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30개월만에 스타벅스 바리스타로 돌아온 다둥이 엄마

임대현 기자 | 기사입력 2016/04/06 [16:55]

[인터뷰] 30개월만에 스타벅스 바리스타로 돌아온 다둥이 엄마

임대현 기자 | 입력 : 2016/04/06 [16:55]
▲ 지난 3월 1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고용창출 우수기업 대통령 표창 수여식에서 스타벅스 김포이마트점에서 리턴맘 부점장으로 근무하는 김정미(43세)씨가 시간선택제 워킹맘 대표로 초청을 받았다. <사진=스타벅스 제공>

 

경단녀에서 시간선택제 워킹맘 변신, 일과 육아 병행

리턴맘 대표로서 본인 경험과 시간선택제 경험 이야기

 

지난 3월 1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고용창출 우수기업 대통령 표창 수여식에서 스타벅스 김포이마트점에서 리턴맘 부점장으로 근무하는 김정미(43세)씨가 시간선택제 워킹맘 대표로 초청을 받았다.

 

이 날 김 씨는 함께 자리한 150여명의 정관계 인사 및 기업 대표들 앞에서 8년간 경단녀(결혼·육아를 위해 퇴사해 직장 경력이 단절된 여성)로서 본인의 경험과 2남 1녀 다둥이 엄마로서 일과 양육을 병행하고 있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많은 여성들이 육아와 가사로 인해 직장을 그만둘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면서 “복직과 재취업이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겠지만, 스타벅스의 리턴맘 프로그램 같은 좋은 제도들이 많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나와 같은 워킹맘들이 전문성을 잃지 않고 일과 가정 모두 돌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씨는 지난 2000년 11월 바리스타로 입사해 점장까지 근무하고 육아 문제로 2007년 10월 퇴사했다. 이후 6년 만인 2013년 10월에 리턴맘 바리스타로 복귀하고 부점장으로 근무하며 활약 중이다.

 

김정미 씨가 리턴맘으로 돌아오기까지는 묵묵히 아내 곁에서 응원하고 격려해주는 남편의 힘이 컸다. 스타벅스는 남편과의 만남을 이어준 사랑의 공간이었다. 2000년부터 스타벅스에서 일하기 시작한 그녀는 점장까지 7년을 보냈다.

 

남부터미널점에서 점장을 했을 때 커피를 싫어한다는 한 남자 고객에게 열심히 커피를 알려 기어이 단골로 만들었고, 그와 결혼까지 했다. 2007년 스타벅스를 떠나게 된 동기는 육아였다.

 

김 씨는 “아이를 봐줄만한 사람이 없었고 근무 때문에 어린이집도 보낼 수 없는 형편이 너무 아쉬웠다”면서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던 중 남편이 스타벅스 리턴맘 시간선택제 일자리에 대한 공지를 접하고 그녀에게 기쁜 소식을 알려줬다. 결혼, 출산 등으로 인해 스타벅스를 떠났던 이들에게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제공했던 것이다.

 

이 당시 그녀를 비롯해 18명의 바리스타들이 1기 리턴맘 바리스타로 스타벅스로 돌아왔다. 뛸 듯이 기뻤던 것은 김정미 씨만이 아니었다. 남편은 하루 4시간씩 일하는 아내에게 “썩히기에는 아까운 당신의 능력을 발휘할 4시간”이라 말하며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김 씨는 “회사에서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면서 “회사로 복귀하고 많이 바뀐 시스템 때문에 힘들기도 했지만 지금은 아줌마이기 때문에 발휘할 수 있는 장점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막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전일제 근무로 전환해서 근무할 계획이다”면서 “아이들에게 사회에서 인정받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다짐했다.

 

스타벅스는 고용노동부가 발표하는 고용창출 우수기업으로 4년 연속 선정되어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또한 연령, 성별, 학력, 장애 여부에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평등 직장 만들기에 앞장서는 있다.

 

덕분에 채용 및 인사제도, 성과평가, 급여수준, 복지혜택 등에 있어 차별이 없고, 능력에 따른 기회를 부여해 전체 관리자 중 여성 관리자의 비율은 80%가 넘는다. 특히 전직 우수 여성 인력들의 경력 단절을 방지하고, 이들의 역량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채용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3년 9월 스타벅스는 여성가족부와 ‘리턴맘 재고용 프로그램 협약’을 맺고 출산이나 육아 등의 이유로 퇴사했던 회사 출신 전직 점장 및 부점장 여성 관리자를 대상으로 재취업의 기회를 제공하고 육아와 일을 병행할 수 있도록 해 현재까지 72명이 리턴맘으로 복귀했다.

 

리턴맘 바리스타는 주5일, 하루 4시간씩 근무하는 시간선택제 매장 관리자로 일하면서 정규직으로서 상여금, 성과급, 학자금 지원 등 다양한 복리 후생 혜택과 인사제도를 적용 받는다. 자신의 거주지와 가까운 희망 매장에서 근무할 수 있으며, 추후 본인이 원할 경우 하루 8시간씩의 전일제 근무로의 전환 기회도 제공된다.

 

이외에도 스타벅스는 임신 및 출산 시 축하 선물 지급, 영유아 자녀 양육 파트너에 대한 탄력적 근로시간제 등 여성 친화적이고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다양한 제도를 지속적으로 시행해 나가고 있다.

 

육아휴직 제도, 출퇴근 시차제, 가족 돌봄 휴직제, 육아책과 태교 CD를 제공하는 임신 축하 패키지 제도, 한우와 미역, 유기농 내의를 제공하는 출산 축하 패키지 제도, 부부·육아문제 해소를 위한 심리상담제도 등을 운영 중이다. 아울러 출산 및 육아 휴직 등 장기 휴가 사용 후 복귀하는 워킹맘 임직원을 위해 재교육 과정을 제공하는 안정화 프로그램으로 빠르게 업무에 적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러한 스타벅스의 열린 채용과 인사 제도는 커피에 대한 열정을 가진 인재 양성으로 연결되어 국내에서 차별화된 커피 문화를 선도하고 지속 성장을 위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1999년 7월 1호점 오픈 당시 40명의 직원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 890여 매장에서 200배 이상 증가된 8,300여 명이 모두 정규직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신규 매장 오픈시 지역사회에서 평균 10명의 고용 창출로 연결되고 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이석구 대표이사는 “리턴맘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벅스의 워킹맘 여성 인재들의 능력이 사장되지 않고, 육아와 병행하며 경력을 쌓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라고 말하고, “향후 지속적으로 우리 사회에 필요한 양질의 시간선택제 일자리 창출에도 모범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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