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미스터 백’ 헤로인 장나라

“또 캔디표냐고요? 이번에도 通할 걸요?”

김보미 기자 | 기사입력 2014/11/10 [10:54]

MBC ‘미스터 백’ 헤로인 장나라

“또 캔디표냐고요? 이번에도 通할 걸요?”

김보미 기자 | 입력 : 2014/11/10 [10:54]
70대 재벌회장 30대로 바뀌는 회춘 로맨스에서 ‘은하수’ 역
‘캔디표’ 배역 많이 한다지만 “편안 마음으로 길게 보고 연기”

▲ 좀처럼 다작을 하지 않던 배우 장나라가 MBC 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가 막을 내린 지 두 달 만에 다시 안방극장으로 복귀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좀처럼 다작을 하지 않던 배우 장나라가  MBC 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가 막을 내린 지 두 달 만에 다시 안방극장으로 복귀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나라는 11월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열린 새 수목드라마 <미스터 백>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나를 드라마에서 잇따라 보는 게 싫은 분들도 있을 것 같아 죄송스러운 마음이 크다”면서도 “하지만 역할이 너무 탐나서 욕심을 내어 출연했다”고 말했다.
장나라가 ‘탐이 났다’는 드라마 <미스터  백>은 재벌회장 70대 노인이 어느 날 우연한 사고를 당해 30대의 젊은 나이로 젊어지면서 펼쳐지는 좌충우돌 이야기를 담는다. 대한리조트 회장 최고봉 역과 30대로 변한 최신형 역을 신하균이 맡았고, 대한리조트 인턴사원으로 입사한 은하수 역의 장나라와 로맨스를 펼칠 예정이다.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최신형이 자신의 실제 아들이기도 한 최대한(이준 분)과 묘한 삼각관계를 형성하는 것도 이야기의 한 축이다. 
장나라가 연기하는 인턴사원 은하수는 넉넉하지 않은 삶 속에서도 끈기를 갖고 살아가는 씩씩한 캐릭터인데, 장나라가 <운명처럼 널 사랑해>에서 분한 로펌 계약직 사무원 김미영과 비슷한 이미지를 풍긴다. 장나라는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캔디표 은하수’ 역에 욕심을 낸 이유에 대해 길게 설명했다.
“맡은 역할의 캐릭터 고민은 어렸을 때 많이 했던 것 같다. 당시에는 주눅도 많이 들었다. 그런데 꾸준히 작품을 하다 보니 서민적이고 평범한, 진솔한 캐릭터를 많이 하게 됐다. 예전에는 그런 역할에서 한 번쯤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복이라고 생각한다. 유사한 성격의 캐릭터라도 조금씩 다르게 풀어가는 재미가 있지 않겠나.”
장나라는 또한 유독 ‘캔디표’ 배역을 많이 맡는 것에 대해 “얼마만큼 하느냐의 문제인 것 같다. 편안한 마음으로 길게 보고 연기를 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은하수는 왈가닥 성격에 조금은 주책 맞고, 시끄럽고 동적인 인물이다. 극 중 상대역 최고봉(신하균 분)은 사람을 믿지 못하는데 은하수에게 믿을 수 있는 사람으로 다가가는 캐릭터로, 이번에 맡은 역할이 정말 마음에 든다. 극 중 최고봉·최대한(이준 분) 부자의 움직임과 관계 변화에 따라 서포트를 하는 배역인데 좋은 경험이고 공부가 되지 않을까 해서 출연을 하게 됐다.”
“이번 드라마는 일반적 사랑 얘기가 아니라 노인의 이야기다. 노인이 다시 젊어져 사는 이야기가 얼마나 많은 걸 사람들에게 던져줄 수 있을까 싶었다. 내가 그 이야기의 중심은 아니지만, 멋진 이야기를 하는 데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길 바랐다.”
장나라는 2개월 만의 이른 복귀 등을 감안하고 노인의 이야기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으로 ‘어머니’꼽았다.
“사실 나는 엄마의 갱년기를 모르고 지나갔다. 일하느라 너무 바빠서 그냥 지나쳤다. 다들 엄마가 여자였다거나 소녀였다거나 하는 것을 간과하고 지나가는 것 같다. 원래부터 엄마는 엄마였고, 노인은 노인이었다는 생각을 하지 않나 싶었다. 하지만 이번 드라마 대본을 보면서 사실 우리도 언젠가 엄마, 아빠가 되고 노인이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 시간이 지나가면서 순수했던 마음과 사랑, 열정이 아무것도 아닌 게 되는 듯하다.”
이날 장나라는 신하균과 전작 <운명처럼 널 사랑해>의 장혁을 비교하는 질문에 대해 “두 분 다 정말 좋은데 약간 비슷한 면이 많다”며 “진짜 귀엽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장나라는 “두 분 다 애교가 많다”고 귀띔하며 “빠른 작품 복귀 이유도 장혁 선배와 일하면서 많이 배웠는데 올해 신하균 선배와 작업까지 하면 많은 것을 얻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장나라는 이번 드라마에서 7살 연하의 배우 이준과 호흡을 맞추게 된 소감에 대해 “미안하다”면서 “이준씨는 새파랗게 예쁜 청년인데 극 속에서 러브라인을 타게 돼 미안하다. 그래서 더 배려하면서 촬영할 수 있는 것 같다. 착하고 어린 친구와 연기하게 돼 기분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준 역시 “나도 좋았다”며 “7살 차이가 많다고 하는데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10살 미만까지는 편하게 대하게 되더라”고 밝혔다.
어쨌거나 <미스터 백>은 웃음을 빌려서 굉장히 진중한 이야기를 하는 드라마다. 시청자들도 아마 웃으면서 시작해서 끝날 때쯤에는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되지 않을까.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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