라넷에서 카페를 운영했던 한 인사는 “결국 야동이나 몰카는 성매매업소나 스포츠 토토 불법 도박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낚시”라고 밝혔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목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스타화보
한소희, 또 레전드 찍었다…엑스러브 MV 비주얼 화제
사건 Live 많이 본 기사
Subquery returns more than 1 row
select uid,name,title,section,section_k,count+(select read_count from news_report where news_report.news_uid = ins_news.uid) as count from ins_news where (section='sc63' and wdate > 1777873393 ) and onoff='1' order by count DESC,uid DESC LIMIT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