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또 뭐냐?] 대리모 이어 대리부까지 등장!

'정자 빌려주는 남자' 신종 돈벌이 수단 성행

이상호 기자 | 기사입력 2014/09/23 [09:50]

[이건 또 뭐냐?] 대리모 이어 대리부까지 등장!

'정자 빌려주는 남자' 신종 돈벌이 수단 성행

이상호 기자 | 입력 : 2014/09/23 [09:50]
명문대 출신에 외모 준수한 대리부 1000만원 이상의 사례금
일부 남성 ‘무료 대리부’ 자청 노골적 성관계 ‘자원봉사’ 주장

최근 불임부부에게 정자를 제공하는 ‘대리부’가 신종 돈벌이 수단으로 성행하고 있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대학생들 사이에서 신종 아르바이트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우월한 조건을 가진 자일수록 인기가 높다. 조건에 따라서 등급이 매겨지기도 하는데 명문대 출신에 외모까지 준수한 대리부의 경우 1000만원 이상의 사례금을 받기도 한다.
대리부를 자청하는 이들은 주로 임신·육아 등의 정보를 공유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나 불임 부부들이 주로 이용하는 불임카페에 지원하는 글을 게재한다. 실제 이들 사이트에는 정자를 제공한다는 글이 하루에도 수십 건씩 올라오고 있다.
대리부 지원자들은 학벌, 외모, 가족력 등 자신과 관련된 증빙서류를 공개하고 자신을 당당하게 광고한다. 마치 입사 원서를 넣듯이 치열한 경쟁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대리부의 유전적인 특징이 태어날 아이에게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기에 우월한 조건을 가진 자일수록 인기가 높다. 조건에 따라서 등급이 매겨지기도 하는데 일명 ‘SKY’로 불리는 명문대 출신에 외모까지 준수한 대리부의 경우 1000만원 이상의 사례금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대리부 중에는 불순한 목적을 가지고 접근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불순한 목적을 가진 대리부들은 인공수정은 실패할 확률이 높다고 말하며 의뢰인에게 성관계를 유도한다. 대게 ‘자연 수정’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데 심지어 일부 남성들은 ‘무료 대리부’를 자청하며 노골적으로 성관계를 통한 ‘자원봉사’를 내세우기도 한다. 
이처럼 대리부들이 성행하면서 불임부부 사이에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브로커까지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로커들은 직접 만나기 꺼려하는 불임부부와 대리부 사이에서 중간 수수료를 챙기고 있다. 브로커들이 개입하면서 전문 대리부들의 양산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상업적인 거래가 활성화될수록 부작용과 피해사례가 속출할 가능성도 더 높다.
그렇다면 불임 부부들은 왜 정자은행을 놔두고 굳이 위험성이 높은 대리부를 선택하는 것일까. 불임문제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연간 18만명을 넘어선다. 우리나라에 불임시술이 가능한 병원은 130여 곳인데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정자 수는 수요에 피해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
또한 정자은행의 경우 이용 절차가 까다롭다. 게다가 기증자에 대한 신상정보를 알 수 없어 제공받는 정자가 우수한 유전인자를 가지고 있는지 여부를 파악할 수 없기에 대리부를 선호하게 되는 것이다.
현행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정자은행을 통하지 않은 정자 거래는 불법이다. 관련법에 따르면 불법 대리부는 3년 이하의 징역 조치를 받게 된다. 그러나 대리부가 인터넷을 통해 정자를 기증한다고 해서 무조건 불법은 아니다. 대리부가 불임 부부에게 정자를 주고 금품을 받지 않으면 불법이 아니다.
그렇기에 대리부들의 은밀한 거래에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적발 시 3년 이하의 징역 조치가 내려지게 되지만 당사자들이 부인하면 입증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불임카페 등 해당 사이트 글의 삭제를 요청하고 추후 수사에 착수하는 방법이 그나마 최선이라는 입장이다.
관련 전문가들은 대리부들이 선전하는 조건들을 무조건 신뢰할 수 없고 유전적인 질병이 있는지 등을 검증하기 힘들다면서 검증이 안 된 대리부의 정자로 임신하는 건 위험천만한 행위라고 경고했다.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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