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하반기 대대적 개혁 속사정

실질적인 경영의 칼자루 잡고 활로 찾기

이상호 기자 | 기사입력 2014/07/21 [11:03]

이재용 부회장, 하반기 대대적 개혁 속사정

실질적인 경영의 칼자루 잡고 활로 찾기

이상호 기자 | 입력 : 2014/07/21 [11:03]
하반기 진행될 각종 경영활동에서 주도적인 영향력 행사
글로벌 인사들과 교환한 의견 속에서 뾰족한 묘안 내놓나?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하반기 대반격을 위한 첫 번째 카드로 대대적인 개혁을 꾀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하반기 대반격을 위한 첫 번째 카드로 대대적인 개혁을 꾀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7월8일(현지시간)부터 6일간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에서 열린 ‘앨런&코 미디어 컨퍼런스’에 참여했고 7월16일부터 서울 서초동 사옥에 정상 출근했다.
이 부회장은 지금까지 하반기 경영에 임하는 각오나 계획을 공개적으로 밝힌 적이 없다. 7월16일 오전 출근길에도 아무런 말 없이 집무실로 향했다.
그러나 재계 안팎에서는 앞으로 하반기에 진행될 각종 경영활동에 이 부회장이 주도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건희 회장이 병석에 누워 있는 상황에서 실질적인 경영의 ‘칼자루’를 이 부회장이 쥐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현안은 전자 계열사에 대한 선제적 구조조정 계획이다. 현재 삼성그룹은 미래전략실 경영진단팀을 삼성전기 등 일부 계열사로 내려보내 경영진단을 실시하고 있다. 수익성 악화의 원인을 찾고 새로운 대안 활로를 찾기 위한 활동의 일환이다.
일각에서는 상반기 금융 계열사를 위주로 진행된 인력 구조조정이 하반기에 전자 계열사를 중심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 과정에 이 부회장의 의중도 반영됐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올 상반기 삼성그룹은 삼성증권과 삼성생명 등 일부 계열사에서 인력 조정을 단행하고 이들 중 상당수를 삼성전자가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 부문으로 재배치한 바 있다. 삼성이 추진하고 있는 각종 신사업은 이재용 부회장의 역점 사업이기도 하다.
재계 안팎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중공업 등 일부 계열사에서 인력조정 추진설이 꾸준히 불거지고 있고 그룹 차원에서도 신사업 육성에 대한 의지가 확고한 만큼 하반기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구조조정이 진행되지 않겠느냐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그룹 입장에서는 인력 재배치를 통해 회사의 덩치를 효율적으로 조정하고 이 부회장이 밀고 있는 신사업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삼성이 17년 전 외환위기 때 큰 위기를 겪지 않은 비결로 선제적 구조조정을 꼽는 이들이 많다”며 “올 하반기에도 비슷한 형태의 구조조정이 단행될 경우 1996년의 데자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미국 출장에서 얻어온 성과를 향후 진행하게 될 경영 계획에 적잖게 반영할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이 부회장은 미국 현지에서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팀 쿡 애플 CEO, 래리 페이지 구글 CEO,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 마이클 프라이스 리버티 글로벌 CEO 등 해외 경제인들과 함께 컨퍼런스에 참석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행사가 텔레 커뮤니케이션 기술의 진화와 인프라 구축을 주제로 열렸던 만큼 이와 관련된 향후 청사진이 논의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입장에서는 스마트폰 이후 산업과 관련된 대안이 필요한 만큼 이 부회장이 글로벌 인사들과 교환한 여러 의견 속에서 뾰족한 묘안을 내놓지 않겠느냐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목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관련기사목록
광고
스타화보
배우 서인국, 화보 공개! 섹시+시크+몽환美 장착
광고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