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래 위원장 "손석희는 빨갱이" 발언 파문

기자들과의 술자리에서 '100분토론' 후일담 전하며 손 사장 향해 '빨갱이'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4/06/16 [16:54]

노대래 위원장 "손석희는 빨갱이" 발언 파문

기자들과의 술자리에서 '100분토론' 후일담 전하며 손 사장 향해 '빨갱이'
김혜연 기자 | 입력 : 2014/06/16 [16:54]
공정위, 노대래 발언 사실 시인…참석기자들 기사화 않고 '정보보고'만
이재화 변호사 "박근혜 정권의 인사는 왜 이처럼 저급한 자들만 있나?"
▲ 노대래 공정위원장이 지난해 인사청문회에서 곤혹스런 표정을 짓는 모습.     © 김상문 기자

노대래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 위원장이 지난해 10월 출입기자들과의 술자리에서 손석희 JTBC 사장에 대해 “빨갱이”라고 비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미디어오늘> 6월15일자 보도에 따르면 “노 위원장이 지난해 10월24일 공정위 출입기자 10여 명과 대전 계족산 산행을 마친 후 가진 뒤풀이 자리에서 손석희 사장을 가리켜 '빨갱이'라고 말했다”는 것.


<미디어오늘>은 정부 세종청사를 취재하는 한 기자의 발언을 종합해서 기사로 전하면서 "노대래 위원장이 (기획재정부) 차관보 시절 MBC '100분 토론'에 나갔는데 손 사장(당시 사회자)이 야당 의원들의 발언은 끊지 않고 계속 듣는 반면 노 위원장이 정부 쪽 이야기를 하면 짧게 끊었다고 토로하며 손 사장을 향해 '빨갱이'라는 언급을 했다"는 것.


<미디어오늘>이 사실확인에 들어가자 공정위는 노 위원장의 발언 사실을 시인했다고 한다. 신동권 공정위 대변인은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노 위원장께) 여쭤보니 그런 표현을 한 것은 맞다. 그러나 술을 좀 많이 마신 상태였고, 특정한 의도를 가지고 한 건 아니었다. 지나가는 이야기로 말했고 기자들도 다 그렇게 받아들였다고 한다”고 해명했다.


공정위 측은 <미디어오늘>의 보도로 파문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10월의 일이다. 7개월이나 지난 상황에 당시 술자리에서 언급한 내용을 보도한 관련 매체의 보도배경이 의심스럽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이날 1차 뒤풀이에는 70여 명이 참석했으며, 문제의 발언이 나온 2차 술자리에 참석한 기자들은 10여 명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당시 기자들은 이 사실을 '정보보고'로 소속 매체에 전했을 뿐 기사화한 곳은 단 한 군데도 없었다.


노대래 위원장의 '빨갱이' 발언 사실이 알려지자 SNS에서는 노 위원장의 발언을 비난하는 멘션이 줄을 잇고 있다. 


이재화 변호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관련 기사를 '링크'한 후 "참 저급한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 박근혜 정권의 인사는 왜 이처럼 저급한 자들만 있나. 한심한 정권에 저급한 인사들!"이라며 혀를 찼고, 이용경 전 창조한국당 대표는 "더 큰 문제는 이런 발언이 문제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언론"이라고 꼬집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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