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 유골 찾아내라"...대한항공에 항의한 男

수화물로 부친 유골, 환승 과정에서 분실...장례일정등 꼬여

이상호 기자 | 기사입력 2015/04/03 [17:40]

"부친 유골 찾아내라"...대한항공에 항의한 男

수화물로 부친 유골, 환승 과정에서 분실...장례일정등 꼬여
이상호 기자 | 입력 : 2015/04/03 [17:40]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달 26일 한국을 방문했다. “죽어서는 고향땅에 묻히고 싶다”는 유언을 남기고 작고한 부친의 유골을 한국으로 옮기기 위해서였다.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는 인천공항까지의 직항이 없어 A씨는 포틀랜드에서 시애틀까지 알래스카항공을 이용했다. 그 뒤 A씨는 시애틀에서 인천공항까지 대한항공을 통해 입국했다.

문제가 발생한 것은 A씨가 수하물을 찾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한국에 돌아온 A씨는 수하물에서 아버지의 유골을 발견할 수 없었다. A씨는 대한항공에 분실신고를 하고 6시간 이상 공항을 뒤졌지만 찾지 못했다. 그는 이날 아버지의 유골을 찾지 못한채 호텔로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하지만 다음날인 3월 27일 오전 5시경 A씨는 대한항공으로부터 유골함을 찾았다는 연락을 받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A씨에게 “운송 과정에서 실수로 싣지 못해 시애틀에 있다. 유골함을 공동운항사인 델타사 편으로 들여온 후 퀵서비스로 발송해 줄 테니 주소를 달라”고 말하며, 유골함을 사진으로 찍어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A씨는 “유골을 퀵서비스로 받을 수 없다”면서 “대한항공 직원이 직접 가져와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대한항공 측은 규정에 없다는 이유를 들며 A씨의 요구를 거절했다.

대한항공 측의 거절보다 A씨가 더욱 항의를 한 것은 바로 ‘유골’이 델타항공을 통해서도 들어오지 않으면서 부터였다. 누군가의 실수로 A씨 부친의 유골은 델타항공에서 실리지 않은 것이었다. 결국 A씨는 입국 3일째 되던 날 대한항공 측으로부터 유골함을 찾았지만 입관식이 취소되어 장례일정에 차질을 빚게 됐다.

이와 관련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퀵 서비스’, ‘50달러 보상’ 등은 최고 수준의 보상”이라면서 “수하물에 귀중품이 포함됐다고 밝힐 경우 따로 분실에 대비해 보험을 들지만 해당 수하물에는 ‘취급주의’ 표시도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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