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심 발휘 손학규 필승전략 본격가동 막후

"정권교체는 이 손 안에 있기도 하고, 손(孫)·안(安)에 있기도 하다"

송경 기자 | 기사입력 2012/08/20 [09:57]

뒷심 발휘 손학규 필승전략 본격가동 막후

"정권교체는 이 손 안에 있기도 하고, 손(孫)·안(安)에 있기도 하다"
송경 기자 | 입력 : 2012/08/20 [09:57]
흔들리는 김두관 잡고, 문재인과 결선투표 승리 자신
민평련으로부터 가장 후한 점수 받으면서 경쟁력 쑥↑

▲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좀처럼 지지율이 오르지 않아 주목받지 못했던 손학규 후보가 최근 바람을 일으키며 대역전극을 노리기 시작했다.     <김상문 기자>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좀처럼 지지율이 오르지 않아 주목받지 못했던 손학규 후보가 최근 바람을 일으키며 대역전극을 노리기 시작했다.  손학규 후보가 부상하게 된 데는 다양한 배경들이 있다. 우선, 김두관 후보의 경쟁력이 신통찮다는 평가들이 나온다는 데 있다. 당내 일각에서는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김두관 후보에 대한 재평가 목소리가 많아졌고, 이 때문에 김 후보 캠프 일부 인사들이 손학규 캠프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들리기도 한다. 또, 당내 제2 계파인 김근태계 민평련 소속 의원들로부터 가장 후한 점수를 받은 점도 손 후보의 경쟁력을 높이는 이유가 되고 있다. 한나라당 출신의 손 후보가 민주화 운동 핵심 세력인 민평련으로부터 인정을 받았으니, ‘한나라당 꼬리표’도 이젠 떼질 수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손 후보의 정책적 콘텐츠도 우수한 편이다. 특히, 그가 내세우는 ‘저녁이 있는 삶’은 야권이 추구하는 복지국가를 상징적으로 가장 잘 표현해낸 캐치프레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취재/송경 기자
최근 다양한 요인들이 손학규 민주당 대선 예후보의 경쟁력을 조금씩 높여주고 있다. 손 후보 캠프에서는 ‘야권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후보에 비해서는 아직 경쟁력이 많이 떨어지지만, 2위 김두관 후보를 따라 잡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보고 있다. 당내 경선에서 2위만 차지하게 되면, 손 후보에게도 해볼 만한 기회가 생기게 된다. 결선투표가 있기 때문이다. 결선투표에서 문재인 후보와 맞붙게 될 경우, 구도는 또 다시 친노 vs 비노의 싸움이 된다.
손 후보는 야권의 비노 세력을 대표하게 되는 것이고, 이렇게 되면 생각보다 세력이 크지 않은 친노에 승리를 일궈낼 수도 있는 것이다. 2007년 대선후보 경선 당시 박스떼기 등의 논란이 있긴 했지만, 비노의 정동영 후보가 친노 이해찬 후보를 꺾었던 바 있다. 물론 그때와 상황이 다르긴 하지만, 손 후보가 악착같이 2위를 차지한다면 분명 해볼 만한 게임이 될 것이다.
 
지지율 상승, 민평련 역할 컸다!
손학규 후보측은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한 자체 여론조사 결과까지 공개하며 1위 문재인 후보와 격차가 크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김두관 후보는 이미 제쳤다는 결과도 공개했다. 손학규 후보 캠프의 김유정 대변인은 8월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캠프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여론조사기관인 한국인텔리서치에서 휴대폰 번호가 등재된 민주통합당 권리당원 12만3409명 중 6250명을 대상으로 지난 8월4일 하루 동안 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대선후보 지지도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여전히 29.2%로 가장 앞서 있었다. 하지만, 문재인 후보에 이어 손학규 후보의 지지율 또한 25.9%로 그 격차가 크지 않았다. 그동안 문재인 독주의 이미지가 강했지만, 손 후보가 야금야금 치고 올라와 이제는 그 격차조차 크지 않다는 뜻이다.
특히, 이 조사에서 김두관 후보는 21.1%로 손 후보에 밀려 3위를 기록했다. 그 뒤로는 정세균 후보가 11.6%, 박준영 후보가 5.3%를 기록했다. 물론 손 후보 캠프 자체 여론조사라는 점에서 감안할 점들이 많겠지만, 나름 의미 있는 결과이지 않을 수 없다. 최근 ‘손 후보가 뜨고 김 후보가 지고 있다’는 얘기들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또, 결선투표에 올라갈 두 명의 후보를 꼽는 조사에서는 문 후보가 63.3%로 가장 앞섰으며 이어 손 후보가 55.5%를 기록했다. 이 조사에서도 김두관 후보는 43.1%로 손 후보에 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선투표 가상대결조사에선 ‘문재인 vs 손학규’ ‘42.9% vs 40.5%’를 기록해 불과 2.4%p 격차밖에 나지 않았고, ‘문재인 vs 김두관’은 ‘41.5% vs 28.9%’로 김 후보의 경쟁력이 손 후보에 크게 떨어졌다.
이 같은 조사 결과와 관련해 김유정 대변인은 “문재인 대세론은 없다는 근거자료”라며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내부 투표에서 손학규 후보가 1위를 한 것이 좋은 신호였다. 지지율을 반전시킬 기회가 가시적으로 드러났으며 결선투표에서 손 후보를 찍더라도 사표 방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의 말대로 민평련은 최근 18대 대선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다만, 손 후보에 대한 선호도는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문재인-손학규-김두관-정세균 후보를 놓고 민평련 전국운영위원들은 1인 1표 방식에 의해 최하위 득표자를 한 명씩 탈락시키는 방식으로 표결을 펼쳤다. 전체 59명 중 53명이 참석해 열린 표결에서 정세균→김두관→문재인 후보 순으로 탈락했다. 손학규 후보가 가장 높은 지지를 받은 것이다.
하지만, 손 후보를 놓고 민평련 전체의 지지여부에 대한 투표에서는 가결 요건(3분의 2이상 찬성)에 미치지 못했다.
표결 전까지 민평련 회원들 스스로도 손학규 후보가 1위를 차지할 것이란 예측을 하지 못했었다. 문재인 후보가 1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팽배했지만, 손 후보가 1위를 차지함으로써 모두 놀란 분위기였다. 이와 관련, 민평련 소속 신계륜 의원은 8월1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손 후보가 1위를 차지한 데 대해 “문재인 후보가 1위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손학규 후보가 생각과는 달리 1위 후보가 됐다”며 “(대선 변수에)큰 연향은 없다고 본다. 다만 약간 의외다. 손학규 후보의 상징성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는 손 후보가 민평련 지지후보 1위에 오른 만큼 향후 대선가도에서 상당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민평련의 조직적 지원은 불가능하겠지만, 개별적으로 손 후보를 도울 경우 만만치 않은 세력 확장을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손 후보측에 합류하는 인사들이 나타나고 있다. 손 후보 캠프 관계자는 지난 8월8일 “우원식 의원, 설훈 의원 등 민주평화국민연대 소속 의원 중 일부가 추가로 캠프에 합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5명 이상 현역 의원이 본부장급으로 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또, “민주당 원내대변인을 맡고 있는 우원식 의원은 민평련의 핵심 멤버로 볼 수 있다”며 “원내대변인직 사임과 관련해 박지원 원내대표와 상의하겠다고 뜻을 전해온 상태”라고 전했다.
캠프 대변인도 김민기 의원(46·초선·경기 용인을)을 임명해 김유정 전 의원과 공동대변인 체제를 꾸렸다. 김민기 의원 역시 민평련 소속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이와 관련, 김유정 대변인은 “김민기 의원도 민평련 핵심 멤버로 손학규 후보의 ‘저녁이 있는 삶’을 만드는데 모든 열정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화 운동 핵심세력 인정받아 ‘한나라당 꼬리표’ 떼나?
민평련 고리로 손한규·안철수 손잡게 되면 조합은 환상적

▲ 손 후보는 최근 “정권교체는 이 손(자신의 손) 안에 있기도 하고, 손(孫)·안(安)에 있기도 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사진은 손 후보가 광화문에서 대선출마 선언을 하는 모습.     ©김상문 기자
김두관 회의론’ 호재 만난 손학규
경선 초반에는 김두관 후보가 손학규 후보를 앞섰다. 김 후보는 <아래에서부터>라는 저서 출간과 땅끝마을 출정식 등을 보여주며 지지율을 5%대로 끌어올렸다. 그런 반면, ‘저녁이 있는 삶’이라는 캐치프레이즈 등으로 호평을 받았음에도 손 후보의 지지율은 바닥에서 꿈쩍하지 않았다.
실제로, 리얼미터의 7월 둘째 주 대선 다자구도를 보면, 김 후보는 전주 대비 2.6%p 상승한 5.3%를 기록하며 지지율 5%대를 돌파했다. 반면 손 후보는 3.0%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전체 6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일주일 뒤 이들의 지지율 희비는 엇갈렸다. 같은 여론조사 기관의 7월 셋째 주 조사에서 ‘손학규 4.6% VS 김두관 3.4%’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눈여겨 볼 대목은 민주통합당 컷오프 관련 여론조사 결과다. <리얼미터>가 조사한 민주통합당 경선 지지율 결과, 손 후보가 13.3%로 2위를 기록한 반면, 김 후보는 11.1%로 3위에 그쳤다. 1위는 35.3%를 기록한 문재인 후보가 차지했다.
7월 넷째 주 민주통합당 경선 지지율 결과에선 이들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손 후보는 전주 대비 3.4%p 상승한 16.7%로 2위를 기록한 반면, 김 후보는 1.4%p 하락한 9.7%에 그쳤다. 인터넷 매체인 <폴리뉴스>가 컷오프 직전인 지난달 24∼2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한 수치가 나타났다. ‘문재인(39.2%) >손학규(17.1%) >김두관(6.2%) 순으로 나타난 것. 이 같은 지지율 추세는 민주통합당 경선 컷오프로 이어졌다. 당 안팎에서는 손학규 후보가 김두관 후보를 제치고 2위로 컷오프를 통과했다는 얘기들이 나오기도 했다.
이 같은 역전세가 마련된 것은 ‘김두관 회의론’의 영향이 컸다. 김 후보는 출마 선언 직전까지 다크호스로 부각됐지만, 민평련이 주최한 대선주자 간담회 등에서 ‘콘텐츠 부족’의 치명적인 약점을 드러냈다. 당내 한 관계자는 “당 내부에 김두관 후보를 놓고 콘텐츠가 부족한 것 같다는 반응이 많다”며 “결국 문재인 vs 손학규 싸움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다 보니, 손학규 후보 캠프 분위기는 고무적이다. 손 캠프 관계자는 “캠프 분위기가 좋다. 손학규 후보만의 정책 등을 선보이면 지지율이 더욱 상승할 것”이라며 “결선투표제까지 가면 당연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손 후보는 당분간 남북평화, 경제민주화 등에 대한 미래비전 제시에 주력할 방침이다. 손 후보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한반도평화포럼’ 창립식에 참석해 “김대중 대통령의 뜻을 이어서 햇볕정책을 더욱 더 발전시키겠다”며 DJ 정신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DJ정신 계승’에는 한나라당에 몸담았던 주홍글씨를 지우겠다는 속내도 포함돼 있다. DJ의 준비된 대통령을 통해 ‘손학규 대망론에’ 불을 지피겠다는 전략이다. 일각에선 손 후보가 안철수 원장과의 스킨십을 넓혀 ‘민평련-안철수’로 이어지는 공동전선을 만든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어 손 후보의 행보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손·안 연대, 민평련 역할 할까?
실제로, 최근 손 후보는 안철수 원장에게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지난달 31일 캠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도 손 후보는 “정권교체는 이 손(자신의 손) 안에 있기도 하고, 손(孫)·안(安)에 있기도 하다”고 말했다. 손 후보가 이처럼 적극적으로 안 원장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민평련에서도 지지 후보 1위에 오르자 당 안팎에서는 손학규-민평련-안철수 3자를 놓고 다양한 가설이 제기되고 있다.
우선, 지지후보를 내지 못한 민평련 상당수 회원들이 안철수 원장을 지지하지 않겠냐는 추측이 나온다. 또, 손학규 후보가 안 원장에게 지속적으로 러브콜을 보내며 일종의 ‘손-안 연대’를 완성하면 그 연대체를 지지하게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게 아니라면, 안 원장과도 가까운 민평련이 매개체적 역할을 자임해 손·안 연대를 만들어내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온다. 민평련을 고리로 손 후보와 안 원장이 연대를 하게 되면 조합은 환상적이다. 수도권과 영남, 50대 이상과 20·30세대, 경험과 참신함의 결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들의 최대 강점인 중도층의 파괴력은 배가 된다. ‘손학규-안철수’ 연대가 영남과 20·30세대, 참신함 등에서 겹치는 ‘문재인-안철수’ 페이스메이커론 보다 선거전략 측면에서 낫다는 평가도 나온다. 눈여겨 볼 대목은 손 후보의 전략적 행보다. 앞서 문 후보는 지난 5월 안 원장에게 공동정부 구성을 제안했다. 즉각 당내 주자들이 반발하며 비문(非文)진영을 형성했다. 손 후보는 공개적으로 “민주당만으로 정권교체를 할 수 없다고 하면 누가 표를 주겠느냐”고 꼬집었고, 당 내부에는 연대론, 자강론, 가설정당론 등이 연이어 쏟아졌다.
자강론 선두주자에 있던 손 후보는 이후 손·안 결합과 관련해 “대선승리의 필승조이자, 최고의 시너지를 불러올 결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준만 (전북대) 교수도 강조했듯이 손학규의 준비된 실력과 안철수의 매력을 더했을 때 민주세력은 확실하게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손 후보는 8월2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대학생정책자문단 초청 ‘레알토크, 손학규의 저녁이 있는 삶’에서도 “안철수 현상은 백마 탄 초인을 기다리는 마음”이라며 “배트맨처럼 정의의 칼을 휘두르는 것과 안정되게 이끌 수 있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손 후보는 안 원장에게 러브콜을 보내면서도 자신을 범야권 대선후보 정점에 놓고 안 원장을 밑으로 깔고 있는 전략을 취한 것이다. 안 원장을 비토하지 않으면서 자신이 계속 주장했던 자강론과의 접점을 찾은 셈이다.
정책적 콘텐츠나 토론 등에서 ‘준비된 지도자’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는 손 후보는 이후 안 원장에게 러브콜을 보냄으로써 자신의 약점인 2030세대, 비당파적 정치, 스토리텔링 등을 보완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그 고리를 ‘한나라당의 주홍글씨’를 지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민평련이 연결해줄 경우 손 후보로선 대선 가도에 날개를 달 수 있다는 분석이다.
 
문·손 격돌, “대세론은 재앙의 씨앗”
그런 가운데, 손학규 후보와 문재인 후보가 ‘문재인 대세론’을 두고 한 차례 날선 공방을 벌여 관심을 모았다. 문 후보는 기자들이 ‘대세론이 흔들린다’는 지적에 “유언비어”라고 일축했고, 손 후보는 “대세론이란 말 자체가 재앙의 씨앗”이라고 맞받았다. 문재인 후보는 8일 오전 울산 오토밸리 복지관에서 진행된 울산지역 언론간담회에서 ‘대세론이 흔들리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는 질문에 대해 “여론조사 발표를 보면 오히려 간격이 더 벌어지고 있다”며 “대세론이 흔들린다는 것은 일종의 희망 유언비어 차원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도 대세론에 안주할 수는 없다. 제가 일반 국민들의 지지는 많이 받고 있지만, 정치에는 막 뛰어든 처지여서 당내 기반이나 조직은 취약하다”며 “특히 울산은 민주통합당의 기반도 취약하다. 그런 면에서 제가 대세론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는 경각심을 주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부산을 방문한 손학규 후보는 이 지역 언론사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대세론’과 관련해 “그 동안 정치권에 대세론이 있었다. 그러나 한 번도 끝까지 간 적이 없었다. 하물며 ‘내가 대세다’ 그것은 그 말 자체가 재앙의 씨앗”이라며 “이제 우리 당의 계파정치, 패권 정치는 끝내야 한다. 대세론의 근거가 바로 계파정치, 패권정치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세론 꺾였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여론조사에서 부분적으로 나타난다”며 “예비 경선에서 그것이 보여졌다. 민평련 의원들의 대선 후보 결정 투표에서도 분명히 보여졌다”고 강조했다. 또, “(본선경쟁)1차의 결과가 문 대 비문의 결과로 나올지, 손 대 비손의 결과로 나올지 모른다. 정치는 생물”이라고 말했다.
손 후보는 ‘이해찬·박지원 연대’를 예로 들면서도 “지난 번 당 대표 선거 결과 보라. 처음에 담합론 나왔을 때 다 끝난 줄 알았다”며 “그런데 진행돼 가면서 숨겨진 민심이 표출됐다. 민심의 변화가 역동적으로 이뤄지고 전개됐다. 지켜볼 일”이라고 자신했다.
문 후보와 손 후보는 안철수 원장과의 연대를 두고도 날카롭데 맞섰다. 문 후보는 안 원장과의 ‘연대’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한 반면 손 후보는 문 후보의 ‘공동정부 제안’을 거듭 공격하며 ‘민주당 후보 자강론’을 펼쳤다. 문 후보는 이날 간담회에서 “안철수 교수와의 연대가 중요한 과제가 됐다. 어쨌든 민주통합당과 안 교수 사이의 연대 단일화가 이루어지면 정권교체의 가능성이 훨씬 높아지는 것은 틀림없는 현실”이라며 “안 교수와의 연대 단일화는 반드시 해야 하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어, “이제는 경쟁을 해야 한다. 지금은 당내 경선중이지만, 민주당 후보가 결정되면 안 교수와 본격적인 경쟁을 해야 하는 것이고 민주통합당으로서는 당연히 민주당을 중심으로 하는 단일화 연대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제가 민주당 후보가 된다면 안 교수와의 경쟁에서 이겨서 안 교수를 뛰어넘고 그 지지세력까지 품어서 정권교체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손 후보는 안 원장을 연합과 연대 대상에서 배제한 데 대한 질문을 받고 “한 나라의 미래를 책임지겠다는 정당이 ‘나 혼자 힘 없소’라며 시작도 하기 전에 ‘누구 손을 잡읍시다’라고 했다”며 “국민에 대한 모욕이다. 나라를 책임질 능력, 자신 없는 사람이 왜 대통령 나오나”며 문재인 후보를 공격했다. 또, 이해찬 대표를 향해서도 “1차적으로 경선해서 민주당 후보 선출하고 2차로 단일화하겠다, 그것이 경선 들어가기도 전에 당 대표가 해야 할 말인가?”라고 비판하며 “지금 민주당이 보여줘야 할 자세는 국민에게 비전 제시하고 간청해서 국민들로부터 신뢰 얻고 기대 갖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안 원장을 배트맨에 비유하며 “고담시에서 정의의 칼로 악의 세력 내리친다고 해서 고담시를 편안하게 통치해 나간다는 것은 별개”라며 “손학규가 가진 능력, 안정감을 안철수의 정의감, 매력과 합쳐 안철수를 안고 간다고 하면 국민은 우리 민주당을 신뢰하면서 새 변화에 대한 기대 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cielkh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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