性에 미친 여름 휴가? ‘피서지 풍속도’

더듬고·훔치고·찍고?…여성 노리는 ‘해변의 늑대~’

김범준 기자 | 기사입력 2017/07/28 [14:29]

性에 미친 여름 휴가? ‘피서지 풍속도’

더듬고·훔치고·찍고?…여성 노리는 ‘해변의 늑대~’

김범준 기자 | 입력 : 2017/07/28 [14:29]

8월 초 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왔다. 부푼 마음을 가지고 바닷가, 산골 등 빠져들 물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붐비는 계절인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들뜬 마음을 가라앉게 만드는 행위가 만연하고 있다. 특히 여성과의 하룻밤을 노리는 ‘원 나잇 족’은 물론이고, 각종 성범죄를 노리는 늑대들이 넘쳐나 ‘즐거운 피서지’가 ‘범법 지대’로 바뀌는 것이다. <편집자 주>

 


 

 

스트레스 풀기 위해 떠난 피서…원 나이트 스탠드 빈번

스마트폰 어플로 이뤄진 즉석 만남…10대 성매매 창구로

피서철 ‘원 나잇’ 9월 산부인과 대목…나몰라라 하는 男

늘어가는 몰카 범죄…외국인까지 가세해 경찰 단속 강화

 

▲ 피서지의 불청객 몰카 범죄. <사진=구글 검색>     © 사건의내막

 

[사건의 내막=김범준 기자] 한여름을 맞아 전국각지의 사람들이 해수욕장·계곡 등 다양한 피서지를 찾아 분주하게 움직인다. 내수경제의 위축으로 피서객들이 감소했다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피서지를 찾고 있다. 그러나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에는 늘 사건사고가 따르는 법. 피서지에서 만나게 되는 남·녀 간의 사이에서도 사건은 발생한다.

 

달콤한 로맨스?

 

일상을 벗어난 상당수 미혼남녀들은 피서지에서 펼쳐질 낯선 이성과의 달콤한 로맨스를 상상하며 휴가를 떠나게 된다.

 

특히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되면서 문제가 발생한다. 각종 ‘소셜 데이팅 앱’(이하 앱)은 같은 앱에 가입된 이들끼리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반경 1km내에 있는 불특정 다수가 서로 쪽지를 주고받으며 교류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를 이용해 건전한 만남이 이뤄지기도 하지만 현실은 대부분 부정적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회사원 이모(여·31)씨는 최근 친구들과 대천해수욕장에 놀러갔다가 기분 나쁜 일을 겪었다. 스마트폰을 가지고 놀다가 호기심에 한 앱에 접속했다가 폭주하는 쪽지 공세에 화들짝 놀랐다. 주로 ‘같이 한잔하자’는 내용이 주를 이뤘지만 쪽지 중에는 “지금 편의점 앞에 앉아있는 하얀색 비키니 섹시녀가 너 아니냐?”. “누나. 나도 몸 좋은데 몸짱끼리 놀아요”. “몸매가 더 새끈한데(섹시하다는 뜻) 왜 사진에는 얼굴만 올려놓았냐?” 등 낯 뜨거운 성희롱 내용이 쏟아진 것.

 

답장을 하지않자 심지어는 “어차피 한번 놀아보겠다고 가입했으면서 왜 답글도 없냐?”며 육두문자까지 섞은 쪽지들도 날아들었다고 했다. 이씨는 황급히 앱을 종료했지만 “그 다음부터 해변에 있는 남성들이 나를 쳐다만 봐도. 뭔가 나에 대해 알고 있는 것처럼 보여 겁이 나 제대로 놀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단지 해변에 앉아있다가 무료한 나머지 앱을 이용했을 뿐인데. 모두들 하룻밤 같이 자기 위해 달려드는 것처럼 구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더붙였다.

 

하지만 이런 앱들이 건전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본연의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성관계만을 위한 이른바 ‘원 나잇 스탠드’ 대상을 구하거나 심지어 성매매에 까지도 사용되는 탓에 문제가 되고 있다. 해운대. 경포대 해수욕장 등 유명 피서지에는 남자끼리 놀러온 이들을 대상으로 ‘조건 만남(돈을 받고 성관계를 가지는 것을 뜻하는 은어)’을 권유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휴가지 성매매?

 

피서지의 많은 사건사고가 잇따르지만 10대 청소년 역시 그 중심에 있다. 일부 가출 여고생들은 공공연히 성매매를 하기도 한다. 그들은 유흥비용, 숙박비용을 챙기지 않고 휴가를 떠나와 이곳에서 이런 비용들을 충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늘 시간 되냐’, ‘약간의 돈만 주면 오늘 밤 같이 놀 수 있다’는 제안을 받은 남성들이 적지 않다. 

 

최근 강릉 경포대에 휴가를 다녀온 안경점 사장 최모(36)씨 역시 이같은 종류의 한 유명 채팅 앱을 사용하다 깜짝 놀랄 일을 겪었다. 비가 오는 바람에 해수욕을 중단하고 친구와 함께 카페에서 주변을 검색하는데. 갑자기 과감히(?) 벗은 여성의 사진이 쪽지를 통해 날아오기 시작했다.

 

이십대 중반으로 보이는 이 여성은 최씨의 프로필 사진을 칭찬하면서 말을 걸어왔다. 서로 몇마디가 오간 후 이 여성은 다짜고짜 ‘조건 만남’을 암시하는 대화글을 보내왔다. 최씨가 “장난삼아 잘 아는 횟집이 있는데 같이 가서 술을 마시자고 했더니. 자신은 괜히 비싼 회보다 현찰이 더 좋다며 그게 빠르고 서로 좋지않으냐고 되물어보더라”는 것. 이어 “일행이 모두 몇 명이냐?”고 물어오더니 최씨가 3명이라고 답하자 지금 바로 3대3으로 만날 수 있다고도 했다.

 

사진 속 여성이 마음에 들긴 했지만 성매매를 한다는 것이 마음에 걸려 결국 거절했다는 최씨는 “아무래도 분위기가 직업적인 성매매 여성같았다”며 “이날 그런 내용의 쪽지가 모두 7통이나 왔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학생들은 적극적으로 남성들에게 ‘오늘밤 함께 보내자’라고 제안하기도 하지만 가만히 앉아있어도 남성들이 먼저 합석하자고 끊임없이 손을 뻗치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숙박비 뿐 아니라 용돈까지 해결된다고 이야기했다.

 

한 여고생은 “자신들이 먼저 다가가지 않아도 어른들이 먼저 놀자고 하고 어떻게 하려는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회사원 정모(27) 씨는 “일인당 20만원 선이면 여자들이랑 실컷 놀고 즐길 거 다 즐기고도 돈이 남는다. 웬만한 클럽이나 나이트보다 여기가 낫다”며 “매년 해운대나 광안리 해수욕장을 찾고 있고 그 때마다 즐겁게 놀고 간다”고 말했다. 이들의 목적은 바다가 아니라 어린 여성과의 하룻밤이었다.

 

▲ 여름철 피서지에서 만나게 되는 남·녀 간의 사이에서도 사건은 발생한다. <사진=pixabay>     © 사건의내막

 

성범죄 기승

 

이같은 성매매 뿐만 아니라 인터넷의 각종 게시판과 채팅방들은 이미 바캉스 일행을 구하는 ‘바캉스팅’ 글들로 가득하다. ‘휴가 같이 갈 여성구함’의 단순한 글부터 ‘함께 동해로 떠날 25-30세 여성구함, 여행비용 전액부담’이라는 글까지 구체적으로 게시하고 있다. 한 남성은 ‘7월 중순경에 함께 해외여행 가실 여성, 일정 및 비용 모두 책임짐, 기혼녀도 가능’이라는 글까지 등록했다. 게다가 ‘바다에서 뒹굴분’, ‘화끈한 여름을 보낼 분’을 찾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결국 피서철 해수욕장은 성을 찾는 이들로 넘쳐난다. 피서지의 넘쳐나는 모텔·호텔·민박집 주인들은 남자끼리 혹은 여자끼리 묵는 방이지만 밤에는 이성들이 드나드는 모습을 목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피서객들이 워낙 많으니 이를 하나하나 단속할 수도 없는 현실이다.

 

옆방에 묵고 있는 이성팀과 ‘방팅’을 하는 경우도 많다. 이런 부킹을 하는 이들은 ‘원나잇’에 관대하다.

 

해수욕장을 찾은 오모 씨는 “남자들끼리 또는 여자들끼리 이곳에 오는 것은 그걸 원해서이다. 잘만하면 행복한 밤을 보낼 수 있다. 다들 낮에는 열심히 놀고 밤에는 함께 지새울 상대를 찾는다”고 말했다. 이렇다보니 성범죄가 일어나는 것은 당연지사다. 

 

최근 친구 2명과 함께 강릉 경포해수욕장에 피서를 다녀온 김모(21·여·원주) 씨가 3박4일 동안 해수욕장에서 받은 남성의 연락처는 10개가 넘는다. 이들은 모두 김씨 일행에게 ‘헌팅’을 시도한 남성들이다.

 

김씨는 “밤에 해수욕장 입구나 해변에 앉아 수다를 떨고 있으면 남자들이 알아서 접근해 술 한잔 하자고 한다”며 “즐겁게 놀러 온 만큼 마다할 이유도 없고, 돈도 굳어 웬만하면 응해준다”고 말했다.

 

술 한잔 하게 되는 건전한 만남에서 끝나면 다행이지만 술이 과할 경우 성범죄가 일어나기도 한다.

 

과거 해수욕장 관리를 하던 아르바이트 대학생 3명이 양양의 한 해수욕장에 피서를 온 여대생들에게 술을 먹인 후 숙소에서 번갈아가며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히는 등 ‘헌팅’이 원치않는 성범죄로 이어지는 경우도 다반수다. 

 

이 같은 성관계와 성범죄로 인해 한국에서 산부인과가 가장 바쁠 때가 바로 가을철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7, 8월 여름휴가철 청춘 남녀들이 해변에서 청춘을 불태운 결과가 그때쯤 나타나고, 미혼 여성들은 눈물을 곱씹으며 산부인과로 발길을 돌려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시 강남 K산부인과 관계자는 “매년 바캉스 시즌이 끝나고 9월말이나 10월경 사이에 병원을 찾는 미혼 여성들이 최근 몇 년 사이 부쩍 많아졌다”며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아마도 피서지에서 가진 성관계로 인한 임신 때문에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한다.

 

서울시 강북의 L산부인과 관계자도 “바캉스 베이비 문제로 병원을 찾는 여성도 많지만 성병에 감염돼 치료차 내원하는 경우도 많다”면서 “최근 몇 해 전부터 10대 청소년들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한다. 

    

▲ 피서지에서는 피서객을 노리는 몰카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사진=국제뉴스 영상 갈무리>     © 사건의내막

 

몰카범 증가

 

해수욕장과 수영장을 중심으로 수영복을 입은 여성들을 몰래 카메라로 찍는 행위도 고개를 들고 있다.

 

대부분의 공유 사이트에서 ‘해수욕장’이라는 검색어만 치더라도 몰카 자료들이 쏟아져 나온다. 그러면서 다운 받은 자료를 수천, 수만의 사람들과 공유하다보니 인터넷에 등록되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가 음란 사진으로 분류된다.

 

단연 비키니를 입고 자신의 중요 부위만을 가린 여성들이 ‘몰카’의 주요 먹잇감이 된다. 그리고 가끔은 대어를 낚을 수 있는 대상이 되기도 한다.

 

몰카범들은 고화질을 자랑하는 디지털 카메라부터 캠코더까지 휴대하면서 여성들의 은밀한 부위를 노리고 있다. 요즘은 카메라 장비들이 진화하고 대중화되다 보니 더 생생한 장면을 포착할 수 있다고 몰카 전문가들은 말한다. 렌즈 교체가 가능한 디지털 카메라의 경우 망원 렌즈로 그 대상이 제아무리 멀리 있어도 줌으로 당기기만 하면 자신의 앞에 존재하는 듯 한 느낌을 느낄 수 있다.

 

카메라 판매점을 운영하는 강모 씨는 “실제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망원렌즈 판매량이 급격하게 늘어난다”고 말했다. 물론 모든 망원렌즈를 장착한 카메라맨들을 의심할 수야 없지만 말이다.

 

또 워터파크 미끄럼틀의 경우 빠른 속도로 인해 종종 수영복이 벗겨지는 사례의 여성들을 보기 위해 치한들은 미끄럼틀의 끝부분 주위를 배회한다.

 

최근에는 ‘몰카족’들의 촬영 방법도 매우 대담해졌다. 탈의실이나 샤워실, 화장실 같이 금남의 구역에 들어갈 수 없어 여성과 함께 조를 이뤄 촬영을 하기도 한다. 얼마 전 붙잡힌 연인은 공중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는 여성을 촬영하고 이를 판매하다 붙잡혔다. 이들은 해수욕장의 공공시설을 돌며 100여명의 여성을 몰래 촬영했다. 

    

외국인도 가세

 

특이점은 최근에는 이러한 피서지 범죄에 외국인들도 가세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휴가를 즐기는 한국인과 외국인 여성의 특정 신체 부위를 촬영한 방글라데시인이 피서객 차림으로 잠복중이던 경찰관에게 덜미를 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7월15일 오후 4시 10분쯤 방글라데시 출신 M씨(30)가 비키니 차림을 한 여성의 특정 신체 부위를 스마트폰으로 몰래 찍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반팔 티셔츠를 입고 해변에서 몰카촬영과 절도 행위를 단속하던 사복 경찰관의 레이더망에 ‘딱’걸린 것이다.

이날 오후 1시쯤 부산 해운대여름경찰서 경찰관은 정복을 벗고 사복으로 갈아입은 뒤 피서객이 몰려있는 곳에서 단속에 나섰다.

 

경찰은 해운대 해수욕장 해변을 따라 순찰하다 오후 3시쯤 친구 3명과 함께 동영상이나 사진을 서로 찍어주던 무리를 발견했다.

 

하지만 피서지인데도 긴 바지와 긴 남방을 입고 있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경찰은 거리를 둔 채 뒤따라가며 지켜보기 시작했다.

 

40여분이 지났을 무렵 이들은 서로 사진을 찍어주는 척 하다 비키니를 입은 여성들을 향해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주로 선탠하던 외국인 여성의 특정 신체부위에 초점을 맞추고 카메라 확대기능을 이용해 연달아 찍었고 이같은 모습은 고스란히 잠복중이던 경찰의 눈에 포착됐다. 4번 망루에서 7번 망루까지 약 400m를 따라가다 이 모습을 목격한 이모 경사는 M씨를 긴급 체포했다.

 

압수한 휴대폰에는 외국인 여성 5~6명을 제외하고도 바닷가에서 휴가를 즐기는 한국인 여성 2명의 특정 신체 부위를 가까이 찍은 사진과 동영상이 발견됐다.

 

경찰은 범행을 주도한 M씨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조사에서 M씨는 “범죄행위에 해당하는 줄 몰랐다”고 주장했다. M씨는 이 경사가 체포하기 전 휴대전화를 보여달라고 하자 아무런 저항없이 휴대폰을 건네준 것으로 파악됐다.

    

▲ 해운대에서 밤에 헌팅을 시도하는 남성. <사진=구글 검색>     © 사건의내막

 

경찰 인력 증대

 

이처럼 해수욕장 범죄가 급증 추세를 보이자 경찰은 여름 연휴 성수기 기간동안 기동대 형사 교통 등 지원 경력을 해수욕장 일대에 집중 배치하는 등 성수기 해변 치안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몰카 등 성폭력 예방을 위해 성폭력수사대의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가용인력을 최대로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찰청은 권고하는 여름철 성범죄 예방 수칙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휴대전화 단축번호에 112(범죄신고전화번호)를 입력시켜 놓았다가 긴급상황 발생시 누르고. 소형 호루라기를 휴대전화에 달아 뒀다가 비상시에 부는 것도 좋다.

 

또 호의를 베푸는 척하며 동승을 권유하는 차량에 될 수 있는 대로 타지말 것을 권유한다. 피서지에서 술을 마실 때는 기분에 취해 과음하지 말고 피서지를 정할 때 가족들에게 미리 행선지를 알리는 것이 좋다. 또한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통한 즉석만남은 서로 검증되지 않은 이들이라 항상 범죄의 위험에 대비해야 하며. 가능하면 혼자 나가지 말고 여러명이 함께 만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또한 해수욕장 피서객들은 피서지 내 여름경찰관서 위치 및 연락처를 미리 파악해 두고, 부득이한 일로 경찰관의 도움이 긴급히 필요할 때에는 여름경찰관서를 방문해 각종 치안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penfre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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