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명세서 오류 대형사고 왜?

“할부액 6조·전화요금 2조4000억…소비자가 기가 막혀!”

취재/김현일 기자 | 기사입력 2014/05/12 [11:09]

삼성카드 명세서 오류 대형사고 왜?

“할부액 6조·전화요금 2조4000억…소비자가 기가 막혀!”
취재/김현일 기자 | 입력 : 2014/05/12 [11:09]
삼성카드 전산 담당자 실수로 1만800명에 명세서 잘못 발송 대소동
▲ 할부 합계액 6조원이라고 찍힌 삼성카드 명세서. <사진출처=YTN 뉴스 화면 갈무리>
전산센터 화재로 일주일 이상 소비자의 원성을 샀던 삼성카드가 최근 고객 1만여 명에게 발송한 카드대금 명세서에 최고 수조원의 금액이 기재되는 표기오류가 발생하는 ‘대형사고’를 쳤다.
삼성카드는 지난달 28일 고객 1만800명에게 발송한 명세서의 세부 이용내역 항목에 실제 이용금액보다 수십 만 배에서 백만 배가량 많은 금액이 기재된 사실을 발견하고, 명세서를 수정해 재발송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잘못 발송된 카드 이용대금 명세서를 살펴보면, 수십억원에서 수조원의 금액이 잘못 찍혀 혼란을 빚었다. 4월28일 발송한 소비자 40명 중 1명꼴로 잘못된 명세서를 받은 것으로 집계된 것.
실제로 한 삼성카드 소비자는 지난 5월1일 집으로 날아온 카드 대금 명세서를 뜯어보고 기절초풍할 뻔했다고. 그도 그럴 것이 이달에 결제할 총금액은 문제가 없었지만 구체적인 카드 이용내역을 살펴보니 휴대전화 요금이 2조4000억원, 중탕기 값이 1조원이 넘는 금액으로 찍혀 있었기 때문이다. 또 할부 합계액은 무려 6조원이 넘는 것으로 나와 있었다.
한 삼성카드 소비자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7일날 결제대금을 입금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느냐고 했더니 연체자니까 당연히 그러면 고객님 잘못이죠, 이렇게 이야기하더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삼성카드 측은 이에 대해 “이용대금 명세서를 작성하기 위한 전산 프로그램에 카드 포인트 계산이 잘못돼 이를 바로잡다가 직원 실수로 입력 오류가 발생했다”면서 “결제로 이어지는 전산 시스템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잘못 표시된 카드 이용내역이 결제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삼성카드 측은 또한 “이번 카드명세서 오류건은 지난달 20일 발생한 삼성SDS 전산센터 화재와는 무관하다”면서 “전산 담당자의 실수로 인쇄 오류 사건이 발생한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하지만, 금융당국 관계자는 화재로 시스템이 100% 복구되지 않아 수작업으로 일부 전산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달 30일 문제를 발견하고 안내 문자와 수정 청구서를 발송한 뒤 이런 사실을 금융당국에 뒤늦게 보고했다.
penfr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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