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리티 프로‘용감한 가족’ 출연한 최정원

“대중과 친해지고파 예능 도전했지요”

김보미 기자 | 기사입력 2015/01/26 [14:51]

리얼리티 프로‘용감한 가족’ 출연한 최정원

“대중과 친해지고파 예능 도전했지요”

김보미 기자 | 입력 : 2015/01/26 [14:51]
“처음엔 가족이란 단어 낯설었지만 설정이라는 생각 들지 않았다”
“24시간 잘 때까지 카메라 돌아가는 것 보고 머릿속이 하얘졌다”

 
2013년 JTBC 월화드라마 <그녀의 신화> 이후 브라운관에서 모습을 감췄던 배우 최정원(33)이 KBS 2TV 새 예능 프로그램 <용감한 가족>에 출연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예능과 거리가 멀던 그녀가 어떤 활약을 펼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을지 안방극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
<용감한 가족>은 연예인들이 가족을 구성해 세계의 특색 있는 지역의 가족들과 이웃이 되어 살아보며, 그들의 삶을 진지하게 들여다보는 새로운 형태의 시츄에이션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지난 1월23일부터 전파를 타고 있다.

▲ 배우 최정원이 KBS 2TV 새 예능 프로그램 <용감한 가족>에 출연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좀처럼 예능에서 만나보기 힘들었던 이문식과 심혜진은 부부로, 호통의 대가 예능 거성 박명수는 삼촌으로, 여배우 최정원과 한류 아이돌 씨엔블루의 강민혁, 대세돌 AOA의 설현은 훈훈한 3남매가 되어 완벽한 가족으로 만난 이들에게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렇게 만난 가족들은 도시 속에서 바쁜 일상을 살아가던 생활과는 전혀 다른 낯선 방식과 환경에 적응하며 벌어지는 갈등 그리고 융화로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최정원은 1월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진행된 <용감한 가족>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예능 출연을 결정하게 된 계기를 털어놨다. 이날 행사에는 <용감한 가족> 제작진을 비롯해 이문식·심혜진·박명수·최정원·민혁(씨엔블루)·설현(AOA) 등이 참석해 프로그램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최정원은 새하얀 원피스를 입고 무대에 올라 30대임에도 불구하고 20대들이 부러워할 만한 미모와 S라인 몸매를 유감없이 자랑하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최정원은 <용감한 가족>을 선택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취지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면서 “새로운 사람들이 모여서 열악하고 낯선 공간에 가서 가족으로 어떤 단합이 될까, 인간적인 감정들이 섞일 수 있을까 하는 부분에 매력을 느꼈다. 그리고 예능 프로그램 보는 것을 좋아해서 나도 예능을 한번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많은 분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철없는 큰딸 역으로 나온 최정원은 “사실 나는 실제로도 첫째 딸”이라면서 “처음에는 서먹하고 가족이라는 단어가 낯설었으나 설정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촬영 소감에 대해서는 “현장인 캄보디아 톤레사프에 처음 갔을 때 가장 힘들었고 이문식·심혜진·박명수 등 출연진과 가상의 가족으로 모여 처음 프로그램을 시작할 때 굉장히 낯설었다”면서 “하지만 나 스스로 몰입해야 됐다. ‘이분들이 내 가족’이라는 생각을 하고 촬영을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다행히도 점점 상황에 몰입되다 보니까 결국 현실로 받아들이게 됐다”면서 “설정을 잡거나 꾸며서 촬영하지는 않았다”며 ‘리얼’을 강조했다.
그러자 이번 프로그램에서 이문식을 남편으로 둔 아내로, 슬하에 최정원·민혁·설현 3남매를 거느린 엄마로 변신한 심혜진도 “6일이라는 익숙하지 못한 짧은 일정동안 이문식씨와의 부부라는 설정에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조금 알아가려 하니 벌써 끝났지만, 더 오래 있었다면 엄청 다퉜을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이문식은 “심혜진씨와는 영화 <초록 물고기>에서 같이 출연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 다시 함께해 잠 못 이루는 밤이었다”고 말해 기자들이 웃음을 터뜨리자, 옆에 있던 최정원이 “잠만 잘 주무시던데요”라고 폭로해 다시금 폭소가 터졌다.
그러면서 최정원은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촬영 후반 심혜진 선배에게 인생 상담을 부탁했다”면서 “도움이 되는 말을 많이 해줬다”고 귀띔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1월19일 SBS 파워FM <김창렬의 올드 스쿨>에 출연한 최정원은 본인의 예능 점수는 ‘0점’이라고 털어놨다.

최정원은 첫 예능 도전에 대해 “적응하는 데 오래 걸렸다” “24시간 잘 때까지 카메라가 돌아가는 것을 보고 머릿속이 하얗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녀는 이어 “하지만 나의 실제 성격을 보여 드리려고 노력했고 꾸밈없이 했다”면서 “예능을 하려고 한 것은 많은 사람들과 친숙해지고 싶어서였다”고 밝혔다.
이날 최정원은 한 라디오 팬으로부터 “이상형”이라는 말을 듣자 흡족해하면서 “이상형이란 말이 좋다. 아무리 들어도 질리지가 않는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는 “내 이상형은 창렬이 오빠 같은 스타일”이라며 “유쾌하고 재밌고, 좋고 싫은 게 확실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최정원은 “흔히들 서로간의 ‘썸’을 탄다고 하지 않느냐”면서 “이때 내가 반하는 부분은 이 사람이 다른 사람을 여자로 안 보고 나만 여자로 본다는 특별함을 느낄 때”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편 최정원은 이번 프로그램 출연에 앞서 1인 기획사를 설립했다. 최정원 측에 따르면 그녀는 지난해 전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마무리한 후 본격 설립하게 된 자신만의 1인 기획사 JC엔터테인먼트를 통해 활동 중이라는 것.
JC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최정원이 전속계약에 얽매이지 않고 좀 더 자유로운 활동을 이어나가기 위해 이번 1인 기획사를 설립하게 되었으며,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작품은 물론 예능에서도 최정원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하며 다른 기획사의 영입 러브콜에도 불구하고 1인 기획사를 설립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penfree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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