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15일 145년 전 원형 그대로 복원돼 관심을 끌었던 광화문 현판에 불과 석 달 만에 금이 가서 졸속 복원 논란이 일고 있다. 하필이면 나라를 크게 빛낸다는 의미를 담은 ‘빛 광(光)’자 왼쪽에 위아래로 쫘악~ 금이 갔고 화(化)자 아래도 일부 금이 갔다. 이를 두고 세간에는 “광화문 현판에 금이 간 것은 우리나라의 좋지 않은 변고가 일어날 것을 암시하는 현상” “현 정부 들어 역사를 거스르는 일이 잇따르면서 마(魔이)가 끼었다”는 괴소문이 돌고 있다. 사실 지난 2008년 2월 숭례문 화재 사건에 이어 2009년에도 남대문 일대에 화재 사건이 잇따르자 ‘남대문 기가 쇠해서 그렇다’는 괴소문이 남대문 일대에 떠돌았다. 이에 따라 남대문 인근 기업들의 경영이 악화되고 남대문시장 상권이 쇠락해 상인들의 형편이 어려워지면서 이 같은 소문은 지금까지도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에 <사건의내막>이 광화문 현판 균열과 남대문에 얽힌 괴소문을 추적해 봤다.
광화문 현판 균열현상 부실공사·자연현상으로 보기엔 왠지 ‘찜찜 광복절에 맞춰 복원됐던 광화문 현판이 석 달도 안 돼 쫘악 갈라지면서 금이 간 것을 놓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8월15일 145년 전 원형 그대로 복원돼 관심을 끌었던 광화문 현판에 금이 가서 졸속 복원 논란이 일고 있는 것. 하필이면 나라를 크게 빛낸다는 의미를 담은 ‘빛 광(光)’자 왼쪽에 위아래로 쫘악~ 금이 갔고 화(化)자 아래도 일부 금이 갔다.
광화문에 쫙 금이 간 까닭은 문화재청은 이와 관련, “건조한 가을날씨 때문에 나무가 수축해서 생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톱밥 및 아교 등으로 틈새를 메워 보완하겠다“고 해명했지만, 과연 아교로 ‘땜질’을 해서 해결될 일이냐는 비판이다. 또 정부는 자연현상이라고 하지만 원래 올해 말까지 완공 예정이었던 것을 8·15 광복절 행사와 G20 정상회의 등을 감안해 공기를 3개월 이상 무리하게 앞당겨 발생한 ‘인재’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11월4일 브리핑에서 “새로 만든 광화문 현판의 균열을 보며 이명박 정부의 불도저식 국정운영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예견할 수 있는 하나의 단면이 되겠다”며 “밀어붙이면 되는 것 같지만 밀어붙이면 이렇게 문제가, 예상하지 못한 균열이 반드시 생긴다”고 비판했다. 차 대변인은 “제대로 된 예비타당성 조사나 환경영향 평가도 없이 대통령 임기 내에 마구 밀어붙여서 4대강 사업을 완결하겠다고 한다“ ”이제 우리는 광화문의 균열을 보면서 4대강 사업의 균열을 미리 보게 된다“고 정부가 ‘속도전’을 벌이고 있는 4대강 사업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박선영 자유선진당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광화문 현판이 G20정상회의와 광복절 경축식 현수막이냐”며 “600년 도읍지의 현판까지도 ‘4대강 사업’처럼 불도저로 밀어붙이려 했다”고 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MB정부에서 쩍 갈라진 것이 어찌 광화문 현판뿐이겠느냐”며 “졸속행정으로 갈라지고 틈이 벌어진 민심은 또 무슨 아교로 땜질할 참인가”라고 비꼬았다. 세간에는 광화문 현판에 금이 간 것을 두고 “우리나라의 좋지 않은 변고가 일어날 것을 암시하는 현상” “현 정부 들어 역사를 거스르는 일이 잇따르면서 마(魔이)가 끼었다”는 괴소문이 돌고 있다. 실제로 수리철학 연구가 임선정 원장은 “광화문(光化門)은 나라를 밝게 비추는 ‘빛이 되리라’는 뜻을 가진 대한민국의 정문(正門)이자 나라의 밝은 미래를 상징하는 문”이라면서 “광화문 현판이 갈라진 현상을 부실공사나 자연현상으로만 해석하기에는 미스터리한 면이 없지 않다”고 설명했다. 임 원장은 이어 “며칠 전 광화문 현판에 금이 갔다는 뉴스를 접하면서 안 좋은 기와 부정적인 징크스를 느꼈다”면서 “왠지 나라의 변고를 암시하는 경고성 메시지가 담긴 것 같아 불길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최근 들어 역사를 거스르는 일들이 잇따르고 있고, G20정상회의를 앞두고 정신없이 국민들을 몰아붙이는 일이 잦은데 광화문 현판 균열 현상은 국가 리더의 그런 업보가 불러온 측면이 있다”면서 “내년에는 나라운이 좋지 않고 대통령 운도 좋지 않으므로 돌다리도 두드리고 건너는 마음으로 조심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화문 현판에 금이 간 사실이 알려진 직후 관계당국을 질타하는 누리꾼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박통이 쓰신 한글현판은 거의 50년이 되었어도 갈라지지 않았다. 그런데 3개월 만에 현판이 갈라지다니 참 어이가 없다. 대충대충 건성으로 일을 하니까 국새도 가짜가 만들어지고 현판도 갈라지는 것이다” “기다림의 미학은 괜히 생긴 것이 아니다. 명품을 만들려면 절차와 때가 있는 것이지, 인스턴트 식품처럼 대충 만들어서는 명품이 절대 나올 수 없다”면서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숭례문 화재 이어 광화문까지 금 가자 역사 거스르기가 빚은 업보 숭례문 인근 불·불·불 사실 지난 2008년 2월10일 숭례문이 불길에 휩싸인 직후에도 나라운을 염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고 괴담이 이어졌다. 풍수지리설에 따르면 서울은 관악산의 화기에 무방비로 노출된 도시라고 한다. 화산 모양의 관악산에서 솟아오르는 불의 기운이 서울 도심을 내려다보는 형세이기 때문. 이에 조선왕조는 도읍 천도 당시 남대문에 숭례문을 만들었다. 조선시대 사람들은 도성에 연못을 만듦으로써 화기나 살기가 침입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믿어 서울역과 남산 사이에 연못 남지를 만들기도 했다. 광화문의 해태도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의 화재를 막기 위해 세운 것이다. 이 가운데 숭례문은 관악산의 화기를 제압하기 위한 일종의 부적으로 보았다. 숭(崇)은 높인다는 뜻으로 예서로 쓰면 불꽃이 타오르는 형상이고 례(禮)는 음양오행 중 불을 뜻한다. 선인들은 이열치열의 논리로 현판을 세로로 달고 관악산의 화기에 대항하려 했다. 불에 대한 두려움이 컸던 만큼 불로 불을 막는다는 맞불 개념이다. 숭례문이 없었다면 배후의 궁궐이 불에 휩싸인다는 풀이도 풍수상으로 가능하다. 일각에서는 숭례문 화재를 두고 ‘남대문이 자기의 역할을 다했다’고 주장한다. 관악산의 화기에 맞서는 남지가 메워지고 해태상이 광화문 복원공사를 위해 이전하면서 숭례문이 불에 홀로 맞서야 했다는 것. 결국 조선건국 당시 나쁜 기운을 막기 위해 갖춰 놓았던 풍수지리학적 안정장치를 무시해 숭례문에 불이 났다는 해석이다. 그런가 하면 숭례문 화재 발생 열흘 뒤인 2008년 2월21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5층에서 원인 모를 불이 났다. 불은 건물 5층에서 발생해 6층으로 번졌고 이로 인해 당시 야근 중이던 공무원 20여 명이 옥상으로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 건물에는 국무조정실과 통일부 등이 위치해 있었다. 이 화재 사건 이후 세간에서는 숭례문이 불탄데 따른 필연적인 화재라는 등의 괴담이 이어졌다. 지난해 남대문 일대에서 화재가 발생한 이후 이 같은 괴소문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지난해 9월 서울 중구 남대문로5가에 있는 단암빌딩 7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변 도로가 통제되는 등 혼란을 겪은 것. 이 화재로 발화지점인 7층 사무실을 중심으로 500㎡가 탔다. 게다가 남대문 인근에 사옥을 둔 삼성이 특검 수사를 받는 등 숭례문 인근 지역에 악재가 잇따르자 ‘남대문 기가 쇠했다’, ‘숭례문이 없어 도성 안쪽에 재앙이 오는 게 아닌가’ 등의 다양한 괴담이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삼성전자와 계열사가 서울 태평로 삼성본관과 인근 사옥에서 서울 강남구 서초동 사옥으로 이전한 것을 두고 ‘남대문 기가 쇠한 것을 알고 옮겼다’는 해석까지 나오는 있는 실정이다. 남대문 기가 쇠했다? 풍수 전문가들에 따르면 태평로1가 삼성본관 건물은 과거 중국 청나라 때 사신들이 묵었던 숙소가 있던 터이자 조선시대 후기 화폐를 주조하던 전환국이 있던 자리로 명당 중의 명당이다. 전국에서 쇠붙이가 모이던 곳으로 금의 기운이 충만하다. 이에 삼성 태평로 사옥은 기업의 사옥으로는 가장 으뜸이 되는 곳으로 꼽혔다. 하지만 금의 기운이 불과 만날 경우에는 제 기운을 내지 못한다는 게 음양오행설의 이치다. 이에 따라 세간에서는 삼성 이전을 둘러싸고 무수히 많은 말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풍수전문가는 “풍수지리적으로 금이 불의 기운을 받으면 해를 입을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해 이러한 말이 떠돌고 있는 것 같다”며 “하지만 기업의 이전은 그 기업의 운세에 의해 정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그룹이 이전한 서초동 사옥은 서초 등지에서 물이 모이는 위치로 부귀가 모일 수 있는 터로 알려져 있다. 풍수전문가는 또 “풍수지리적으로 보면 숭례문 화재 이후 흙의 기운을 가진 그룹은 오히려 관악산의 화기를 받아 운이 상승할 수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며 “어떤 제품을 취급하는 기업인가에 따라 그 운은 달라질 수 있다”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