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아빠’가 수면제 먹이고 의붓딸에 몹쓸짓

34세 계부, 10대 딸에게 수면제 먹여 잠들게 한 뒤 늑대本色

사건취재팀 | 기사입력 2012/02/07 [19:09]

‘새아빠’가 수면제 먹이고 의붓딸에 몹쓸짓

34세 계부, 10대 딸에게 수면제 먹여 잠들게 한 뒤 늑대本色
사건취재팀 | 입력 : 2012/02/07 [19:09]
© 펜그리고자유 자료사진
양아빠’라는 탈을 쓰고 의붓딸에게 몹쓸 짓을 하는 인면수심 계부가 늘고 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지난 9월28일 의붓딸(17)을 2년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성폭력특례법상 친족관계에 의한 강간)로 정모(34)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딸 손모양이 중학교 3학년이던 지난 2008년부터 최근까지 식당일을 하는 아내 심모(37)씨가 늦게 들어올 때마다 딸에게 수면제를 먹여 잠들게 한 후 10여 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의붓딸에게 ‘코골이 치료약’이라고 속여 자신이 우울증을 앓았을 때 복용하던 수면제를 가루 내 물에 타 먹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씨는 올해 7월 아내에게도 수면제를 먹여 잠들게 한 뒤 같은 방식으로 딸을 성폭행하다 도중에 머리가 아파 잠에서 깨어난 아내에게 발각돼 범행이 드러났으며, 도피 70여 일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부인이 큰 딸을 보육원으로 보내고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과 정씨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을 데리고 잠적한 것을 이상히 여겨 추적수사를 벌였다”며 “함께 경찰의 추적을 피해 다니고, 정씨가 검거되자 부인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탄원서를 내는 등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사건이다”고 말했다.
양아버지가 의붓딸을 성폭행한 사건은 인천에서도 일어났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8월29일 의붓딸을 자동차로 집까지 데려다 주겠다고 속이고 성폭행한 A씨(45)를 성폭력 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지난 9월26일 새벽 0시10분께 인천 연수구의 한 공터에서 집까지 데려다 주겠다며 자신의 차량에 의붓딸을 태워 데리고 가 때린 후 성폭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성폭행 당한 B씨(22)가 어머니에게 이같은 사실을 말하면서 경찰에 신고해 붙잡혔다.

그런가 하면 수원에서는 의붓딸을 10년 동안 성추행하던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히는 일도 있었다.
수원 남부경찰서는 지난 9월27일 자신의 의붓딸을 10여 년 동안 성추행해 온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최모(4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의붓딸이 7살이었던 지난 1998년부터 2008년까지 자신의 집에서 수십 차례 성추행을 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최씨와 부인 B씨는 1997년 재혼했으며, 최씨의 범행은 지난 6월 A씨가 어머니에게 고민상담을 하면서 드러났다.

인천 광역수사대는 9월17일 계부의 상습적인 성폭행으로 가출한 10대를 인터넷 채팅으로 유인한 뒤 남성들에게 성매매를 강요한 A씨(30)와 계부 B씨(54)를 성폭력 범죄의 처벌(친족성폭행)과 13세 미만 성폭력 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또 A씨를 통해 C양(14)과 성매수 한 D씨(29) 등 4명을 아동청소년보호법(성매수)으로 불구속 입건하고, 이들이 투숙한 모텔 업주 E씨(62) 등 4명을 청소년보호법으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계부 B씨는 지난 2006년 7월부터 2008년 1월까지 C양과 함께 거주하면서 친권자라는 점을 악용해 7차례에 걸쳐 의붓딸을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다.
C양은 계부의 성폭행으로 가출했으나 이 점을 노려 A씨는 잠자리를 제공한다며 C양을 유인한 뒤 원룸과 모텔 등으로 데리고 다니며 성폭행하고 인터넷 채팅으로 남성들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받은 대금 250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런가 하면 친아버지가 천륜을 저버리고 딸에게 몹쓸 짓을 하는 친족 성폭행도 늘고 있다. 친족 성폭행 사건 10건 중 5건은 친아버지에 의한 성폭력인 것으로 드러났다.
2007년 120건에서 2009년 352건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친족 성폭력 가해자 대부분은 아버지였고 피해는 1년 이상 지속적으로 반복됐다.

또한 한국성폭력상담소)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성폭력 상담건수 1338건 중 15.1%인 201건이 가정 내에서 발생한 성폭력 상담인 것으로 집계됐다. 가정 내 성폭력 상담 201건 중 104건은 친족에 의해 발생했으며. 이 중 친아버지에 의한 성폭력은 50건으로 친족 성폭력의 절반을 차지했다.

친족 성폭력이라는 것이 극소수 가정에서 일어나는 정신 병리적 현상이기를 바라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친족 성폭력 상담을 하고 있는 한 상담사는 “친족에 의한 성폭력은 특별한 사람, 즉 정신이상자나 사회부적응자에 한정된 범죄가 아니라 평범한 가정에서도 발생하고 있는 사건”이라며 “상담 사례를 보더라도 과도한 스킨십이 성폭행으로 발전한 케이스도 있다”고 분석했다.
또 “피해자의 경우 친족 성폭력 등 비밀스런 일을 가족에게 말을 하게 되면 가정이 깨지는 일이 발생한다는 두려움에 떨게 돼 이 같은 사실을 숨기게 된다”며 “따라서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일삼는 아버지들은 죄의식조차 느끼지 않아 사건은 장기화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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