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박유아-고승덕-문용린, 도대체 어떤 관계일까?
이상호 기자 | 입력 : 2014/06/02 [14:47]
딸의 폭로로 파문이 일고 있는 고승덕 서울시교육감 후보의 이야기에는 故 박태준 포스코 회장의 얘기도 나온다. 또한 문용린 서울시교육감 후보도 박 전 회장과의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연 이들은 어떤 관계일까?
광주 출신의 고승덕 후보는 서울대 법대 수석 졸업, 사법시험 최연소 합격, 외무고시 차석, 행정고시 수석합격의 수재로 알려져 있다. 이런 명성 때문인지 지난 1984년 고 후보가 판사로 재직할 당시 포스코 박태준 회장의 딸, 박유아 씨와 결혼하게 된다.
이 결혼으로 고 후보는 당시 경제계의 거물, 박 회장의 사위가 된다.
고 후보와 박씨는 1남 1녀의 자식을 두었지만 결혼 생활은 끝까지 이어지지 못한다. 지난 1998년 부인 박유아 씨가 두 자녀를 데리고 뉴욕으로 건너간지 4년 만에 두 사람은 합의 이혼을 하게된 것.
지금 자식도 돌보지 않았다며 문제를 제기한 딸, 캔디고씨는 바로 고 후보와 박씨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자 故 박태준 회장의 외손녀인 것.
그런데 또 다른 교육감 후보 문용린 후보도 박태준 회장과 인연이 있다.
2000년 김대중 정부 시절 박태준 회장은 국무총리로, 문용린 후보는 교육부장관으로 재임한 적이 있다. 당시 고승덕 변호사는 새누리당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런 점을 들어 고승덕 후보는 딸의 폭로가 문 후보와 무관하지 않은 정치 공세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고 후보는 지난 1일 기자회견을 열고 “1992년 한국 귀국 후 자녀를 한국에서 키우길 원하는 저와 미국시민으로 키우고자 하는 전처 사이에 계속된 갈등이 있었다”며 “(전처가) 1998년 갑자기 양육권을 달라고 한 후 일방적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미국으로 떠나면서 결별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재력과 권력을 가진 집안의 딸에게 자신의 양육권을 빼앗긴 아버지로서 많은 슬픔을 겪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또 고 후보는 “1999년 한나라당 보궐선거 공천을 받았지만 반납한 사실이 있다”며 “당시 저의 장인이자 집권여당 자민련 총재였던 박태준 회장 측의 회유와 압력으로 납치되다시피 해서 기자회견장에 끌려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고 박태준 명예회장의 장남 성빈씨가 딸의 글과 관련해 문용린 후보와 통화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를 언급하며 “딸의 글이 자신을 후보 자리에서 끌어내리려는 공작 정치의 일환일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반면, 고 후보의 전처인 박유아 씨는 1999년 8월 여성동아의 인터뷰에서 “한국 남자들은 국회의원 출마가 성공의 좌표인양 ‘출마하겠다’고 하지만 전 처음부터 절대 안 된다고 말렸다”며 고 후보의 정치 입문이 불화의 원인이었음을 주장한 바 있다.
박유아 씨는 “정치인은 누군가를 짓밟으면서 권력을 얻고 가장 심하게 희생되는 게 가족”이라며 “자식들의 인생을 지켜주고 싶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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