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갑채우려던 경찰... 팔 부러뜨려
이상호 | 입력 : 2012/02/06 [15:53]
난동을 부리는 취객에게 수갑을 채우려던 경찰이 취객의 팔을 부러뜨리는 일이 발생했다.
6일 청주 흥덕경찰서에 따르면 A(39) 경사와 B(38) 경장 등 6명은 전날 오전 0시53분께 청주시 흥덕구 사창지구대 내에서 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던 김모(24)씨에게 수갑을 채우던 중 김씨의 왼쪽 팔뼈를 부러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만취상태였던 김씨는 서류를 작성하던 경찰관에게 "업무처리 속도가 느리다"며 욕설을 퍼부었고, 이에 경찰은 모욕죄를 적용해 미란다 원칙을 고지한 뒤 김씨에게 수갑을 채운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의자에 앉아 있다가 경찰에 저항하며 바닥으로 떨어졌고, 경찰관 6명이 달려들어 김씨의 팔을 등 뒤에서 수갑으로 채우는 모습이 CCTV로 확인됐다.
김씨는 2-3분 뒤 팔에 통증을 호소하다가 10여분 뒤 스스로 119를 불러 충북대학교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이 순찰차로 병원에 데려다 주겠다고 했지만 김씨는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체격이 크고 힘이 센데다 흥분한 상태라 경찰관 6명이 동원됐다"며 "팔을 부러뜨린 것은 잘못이지만, 진압 과정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흥덕경찰서는 6명의 경찰을 상대로 감찰 중이며 김씨를 과잉 진압한 점이 드러나면 엄중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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