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예금 금리 인하는 실적 보존 위한 꼼수?
이상호 기자 | 입력 : 2015/01/06 [11:57]
올해 초 주요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잇따라 인하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해 해당은행들은 “시장 금리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은행들이 실적 저조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꼼수'를 부리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2일부터 수시입출금식 계좌인 ‘두드림통장’과 ‘두드림2U통장’ 의 최고 금리를 기존 연 1.8%에서 1.4%로 0.4%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두드림통장은 입출금 이 자유로우면서도 31일 이상 예치한 금액에 대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적용해 인기를 끌 어왔던 상품이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11일 ‘국민수퍼정기예금(만기이자지급식)’의 3년 만기 기 본금리를 연 2.40%에서 연 2.30%로 0.1%포인트 낮췄다. 단위기간 금리연동형 상품은 금리를 0.15%포인트 내렸다. 신한은행도 지난달 20일부터 대표적 브랜드 통장인 ‘신한S20통장’의 우 대이율을 최고 연 2.50%에서 연 2.25%로 인하했다. ‘신한미래설계통장’도 우대이율을 최고 연 2.50%에서 최고 연 2.25%로 낮췄다. 모두 시장금리 하락을 반영한 조처다. 은행들은 당분간 다른 상품에 대한 추가 금리 인하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장의 전망은 다르다. 한은이 올해 초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 연 2.0%인 기준금리가 1.75%로 내려가면 시장금리는 더 떨어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기준금리의 인하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고 있다. 한 은행관계자는 “지난해와 달리 정부의 재정정책 여력이 더 커져 정부가 한은을 거세게 몰아붙이지 않을 것”이라면서 “올해 4월부터는 되려 기준금리가 오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런 전망에 따라 기준금리가 ‘동결’되거나 ‘인상’된다면 은행들의 금리 인하는 ‘저조한 대출 실적을 보전하려는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금융권 한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변동이 없는 상황에서 예금 금리가 내려갔다는 것은 해당 은행들이 자신의 영업 실적이 저조한 것을 보전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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