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비부비대딸방·전투노래방 어쨌기에?

손으로…입으로…법망 피해 자극적인 서비스

취재/최태민(객원기자) | 기사입력 2012/02/27 [11:13]

부비부비대딸방·전투노래방 어쨌기에?

손으로…입으로…법망 피해 자극적인 서비스

취재/최태민(객원기자) | 입력 : 2012/02/27 [11:13]
각 유흥 및 성매매 업소들이 새로운 콘셉트로 무장하면서 남성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여기에서 ‘새로운 콘셉트’란 단순히 업종이나 업태가 다른 것을 말하지 않는다. 형태와 서비스는 기존과 거의 비슷하되 서비스 자체에 변화를 주면서 기존과는 다른 퀄리티의 색다른 즐거움을 손님들에게 제공한다는 것. 이는 치열한 경쟁의 요즘 세태를 반영하고 있는 것과 동시에 고객의 천차만별 욕구와 입맛을 만족시켜줌으로써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대딸방에서는 이른바 ‘××서비스’를 제공하는가 하면 북창동화 되어가는 노래방도 그렇다. 점점 다양한 색깔을 띠어가고 있는 신종 콘셉트의 세계로 들어가봤다.

 

대딸방도 노래방도 기본골격 서비스 유지하되 색다른 퀄리티로 즐거움 제공

요란한 퇴폐업소 단속 비웃듯 업주들은 경찰손길 피해 새로운 서비스 개발

 


� 부비부비 대딸방

소위 ‘대딸방’을 가끔씩 이용한다는 직장인 H씨. 한 달에 3~4번 정도 그곳에 가는 것으로 일상과 직장생활에서의 스트레스를 푼다고 한다. 역시 ‘그날’도 그는 대딸방을 찾았다. 선배에게 술도 얻어먹은 상태라 기분도 좋고 은근히 대딸방이 생각났던 것이다.

하지만 그가 가는 단골이 있었지만 예약이 꽉 찬 상태라 다른 곳을 찾을 수밖에 없었던 상황. 퇴근길에 봐두었던 한 대딸방으로 향했다. 물론 처음에 H씨는 ‘뭐 크게 다를 것 있겠냐’는 생각을 했던 것이 사실. 또한 시간은 이미 새벽 3시를 향하고 있었기에 ‘대충 하고 자자’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의외로 외모가 괜찮은 여성이 들어와 속으로 깜짝 놀랐다는 것.

여느 때와 다를 바 없는 서비스가 진행되던 차에 느닷없이 도우미 여성이 새로운 제안을 했다고 한다. 이른바 ‘69자세’가 그것. 포르노에서만 볼 수 있었던 것이기에 H씨의 마음은 ‘급격하게’ 동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새로운 서비스는 그것만이 아니었다. 그녀는 또다시 ‘부비부비’를 제안해왔다는 것.

부비부비란 홍대나 강남의 클럽에서 남녀가 서로 몸을 밀착시켜 부비면서 추는 춤을 말한다. 그렇다면 과연 대딸방에서 부비부비는 어떤 식으로 ‘응용(?)’이 되는 것일까. 놀랍게도 그것은 남성의 은밀한 곳 앞부분을 여성의 은밀한 부위에 살짝살짝 ‘부비는’ 스타일로 응용을 했다는 것. 남성의 해당 부분을 일러 ‘××서비스’로 이름 붙여졌다.

물론 이때 마음이 동한 남성의 경우 좀더 ‘힘’을 주어 직접적인 본게임을 하려는 경우도 많지만 대부분의 도우미 여성들은 남성들의 그러한 행위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그것을 제어하는 스킬 역시 잘 알고 있다는 것. 나름 ‘애교스러운 거절의 방법’을 터득한 그녀들의 멘트 앞에서 남성들은 힘으로만 밀어붙일 수 없게 되어 있다고 한다.

이러한 색다른 서비스를 경험한 H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솔직히 전혀 예상하지 못하다가 그런 서비스를 받는 것은 분명 새롭고 흥분된 경험인 것 만큼은 틀림없다. 특히 ××서비스의 경우 남성을 극도로 흥분시키는 새로운 방법으로 생각된다. 깊숙이 연결되거나 사정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법적인 문제도 어느 정도 피해가면서 가능한 한도 내에서 최대한 남성의 기분을 상승시키는 것이다.

언제부터 이런 서비스가 생겼는지 모르겠지만 이를 아는 남성들이라면 이런 업소에 가지 않고 못 배길 거라는 생각도 들었다. 완전한 본게임을 하지 못해 2% 부족한 감은 있지만 어쨌든 손으로 그 모든 욕구를 해결해주기 때문에 문제는 없었다.”

이러한 신종 서비스는 현재 일부 대딸방에서 ‘기획’된 것으로, 현재는 이러한 새로운 소식을 접한 업소들에서 앞다투어 이 같은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다만 이를 적용하는 데 있어서 아가씨들의 동의는 필수사항. 특히 이러한 서비스는 콘돔 자체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성병의 위험에도 어느 정도 노출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한 대딸방 실장의 이야기다.

“이런 서비스의 관건은 콘돔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만약 콘돔을 사용한다면 이는 나중에 문제의 소지가 될 수 있다. 현행법상 성행위의 증거물로는 콘돔이 가장 유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콘돔을 사용하지 않고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려다 보니 성병에 민감한 일부 여성들의 경우 거부를 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이런 식의 ‘짧은’ 서비스로는 성병이 걸릴 가능성이 지극히 희박하기는 하지만 단 10%의 가능성이라도 피하고 싶은 여성들은 아예 업소를 옮겨버리는 경우도 있다.”

 

� 북창동식 전투 노래방

대딸방의 서비스들이 점차 정교해지고 하드코어 쪽으로 흐르고 있다는 점에서 이제 대딸방은 ‘성욕 해결을 위한 인스턴트 업소’로 전락해가고 있는 분위기다. 예전에는 단순히 손으로 간접적인 흥분을 시키고 절정으로 모든 일을 끝냈지만 최근에는 69자세, 부비부비 등 신종 콘셉트의 서비스들이 생겨나면서 법망을 교묘히 피해감과 동시에 최대한의 성적 흥분을 시키고 이를 통해서 남성들을 만족시키고 있다.

이런 점에서 대딸방은 이제 ‘신매춘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대딸방의 이러한 변신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서비스들이 생길 것으로 예상하는 관측이 많다. 또 다른 대딸방 실장 N씨의 이야기다.

“대딸방은 이제 완전히 정착된 업종일 뿐만 아니라 상당수의 남성들이 그 시스템을 알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더욱 진화될 가능성이 많다. 일단 기본적으로 남성의 성욕을 해결한다는 전제 하에 지금보다 더욱더 기상천외한 서비스들이 개발될 여지가 많다는 이야기다. 남성들의 발길이 계속되는 한 대딸방의 진화도 계속될 것으로 생각된다.”

최근 경기도 외곽의 모 지역에서는 일명 ‘전투 노래방’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콘셉트가 생겼다. ‘전투’란 원래 북창동의 룸살롱에서 시작된 서비스를 일컫는 말이다. 여성이 오로지 립서비스만을 통해서 남성의 절정을 유도하는 것을 말한다. ‘하드코어’에 어울리는 북창동만의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서비스가 노래방과 결합되면 또 어떻게 변형될 수 있는 것일까. 일단 업소에 입장을 하게 되면 샤워를 한 후 업소용 가운으로 갈아입는다고 한다. 업소 인테리어는 그저 작은 방에 샤워실이 있고 침대가 있을 뿐이다. 기존의 업소들과 차이점이 없다는 것.

하지만 생경하게도 노래방 기기가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잠시 후 차가운 맥주 3병이 서비스되고 아가씨가 들어오게 된다는 것. 그러고는 약간의 유흥이 시작된다고 한다.

남성은 차가운 맥주를 마시며 갈증을 풀고 여성은 귀여운 자태로 남성을 위한 노래를 불러준다고. 그러다가 여성은 노래 중간중간 ‘애인모드’로 돌변, 남성에게 안겨 키스를 하기도 하고 때로는 가벼운 스킨십을 통해 흥분지수를 점점 높여준다고 한다.

중요한 것은 시간이 점점 흐를수록 처음에 소프트했던 서비스들이 점점 하드코어로 흐른다고 한다. 여성이 입었던 옷은 하나하나 벗겨지기 시작하고, 스킨십의 강도 역시 높아진다. 때로는 립서비스를 해주기도 한다는 것.

하지만 여기에서 바로 특별한 그 무엇으로 돌입하는 것도 아니다. 계속해서 노래는 불려지고 맥주를 마시면서 시간을 끌기도 하고 남성의 애간장을 태운다는 이야기다. 결국 더 이상 남성이 참을 수 없는 지경까지 갔을 때 여성은 마이크를 집어던지고 남성의 품으로 안긴다는 것. 노래방 반주기에서는 계속해서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으니 분위기는 마치 몽환적으로 흘러가게 된다. 이른바 ‘초극강 하드’까지 이어지지만 이곳 역시 직접적인 연결을 통한 성매매는 없다.

마지막 절정은 북창동의 ‘전투’가 마무리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서비스를 받는 비용은 13만원 정도. 전투 노래방을 경험했다는 Y씨의 경험담을 들어보자.

“사실 노래방에 가면 도우미들을 부르는 경우가 많은데 그때마다 드는 생각이 있다. 바로 그 자리에서 본게임을 하는 판타지가 그것이다. 흥겹게 노래를 부르다가 갑작스럽게 본게임에 돌입하는 것도 괜찮은 경험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게 하기에는 여러 가지 제약이 많다. 샤워를 하지 못하는 것도 있고 노래방의 구조 역시 그렇게 쉽게 허락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투 노래방의 경우 그 모든 것이 가능하다. 그런 점에서 앞으로는 일반 노래방이 재미가 없어질 것 같다.

비용 면에서도 마찬가지다. 기존의 노래방 비용과 도우미를 부르는 가격에 몇 만원만 더 보태면 충분히 전투 노래방 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각종 신종 콘셉트의 업소들은 앞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아직 단속의 손길은 요원할 따름이다. 현재의 경찰력은 이러한 업소들까지 단속을 하기에는 결코 쉽지 않은 반면, 업주들은 끊임없이 새로운 서비스를 통해 이러한 단속력을 훨씬 앞서가기 때문이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는 격언이 아이러니컬하게도 이러한 현실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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