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식어가 필요없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연기파 배우’ 김윤석이 <검은 사제들>을 통해 스크린 컴백을 앞두고 있다. 이에 <브레이크뉴스>에서는 김윤석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윤석을 비롯해 ‘최고의 스타배우’ 강동원, ‘충무로 라이징 여배우’ 박소담 등이 출연한 <검은 사제들>은 위험에 직면한 소녀(박소담 분)를 구하기 위해 미스터리한 사건에 맞서는 두 사제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검은 사제들>에서 소녀를 구하겠다는 신념 하나로 모두의 반대와 의심을 무릅쓴 사제이자 교단으로부터 문제적 인물로 낙인 찍힌 ‘김신부’ 역을 소화한 김윤석.
그는 비범하지만 현실적이고, 거칠지만 인간적인 입체적 매력의 캐릭터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완벽하게 표현, 김윤석이라는 배우가 왜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인지를 확인케했다.
<검은 사제들>은 공포와 웃음, 울컥한 마음 등 복합적인 감정을 주는 작품으로 벌써부터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이에 영화가 잘 표현된 것 같냐고 묻자 김윤석은 “기자님의 이야기를 들으니 잘 표현된 것 같다”며 특유의 시원한 웃음을 지었다.
이어 김윤석은 “미안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아직 완성본을 보지 못했다. <검은 사제들> 홍보 스케줄이 겹쳐서..하지만 최종 완성본을 못봤을 뿐이지 편집본은 봤다. 사실 주연배우다보니 안봐도 다 아는 것 아닌가”라고 밝히기도.
“<검은 사제들>을 본 기자 분들은 신선하다, 새롭다 등의 반응을 보여주시더라. 하지만 배우 입장에서는 일반인 분들의 반응이 더욱 궁금한 것이 사실이다. 최근 블라인드 시사회를 했었는데, 참 흥미롭게 보시더라. 곧 수능이 끝나는데, 젊은 친구들의 반응이 좋아서 기대하고 있다(웃음).”
<검은 사제들>은 기존 한국영화에서 정통으로 다뤄지지 않은 미스터리한 장르를 전면에 내세운 작품이다. 이에 대해 김윤석은 “그 점이 가장 좋았던 것 같다. 시나리오가 독특하고 새롭다보니. 그리고 용감하게 우리의 이야기를 담아낸다는 점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출연을 결정했던 것 같다”고 출연 이유를 털어놨다.
“제 전작인 <극비수사>처럼 겉멋을 내지 않았다는 점이 출연을 결정하는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사실 이야기가 가장 중요하지 않나. <검은 사제들>은 정석적인 베이스 자체가 굉장히 탄탄하더라. 이제는 제 나이가 벌써 50을 앞두고 있다보니 그런 이야기에 더욱 흥미가 가는 것 아닌가 싶다.”
김윤석이 <검은 사제들>에서 맡은 김신부는 소녀를 구하기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는 인물이다. 그런 캐릭터를 연기한 김윤석은 어떻게 공감하고 인물을 연기했을까.
“일단은 김신부 밖에 없으니(웃음). 스승은 병원에서 오락가락(?)하고 있는 상황이고, 그런 절박함이 있다고 본다. 그리고 김신부는 파트너를 구해야하는데, 파트너들이 계속 도망가는 상황이니. <검은 사제들>의 모티브가 된 단편영화 제목이 <12번째 보조사제> 아닌가. 마찬가지로 이번 장편도 제목이 그렇게 안만들어져서 그렇지 최부제 역시 거의 열 몇번째 보조사제이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악령을 잡을 수 있는 단 하루의 기회고, 최부제마저 도망가버리면 패배하는 것 아닌가. 절박하지 않아 보이려고 틱틱거리기는 하지만, 엄청나게 절박했을 것 같다. 소녀의 영혼이 뺏기는 것이니. 앞서 말했던 모든 상황들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고, 연기하면서 김신부의 절박함을 느꼈던 것 같다.”
김윤석은 인터뷰에 앞서 진행된 <검은 사제들> 제작보고회와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가족들이 가톨릭 신자임을 밝히며 자신은 신앙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신앙이 없다보니 설정을 받아들이는데 이질감은 없었을까. 이에 대해 김윤석은 “이질감은 전혀 없었다. 주변분들 중 가톨릭 신자분들이 워낙 많다보니(웃음)”라고 밝혔다.
“가장 짠했던 것은 제 큰 아들이 3살때 기도하는 것을 봤을때다. 눈을 감고 기도하는 모습을 보니 눈물이 날 정도로 감격스럽더라. 아이가 기도를 하면 눈을 파르르 떨면서 하지 않나. 종교를 떠나서 기도라는 것은 필요한 순간이라는 것을 느꼈던 것 같다.”
“기도라는 말이 특정 종교를 지칭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 기도는 자신을 만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는데, 예전에는 기도가 아니더라도 일기를 통해 자신을 만났던 것 같다. 그런데 요즘에는 그런 것들도 전부 사라져버린 것 같다. 물론 일기는 있다고 본다. 그것이 자신을 만나는 일기가 아닌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SNS 일기지만. 그것은 점점 더 자신과 멀어지는 행위이지 않을까 싶다.” “자신을 헤치는 행위인 SNS 등이 보편화되다보니 자신의 마음을 만나는 기도가 더욱 중요하지 않나 싶다. 종교를 떠나서 하루에 5분이라도 기도를 하는 것은 참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검은 사제들>을 보고나서 그런 마음이 든다면 더욱 기쁠 것 같다.”
이에 김윤석 본인은 하루 5분 정도의 시간을 투자해 기도를 하고 있냐고 묻자 “우리 모두가 그렇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되면 좋지 않을까 해서 하는 말이다”고 말한 뒤 큰 웃음을 보이기도.
사실 <검은 사제들> 속 김신부는 신부같지 않은 신부다. 그렇다고 강동원이 연기한 최부제만큼 많은 것이 설명되지도 않는다. 이에 대해 김윤석은 “<검은 사제들>은 관객들이 심정적으로 최부제를 따라가는 작품이다”고 설명했다.
“김신부는 의심과 믿음 사이에서 <검은 사제들> 관객들에게 혼돈을 줘야 한다. 그런 점들을 계속 끌고가야하는 캐릭터이지 않나 싶다. 사실 김신부의 정체는 영화 말미에 밝혀지지 않나. 나중에는 신부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니. 그렇기때문에 <검은 사제들>은 굉장히 한국적인 영화라고 생각한다.”
<검은 사제들>의 하이라이트 장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구마장면을 보게되면 김윤석, 강동원, 박소담 등 배우들이 열연을 경험할 수 있다. 그만큼 배우들 입장에서는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많은 힘이 소진됐을 것 같았다. 이에 김윤석은 “정말 힘들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정말 힘들었다. 몸으로 부딪히는 액션은 아니지만 몸도 많이 사용하고, 대사도 많고, 때로는 자비롭게, 때로는 강렬하게 감정을 조절해야하다보니. 당근과 채찍을 잘 조절해서 준다는 것이 힘들었지만, 그만큼 배우로서 보람도 있던 촬영이었다.”
김윤석이 연기한 캐릭터들을 살펴보면 <검은 사제들> 김신부처럼 비주류가 이니면 외골수인 인물들이 많다. 그런 캐릭터에 더욱 끌리냐고 묻자 “그런 것도 있다. 어떻게보면 신념이 필요한 역할들을 부인할 수 없이 좋아하는 면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저도 좋아하는 면이 있지만, 감독님들 역시 제게 그런 모습을 뽑아내고 싶어하는 것 같다. 사실 <완득이>, <쎄시봉>같은 작품을 통해 다른 모습도 보여줬지만, 앞으로 더욱 비주류, 외골수 캐릭터를 자제하도록 하겠다(웃음).”
마지막으로 김윤석에게 <검은 사제들>에 대해 “정적인 것 같지만, 동적인 영화이지 않나. 정적인 부분과 동적인 부분을 모두 갖고가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마치 검은 사제복에 흰 로만칼라가 채워진 것처럼”이라고 전했다.
“<검은 사제들>은 밝음과 어둠을 오가는 영화로 비춰지지 않을까 싶다. 어둠은 제 담당, 밝음은 강동원 담당, 붉음은 박소담이 담당한 것 같다(웃음). 신선하고 색다른 소재를 다룬 작품이니 많은 분들이 즐겨줬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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