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출마 정동영 야권 대선판 ‘열쇠’ 쥔 내막

2012년 12월 ‘킹의 꿈’ 접고 킹메이커 된 DY, 혹시 안철수 원장 지지?

송경 기자 | 기사입력 2012/07/23 [09:48]

불출마 정동영 야권 대선판 ‘열쇠’ 쥔 내막

2012년 12월 ‘킹의 꿈’ 접고 킹메이커 된 DY, 혹시 안철수 원장 지지?
송경 기자 | 입력 : 2012/07/23 [09:48]
지지율 떨어지고 조직 와해됐지만 대선판 영향력 미약해진 않아
“DY의 마음 얻는 자, 천하 얻을 것” 유력주자들도 킹메이커 감지

▲민주통합당 대주주 중 한 명인 정동영 상임고문이 18대 대선 불출마를 선언해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김상문 기자
민주통합당 대주주 중 한 명이자, 한때 손학규·정세균 고문과 함께 민주당 빅3로 위용을 떨치던 정동영 상임고문이 18대 대선 불출마를 선언해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대선 재수에 나설 것이 확실하다는 정치권의 예상을 깨고 불출마를 선언함으로써, 야권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정동영 고문은 5년 전 치러진 대선에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이기도 했다. 비록 이명박 후보에 531만 표라는 큰 차이로 패배하기는 했지만, 당시 범여권에서는 정 고문의 대선 경쟁력이 가장 높았던 것이 사실이다.
 
취재/송경 기자
지난 대선 때 대통령 후보로 나섰던 정동영 민주당 고문이 올해 12월 대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하게 된 데는 다양한 현실적 고민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참패에 대한 진심어린 반성문도 써보고, 노동자와 민생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뛰어다니며 현장정치의 교본과 같은 모습도 보였지만, 좀처럼 그의 대선 지지율은 오르지 않았다. 또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2~3%에 불과한 지지율이 불과 5개월여 남은 기간 내에 반등의 모멘텀을 잡기도 쉽지 않은 일이다.
측근 조직이 와해된 것도 중요한 고민 사항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 시절부터 정 고문과 함께했던 측근들은 하나둘 떠나가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이종걸 최고위원 외에 이렇다 할 측근이 없다는 말까지 나돌 정도였다. 남은 측근들 중에서도 정 고문의 대선 출마를 만류하는 입장이 다수였다는 후문이다.
정 고문이 이처럼 힘이 빠질 대로 빠진 상황에서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대선판에서 그가 가진 영향력까지 미약해진 것은 아니다. 여전히 그는 호남 지역의 최대 주주로서 탄탄한 입지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 고문이 불출마를 선언함으로써 호남은 완벽한 무주공산이 됐다. 야권의 대선 경선이 박빙의 구도에서 전개될 경우 정 고문이 누구의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경선 결과는 크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야권에 정심(鄭心)이 급격히 중요해진 이유다.
 
정권교체 밀알, 몸으로 실행
사실, 정동영 고문은 누구보다 이번 대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은 인물로 평가받아왔다. 그의 의지 또한 남달랐다는 게 정치권의 전반적인 시선이다. 특히, 2009년 전주 덕진 재보궐선거 출마를 강행했던 점과 용산참사나 한진중공업 사태 등 현장정치 행보에 ‘올인’ 해왔던 점도 그의 대선 출마를 기정사실로 만드는 요소였다. 게다가, 최근까지도 그는 “민주당의 가치와 노선을 구체적이고 개별적 사안에서 분명히 내세우는 경선주자가 없다”며 틈새를 공략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었다.
하지만, 정 고문은 돌연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일주일간의 장고 끝에 결심을 굳혔다고 한다. 정동영 상임고문은 지난 7월9일 오전 서울 대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권교체에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며 18대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정 고문은 “오늘 새로운 길을 가려고 한다”며 “그 새로운 길은 그동안 추구해왔던 가치와 정책을 실현시킬 수 있도록 정권교체를 이루는 데 저를 바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 고문은 “저는 5년 전 대선 패배로 많은 국민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바 있다”며 “이번에는 저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정권교체의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3년 전 용산참사를 보면서 새로운 길을 가야겠다고 결심했다”며 “용산참사 희생자를 위한 추도미사 가운데 문정현 신부님이 ‘저기 앉아 있는 정동영 의원이 조금 더 잘했더라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라고 했던 말씀은 아직도 제 귀에 쟁쟁거린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하나가 돼 경제민주주의와 복지국가의 길로 가야 한다”면서 후보 여러분이 더 치열하게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가치와 정책을 준비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새로운 길은 용산으로 나 있고, 한진중공업과 쌍용자동차 사태는 또 다른 새로운 길을 열어줬다”면서 “비정규직과 무분별한 정리해고 없는 세상으로 가는 길이 저의 새로운 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고문은 이명박 정권의 민주주의 파괴, 남북관계 후퇴 등을 거론하며 “저의 새로운 길은 민주주의 심화의 길”이라고도 밝혔다. 정 고문은 “이 정권 들어 남북관계는 대결과 증오의 시대로 후퇴했다. 다시 남북 간의 화해 협력을 복원하고 평화 통일의 길로 나서야 한다”며 “통일은 소모가 아니라 생산이다. 통일은 민족 복지의 길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것이 지금 국민으로부터 내려진 역사적 사명이며 새로운 길의 완성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노선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해야 한다”고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정 고문은 대선가도에서 민주당의 단합된 모습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정 고문은 “(대선후보) 경선 경쟁자들이 하나의 팀으로 집권하겠다는 의지를 가져야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다”며 “정권교체 이후에 우리가 만들 세상에 대해 국민들에게 말씀해 달라”라고 말했다.
정 고문은 “2012년 12월19일, 모두 함께 얼싸안고 2013년 새로운 민주당 정부의 출발을 기뻐할 그 날을 위해 함께 가자”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 같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정 고문은 향후 대선 후보가 결정될 때까지 특정 경선캠프에는 가담하지 않는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의 대선 승리와 당 화합을 위한 물밑노력에만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 민심 민주당 후보보다 제3세력인 안철수 원장에게 쏠려 있어
鄭이 安 지지할 땐 상황 달라지고…최대강점 전국조직도 포섭 대상

▲정치권 일각에서는 정 고문이 당내 경선까지는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고, 안철수 원장과 2단계 단일화 과정에서 안 원장의 손을 들어주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상문 기자
재평가 받자, 떠나가는 동지들
불출마 기자회견에 앞서, 정 고문은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5년 전 대선 패배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점이 불출마 결심을 굳히게 된 이유였다”고 밝혔다. 정 고문은 “당 대선 후보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패배의 경험도 경험이니 그것을 가지고 당에서 결정된 후보를 도와주는 게 승리하기 위한 역할을 하는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유신, 독재 도래를 막는 데는 나보다 적임자가 있는 것 같다고 판단했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정 고문은 “가치와 노선에 대한 논쟁 없이는 12월 대선 승리가 어렵다”며 “이런 논쟁이 실종된 데 대한 안타까움이 있다”고 민주당의 현재 경선 구도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정 고문은 “이게 출마 문제를 고민한 지점이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확실한 진보적 가치를 표방해온 그였지만 총선 과정에서 불거진 진보정치의 몰락 과정, 그리고 세력구도 중심의 대선 레이스 등 현실이 마땅치 않았던 셈이다. 정 고문은 이런 뜻을 이해찬 당대표와 지도부에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고문의 측근인 이종걸 최고위원에 따르면, “12월 대선의 주요 화두가 돼야 하는 가치와 노선을 정 고문이 표현할 수 있지만, 사정이 녹록치 않았다”며 “측근 절반 이상이 불출마를 권유했다”고 말했다. 불출마 권유뿐 아니라, 정 고문이 19대 총선에서 낙선하는 등 유력 대선주자로서의 입지가 흔들리기 시작하며 측근들 상당수가 떠나기 시작했다. 정 고문의 좌장격이던 강창일 의원이나 전략통이었던 민병두 의원 등도 김두관 전 지사 지지로 돌아섰고, 박영선 의원은 이미 정 고문과 거리를 둔 지 오래됐다. 
당내 한 관계자는 “정 고문 쪽에 남은 의원은 사실상 이종걸 최고위원 하나뿐”이라며 “정 고문의 조직이 와해될 조짐이 보이자 주변 측근들이 출마를 많이 만류해 왔다”고 전했다. 특히, 17대 대선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정 고문이 당내 경선에서 다른 후보들에게 밀릴 경우 모양새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저런 상황 속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정 고문은 한동안 정치 일선에서 거리를 두며 한진중공업, 쌍용자동차, 용산참사 사태 등의 해결을 촉구하기 위한 현장정치에 전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계약했던 국회의사당 인근의 사무실도 폐쇄하지 않고, 이 같은 현장정치 활동을 위해 활용하기로 했다.
 
당내경선 땐 특정후보 지지 않고 2단계 단일화 때 安의 손 들 수도
 
너도나도 DY를 잡아라!
정동영 고문과 가까운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제 그가 진보의 배낭을 메고 대선 승리의 길로 행군을 시작한다”며 “정동영의 마음을 얻는 자, 천하를 얻을 것이다”고 말했다. 정 고문이 이번 대선판에서 확실한 킹메이커 역할을 하게 될 것임을 예고한 대목이다. 당내 유력 대선주자들도 곧바로 이 같은 분위기를 감지한 모습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DY의 불출마로 그의 세력이 당장 특정 후보 쪽으로 쏠리는 현상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DY는 전북에 지지기반을 두고 있는 거물 정치인인 만큼, 그의 세력을 끌어안기 위한 대선주자들의 노력은 필연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정 고문의 대선 불출마 선언에 당내 대선주자들은 일제히 아쉬움 섞인 긍정적 평가를 내놓았다.
문재인 고문은 “불출마라는 결단을 하신 데 대해 높이 평가한다”며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경선 경쟁자들이 하나의 팀으로 집권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야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다고 했는데 전폭적으로 공감하고 우리 당 대선 후보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김경수 공보특보가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전했다.
김두관 전 경남지사도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민주당의 대선 승리와 새로운 길의 완성을 위한 결정이라고 한다. 마음이 많이 아프다”면서 “정 고문의 담대한 진보적 가치를 계승, 반드시 2012년 대선에서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뼈에 새긴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7월10일 오전 대전에서 정치부 기자들과 조찬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는 정동영 고문과 전화통화 내용을 묻는 질문에 “정 고문의 담대한 진보가치 실현과 평등한 국가를 만들겠다는 저의 정신이 상당부분 함께 가는 부분이 있는 만큼 두 가지를 잘 담아 잘해보겠다고 말씀드렸다”면서 “저와 함께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정동영 고문과 당내 최대 라이벌이자, 꾸준히 연대 가능성이 제기돼 왔던 손학규 상임고문은 “민주당의 큰 지도자인 정 고문이 어려운 결정을 하셨다. 아쉽다”면서 “정 고문은 민주당의 경제 민주화와 보편적 복지의 노선에 앞장서 왔던 분이다. 정권교체를 뒷받침하기 위한 결단을 마음에 깊이 새기고, 함께 경제 민주화와 보편적 복지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손 고문은 최근 측근인 이춘석 의원이 도당위원장으로 선출됨으로써, 전북에서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상황이다.
정동영 고문과 함께 전북지역을 연고지로 그동안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해 왔던 정세균 고문은 “정 고문의 불출마 결심을 이해하고 존중한다”면서 “정 고문은 야권의 큰 정치적 자산인데, 앞으로 더 큰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정세균 고문은 정동영 고문의 불출마로 전북 지역의 최대 수혜자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 고문과 같은 전북 출신이자, 대한민국 정치 1번지인 종로에서 당선돼 5선 국회의원이 된 전북 유일의 정치 거물이기 때문이다. 또, 전북지역 정가에서는 거물급 정치인이 나와야 하고 그동안 양분됐던 지지 세력도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여론이 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들뿐 아니라, 사회 각계각층의 진보적 인사들도 정 고문의 불출마 선언에 대한 위로사가 이어졌다. 우석훈 성공회대 교수는 “지난 3년 동안 정동영은 거리의 대통령이자 깃발이었다”며 민주당이 정 고문과 같은 현장행보를 중요시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도 “정 고문은 쌍용자동차 사태, 제주 강정마을, 한진중공업 사태, 용산참사 등 대중의 고통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면서 “그가 이번에 불출마 선언을 하게 된 것은 무척 가슴 아프다. 민주당 대선주자들이 정동영의 가치를 실현하는 길에 동참해줄 것을 간절한 마음으로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나 선대인 세금혁명당 대표, 서해성 작가 등도 정 고문의 대선 불출마 선언에 아쉬움을 표했다.
마땅찮은 상황, 안철수로 눈 돌리나?
한편, 정 고문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호남을 잡기 위한 대선주자들의 치열한 경쟁도 예상된다. 당내 대선주자 중 호남 출신 인사는 정세균 상임고문과 박준영 전남도지사 두 명이다. 하지만, 당장은 호남 민심이 당내 후보보다는 제3세력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게 쏠려 있다.
지난 7월3일 ‘국가비전연구소’가 호남지역 유권자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발표한 범야권 대선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 따르면, 안철수 원장의 지지율은 42.8%로 압도적이었다. 문재인 고문이 17.2%로 2위를, 손학규 고문이 10.5%로 3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서는 정동영 고문(6.7%), 김두관 전 경남지사(6.6%), 정세균 고문(4.5%) 순이었다.
안철수 원장이 호남지역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얻고 있기는 하지만, 이 같은 추세가 끝까지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 민주당 관계자는 “아직까지 당내에 안철수 원장을 이기는 후보가 없기 때문에 호남 민심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고 있지만,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누군가 대세론을 형성할 경우 호남 민심도 그를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정동영 고문이 안철수 원장을 지지하게 될 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정동영 고문의 최대 강점이었던 전국적 조직 ‘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정통들)은 안 원장을 비롯해 충성도 높은 조직 기반이 없는 야권의 대선주자들에게 매력적인 포섭 대상이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정 고문은 지금 선택지가 넓지 않다. 그동안 친노세력과 각을 쌓아왔던 탓에 문재인 고문을 지지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점은 김두관 전 지사 또한 마찬가지다. 다만, 문 고문보다는 친노 색이 옅다는 점에서 문 고문보다는 지지 가능성이 조금은 더 높은 편이다. 또, 진보 강화를 외치고 있는 상황에 중도를 표방하고 있는 손학규 고문을 지지선언하기도 마땅치 않을 수밖에 없다.
정세균 고문 또한 같은 전북 출신이지만 과거 덕진 출마 당시 앙금이 쌓였으며, 이후로도 크고 작은 충돌이 있어왔다. 민주당이 정권교체를 이뤄내는 일이 중요하지만, 정 고문으로서는 딱히 손 들어줄 만한 인물이 없는 셈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정 고문이 당내 경선까지는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고, 안철수 원장과 2단계 단일화 과정에서 안 원장의 손을 들어주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 언론에 따르면, 복수의 정 고문 측근은 “정 고문과 친한 진보학자들이 안 원장과도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고, 연락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정 고문의 외곽 조직들을 영입하기 위한 물밑 작업설까지 나오고 있다고 한다.
정 고문 또한, 지난 6월19일 민주당 정치개혁모임(회장 이석현) 초청 대선주자 강연에 참석한 자리에서 안 원장에 대해 평가를 묻는 질문에 “야권으로 봐서는 보물이고, 제가 갖고 있지 못한 점을 많이 갖고 있는 분”이라고 밝혔던 바 있다. 안 원장의 민주당 경선 참여 필요성을 언급한 것이었지만, 확대해석할 수 있는 여지를 충분히 남긴 발언이었다.
또, 지난 4·11 총선 당시에는 안 원장의 멘토로 알려진 법륜 스님이 정 고문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기도 했다. 법륜 스님 개인적 행보였더라도 안 원장과의 연결 고리는 충분히 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cielkh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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