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일' 검거에 조선족 사회 술렁..."억울하다"

이상호 기자 | 기사입력 2015/04/08 [12:41]

'김하일' 검거에 조선족 사회 술렁..."억울하다"

이상호 기자 | 입력 : 2015/04/08 [12:41]

“과거 조선족들의 강력범죄 비율은 실제 한국인들의 그것보다 적다”

“사건이 발생할때마다 한국사람들이 조선족들을 보는 따가운 시선이 느껴진다”

 

오원춘, 박춘풍 사건에 이어 경기도 시흥시 시화방조제 토막살인 가해자가 중국동포인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국내 중국동포 사회 안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찰은 8일 오전 시흥시 정왕동 에서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김하일(47·중국 국적)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전날 피해여성의 신원 확인 후 남편으로 알려진 김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판단, 잠복과 미행을 이어왔다. 경찰은 김씨가 자신의 조카가 살고 있는 건물 옥상에 시신 일부가 든 가방을 유기하는 것을 목격한 뒤 김씨를 긴급체포했다. 가방 안에는 피해자의 양쪽 팔과 다리가 들어있었다. 경찰은 김씨를 체포해 압송하면서 범행일체를 자백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긴급체포 소식이 전해지자 서울 이태원에서 가정부로 일하고 있는 조선족 A씨는 “이번 사건으로 또 다시 조선족 사회가 눈총을 받게 됐다”면서 “언젠가 언론보도에서 조선족 강력사건은 한국인들이 벌이는 것보다 수치가 낮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보도 자체가 자극적으로 나가고 있는 것 같다”면서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서울 대림동 요양병원에서 근무하는 조선족 B씨 역시 “이런 사건이 발생하면 돌보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가족들의 따가운 시선이 느껴진다”면서 “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처벌을 받아야 마땅하지만 이 문제가 조선족 전체로 번지는 것은 억울한 일”이라고 말했다.

곽재석 한국이주·동포개발연구원 원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동포들은 고강도 노동과 저임금에 시달리면서 일반 외국인과는 또 다른 편견과 차별을 받아왔다. 날로 심해지는 가족 해체 현상도 이들에게 더욱 기댈 곳을 없게 만든다”면서 결혼이민자 중심의 다문화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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