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야권 친박·비박 싸움 또다시 도졌나?

송경 기자 | 기사입력 2019/01/02 [12:52]

보수 야권 친박·비박 싸움 또다시 도졌나?

송경 기자 | 입력 : 2019/01/02 [12:52]

김무성 “박근혜 대통령 동지로 여겼는데, 나를 신하로 봤다”
홍문종 “대통령을 ‘가시나’라 불렀으면서 대통령 대접했던가?”

 

보수 야권 내의 친박·비박 싸움이 또다시 불거졌다.
비박계의 좌장으로 통하는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최근 한 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표결 직전 의총에서 친박 핵심들은 침묵했다”며 친박들을 힐난하자 친박계 싸움닭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이 발끈하며 김 의원을 맹비난하면서 계파 갈등이 재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  


김 의원은 최근 발간된 <월간조선> 최신호와의 인터뷰에서 “탄핵 반대 당론 채택 주장을 단 한 명도 안했고 그 누구도 탄핵하지 말자고 나한테 얘기를 하지 않았다”면서 “그래 놓고 지금 와서 나한테 책임을 뒤집어씌우고 있다”며 친박계를 향해 날을 세웠다.


김 의원은 친박계 의원들이 자신의 이름을 거명하며 사과를 요구한 데 대해 “(당시) 친박 핵심 중심들은 박 전 대통령에게 ‘하야하라’고 했는데 법 절차대로 탄핵하자고 한 나한테 사과하라는 게 말이 되느냐”며 “탄핵이라는 절차를 밟지 않았다면 박 전 대통령은 더 큰 불행을 겪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특히 “골수친박 김진태 의원도 처음에는 박 전 대통령 탄핵을 찬성했다”고 밝히면서 “그 논리대로라면 ‘박근혜는 당장 내려오라’고 한 그 사람들은 배신자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실제로 김진태 의원은 2016년 11월 “작금의 혼돈보다는 나라를 위해 그게 (탄핵이) 나을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박근혜 전 대통령과 제일 가까웠던 사람’이었다고 규정한 뒤 “나는 박 전 대통령을 동지로 여겼는데 자신을 여왕으로 생각한 박 전 대통령은 나를 신하로 봤다”면서 “여기서 모든 비극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어 “다들 박 전 대통령을 여왕으로 모셨는데 나는 그러지 않았으니깐 결국 친박에서 몰아낸 것”이라며 “친박이 회의 때마다 나를 모욕하고, 난리를 피웠는데도 참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    


홍문종 의원은 “박 대통령은 나를 신하로 봤다”는 김 의원의 발언을 걸고 넘어졌다.
홍 의원은 2018년 12월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김무성 의원이 인터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신하였다’ ‘신하 대접을 받았다고 했다’”며 김 의원의 인터뷰 발언을 상기시킨 뒤 “대통령을 ‘가시나’라고 불렀으면서 대통령 대접을 했던가?”라고 핏대를 세웠다.


홍 의원은 또한 “구체적인 사건에 대해 말하라면 수많은 사건을 말할 수 있지만 말하지 않겠다”며 “이 문제에 대해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당을 이끌어가는 분들이 뭐라 말을 꼭 해줘야 할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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