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 가격↑…“프리미엄 햄 꼼수쓰네!”
‘목우촌 불에 구운 김밥햄’ 품질 열등한데 가격 1.28배
김현일 기자
| 입력 : 2012/02/20 [11:51]
진주햄&CJ 프리미엄 소시지도 질 떨어지는데 값은 비싸
| ▲ 목우촌·롯데·청정원·한성기업 등 프리미엄 햄의 품질이 일반 햄보다 떨어진다는 소비자단체의 조사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목우촌 PR 장면. © 사진출처=목추촌 | |
목우촌·롯데·청정원·한성기업 등 프리미엄 햄의 품질이 일반 햄보다 떨어진다는 소비자단체의 조사결과가 나왔다. 녹색소비자연대는 최근 공정위 용역을 통해 8개 햄 제품과 4개 소시지 제품을 대상으로 가격·품질을 비교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최근 ‘웰빙 식품’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가 증가하고 있음을 고려하여 일부 제조업자들이 프리미엄, 골드 등의 문구를 제품명에 사용한 햄 및 소시지를 생산·공급하고 있는데,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구매선택을 지원해주기 위해서는 이들 제품을 대상으로 일반제품과 비교한 가격·품질 비교 생산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이들 제품 간의 품질차이의 중요한 기준인 고기의 함유량, 첨가물, 살모넬라 등 미생물, 나트륨 함량 등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는 국가 공인시험기관에 의뢰하여 2011년 6월부터 10월까지 실시했다.
이번 조사대상 프리미엄 햄과 일반 햄을 비교해 보았을 때, 품질 및 영양소 함유량 측면(고기의 함량, 첨가물, 나트륨 함유량)에서 일부 프리미엄 햄은 일반 햄에 비해 품질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최소 1.27배에서 최대 1.65배까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개 기업 중 프리미엄 햄이 일반 햄에 비해 오히려 품질이 열등한 측면이 가장 많은 회사는 목우촌이었다. 목우촌의 경우, 프리미엄 햄인 ‘목우촌 불에 구운 김밥햄’은 일반 햄인 ‘목우촌 주부 9단 김밥햄’에 비해 고기함유량은 0.27% (89.74: 90.02%) 감소, 나트륨은 1.40%(869mg/100g : 857mg/100g) 증가, 색소, 안정제 등 식품첨가물은 2개 더 추가돼 종합하여 볼 때 품질 측면에서 더 낮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1.28배(100g당 1,750원: 1,362원) 더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롯데의 경우에는 프리미엄 햄인 ‘의성 마늘햄 골드라벨’은 일반 햄인 ‘의성 마늘햄’에 비해 돼지고기의 함유량(90.02%: 86.35%)이 소량 증가하고 나트륨 함유량은 6.57%(762mg/100g: 715mg/100g)가 증가하여 품질 및 영양소 측면에서 큰 차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1.27배(100g당 1733원: 1,362원) 비쌌다.
청정원은 프리미엄 햄인 ‘참잘만든 순살햄’이 일반 햄인 ‘불갈비맛 햄’에 비해 돼지고기와 닭고기를 섞지 않고 돼지고기만을 더 사용했으며 나트륨 함유량은 차이가 없었으나 가격이 1.65배(100g당 1,130원: 685원)로 ‘불갈비맛 햄’에 비해 지나치게 비싼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성기업의 프리미엄 햄인 ‘흑마늘햄’은 일반 햄인 ‘마늘햄 골드’와 비교하여, 고기의 함량이 5.11% 증가하고 국내산 돼지고기를 사용했으나 가격이 1.86배(100g당 1,308원: 703원)로 크게 비싼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진주햄과 CJ가 공급하는 막대형 프리미엄 소시지는 기능성 성분(콜라겐, 나노칼슘 등)이 추가된 반면 고기의 품질 및 첨가물 측면에서 일반 제품에 비하여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1.07배에서 1.14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CJ의 프리미엄 소시지인 ‘맥스봉 콜라겐 뷰티’는 일반 소시지인 ‘맥스봉 치즈’와 비교하여, 피쉬콜라겐이 첨가되었다. 그러나 고기 함유 비율이 0.18% (6.59%: 6.77%) 연육 함유 비율이 1.43% (54.16%: 52.73%) 적었으며, 첨가물이 1종 더 많아 품질이 사실상 낮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1.14배(100g당 1,771원: 1,560원)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진주햄의 프리미엄 소시지인 ‘진주햄 천하장사 프리미엄’은 일반 소시지인 ‘진주햄 천하장사’와 비교하여, 자일리톨, 나노칼슘이 첨가되었다. 반면에 돼지고기 함유 비율은 5.9%(12.97% : 7.07%) 적어 결과적으로 품질에 큰 차이가 없음에도 가격은 1.07배(100g당 1,724원: 1,600원)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12개 제품 중 분석결과 목우촌 ‘주부9단 김밥햄’, 진주햄 ‘천하장사’, 한성 ‘마늘햄’, 한성 ‘흑마늘햄’에서 성분표기가 없음에도 ‘소르빈산’이 검출되기도 했다.
녹색소비자연대 관계자는 “소르빈산 등의 보존료는 소비자 건강에 매우 민감한 성분이므로 반드시 식품표시를 해여 정보를 제공해야 하지만, 업체들이 지키지 않았다”며 “식품당국에 시정조치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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