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집중’ ‘실용주의’를 강조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체제에서의 사업재편이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그룹이 지난해 11월 한화그룹에 팔고 남은 화학사업을 완전히 정리하고 ‘잘할 수 있는 사업’, 즉 전자·바이오·금융 등 핵심사업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10월30일 삼성과 롯데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이 삼성SDI의 화학사업과 삼성정밀화학, 삼성BP화학을 인수하기로 했다는 것. 지난해 11월 삼성토탈과 삼성종합화학을 한화그룹에 넘긴 삼성은 이번 거래가 종결되면 화학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된다.
삼성SDI는 10월30일 이사회를 열어 케미컬 부문을 물적분할해 100% 자회사로 만든 뒤 롯데케미칼에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다. 삼성SDI는 화학부문을 가칭 ‘에스케미칼’로 내년 2월 분할해 지분 전량을 2조5850억원에 매각한다. 단, 지분 중 90%는 즉시 매각하고 나머지 10%는 협력관계 유지 차원에서 3년 후에 넘기는 ‘옵션’을 걸었다.
케미칼 사업부문 분할 기일은 2016년 2월 중으로 계획하고 있으며 내년 1월 임시 주총을 통해 확정한다. 삼성SDI는 주총 승인 후 법인 설립 및 공정위의 기업결합 승인 절차를 거쳐 2016년 상반기까지 거래를 종결할 계획이다. 삼성SDII의 화학소재 부문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349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25% 정도를 차지한다.
이번 매각대금으로 삼성SDI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분야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정밀화학은 삼성SDI가 보유한 14.65%, 삼성전자가 보유한 8.39%, 삼성물산이 보유한 5.59%, 호텔신라가 보유한 2.24%, 삼성전기가 보유한 0.26% 등의 지분을 롯데에 내다판다. 삼성정밀화학 지분 매각으로 삼성BP화학 지분 49%도 함께 넘어간다. 매각 금액은 총 4650억원이고 거래는 내년 상반기 중 완료할 예정이다.
삼성·롯데 화학3사 빅딜 성사에 이재용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 ‘만남’ 한몫 '이재용 실용주의' 살려 잘할 수 있는 전자·바이오·금융 등 핵심사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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