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은 왜 ‘야생녀’에 유독 약할까?
‘애마부인’이 공전의 히트 친 것도 ‘야생녀’ 콘셉트 덕분
취재/최태민(객원기자) | 입력 : 2012/02/27 [11:23]
이른바 ‘야생녀’는 가장 고전적인 형태의 포르노 장르라고 할 수 있다. 대개 이런 유의 포르노들은 자연을 배경으로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의 향취를 풍기는 여성들이 등장하며 거대한 가슴과 탄탄한 다리, 쫙 빠진 몸매를 가진 배우들이 이런 역에 매우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배경 역시 야생이다. 밀림을 연상케 하는 주변 분위기와 아무렇게나 자라 있는 잡초와 나무, 그리고 거친 파도들은 이러한 포르노 장르에 반드시 등장하는 진부한 설정이기도 하다.
하지만 여전히 이러한 야생녀 콘셉트는 계속해서 그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다. 무엇보다 그녀들에게서는 ‘현대의 교양미’를 갖춘 여성의 정반대편에 서 있는 새로운 스타일이 있는 만큼, 남성들의 성적 욕구를 또한 자극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늘 일상적인 것에만 익숙했던 남성들은 현실에서 볼 수 없는 그녀들의 거친 몸을 장악하고 그녀들을 통해서 성욕을 해결하는 만큼 마치 자연을 정복하는 듯한 거대한 도전정신을 맛볼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유형의 포르노 스타일은 사뭇 오래된 것들이라고 할 수 있다. 해변가를 걸어가는 길들여지지 않은 여성이라는 이미지는 이미 오랜 시간 일반 영화는 물론 포르노에서도 있어왔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애마 부인’이 히트를 한 것도 바로 이러한 야생녀 콘셉트가 매우 강했기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이 비록 오래되었다고는 해도 변함 없이 여전히 유효하며 또한 보다 사회가 철저하게 도시화되어 가고 경쟁이 가속화될수록 야생과 야생녀에 대한 그리움도 더욱 깊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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