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영화 ‘도어락’ 헤로인 공효진

“숨 막히는 ‘스릴러 퀸’ 활약 기대하세요”

정하경 기자 | 기사입력 2018/11/14 [10:25]

새 영화 ‘도어락’ 헤로인 공효진

“숨 막히는 ‘스릴러 퀸’ 활약 기대하세요”

정하경 기자 | 입력 : 2018/11/14 [10:25]

배우 공효진이 2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이번엔 스릴러 퀸에 도전한다. 2016년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로 극장에서 대중과 만났던 그녀가 오는 12월5일 개봉 예정인 영화 <도어락>에서 숨 막히는 스릴러 연기를 펼쳐 영화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도어락>은 원룸에 사는 경민의 집에 낯선 사람의 침입 흔적과 함께 살인사건이 발생하면서 시작하는 스릴러다. <내 연애의 기억> 등을 연출한 이권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1인 가구를 노린 범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도어락>은 현실성 있는 소재로 관객들에게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공효진 외에도 배우 김예원·김성오 등이 함께하며 12월5일 개봉 예정이다.

 


 
원룸에 살인사건 일어나는 스릴러물에서 현실공포 열연
미세한 떨림, 호흡 강약까지 조절하며 입체 캐릭터 완성

 

 

▲ 배우 공효진이 2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와 스릴러 퀸에 도전한다.   

 

영화 <도어락> 여주인공 경민(공효진 분)은 원룸형 오피스텔에 혼자 살고 있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퇴근 후 집에 돌아온 경민은 원룸의 도어락 덮개가 열려 있는 것을 발견한다. 불안한 마음에 도어락 비밀번호를 변경해보지만 그날 밤, 잠들기 전 문 밖에서 ‘삐-삐-삐-삐- 잘못 누르셨습니다’라는 소리가 들린다. 공포감에 휩싸인 경민은 경찰에 신고를 하지만 그들은 경민의 잦은 신고를 귀찮아 할 뿐,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그리고 얼마 뒤, 경민의 원룸에서 낯선 사람의 침입 흔적과 함께 의문의 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자신도 안전하지 않음을 직감한 경민은 직접 사건의 실체를 쫓게 된다.

 

공효진표 스릴러물 기대 만발


이 영화는 공효진·김예원·김성오를 주연배우로 지난 1월부터 촬영을 해왔다. 공효진이 원룸에 혼자 사는 경민 역을 맡았고, 김예원이 경민의 직장 동료이자 조력자 효주 역을 맡았다. 김성오는 사건을 쫓는 이형사 역으로 출연했다.


공효진은 지난 1월 현실공포 스릴러 <도어락> 크랭크인 당시 “현실적 소재로 관객에게 공포심을 주는 스릴러라는 점에서 큰 도전”이라면서 “여성 피해자가 아닌 인간으로서 극복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전한 바 있다.


지난 11월6일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도어락> 제작보고회에는 이권 감독을 비롯해 공효진·김예원·김성오 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개성 넘치는 외모와 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장르를 불문한 다양한 작품에서 빛나는 연기를 펼쳐온 공효진은 이번 영화에서 낯선 자의 침입 흔적을 통해 위협을 느끼며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경민 역을 리얼하게 그려냈다. 사실감 넘치는 소재, 숨 막히는 스토리를 그럴싸하게 소화한 그녀는 이번 영화 출연 계기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이권 감독님이 <도어락> 시나리오를 건네면서 ‘네가 싫어할 거야’라고 하더라. 처음에는 내가 안해도 되는 캐릭터라고 생각했지만 시나리오를 읽고 나서 평범한 직장인 역할이라는 점에 끌렸다. 그도 그럴 것이 나는 그동안 평범한 캐릭터를 한 번도 맡은 적이 없어 평범한 경민 역할이 더욱 특별할 것 같았다. 내가 해도 뭔가 재밌는 구석이 있을 것 같았다. 아주 평범한 캐릭터지만 의미 있게 만들어보자는 마음으로 출연을 결심했다.”


이 대목에서 이권 감독이 공효진 캐스팅에 얽힌 비화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공효진이라는 배우는 대중에게 다가가는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공감대를 만들어낼 수 있는 매력이 있다. 그리고 편하게 시나리오를 건넬 수 있는 사이였기도 했다. 실은, 처음 시나리오를 주기 위해 연락을 했더니 발리에 가는 길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공항으로 달려가서 시나리오를 손에 직접 쥐어줬다.”

 

이권 감독과 두 번째 만남


공효진과 이권 감독은 이번이 두 번째 만남이다. 1999년 개봉한 영화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로 인연을 맺은 바 있다. 당시 공효진은 이 영화를 통해 스크린에 데뷔했고, 이권 감독은 연출부 슬레이트를 담당하는 막내였다. 19년이 흐른 뒤 <도어락>을 통해 감독과 주연 배우로 다시 만나게 된 것이다.


그러자 공효진도 이권 감독과 작품을 함께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당시 이권 감독은 연출부에서 나이가 가장 어려서 오빠라고 불렀다. 첫 촬영 전까지 오빠라고 했다. 그래서 19년이 지난 후 이번 작품을 찍으면서도 촬영현장에서 ‘오빠’라는 말이 튀어나오면 어떡하지 했는데 다행히도 감독님을 오빠라고 부르는 실수를 한 적은 없다.”


그녀는 “19년 전에는 이권 감독이 굉장히 잘 생겼었다”며 “어린 마음에 이권 감독님 보는 재미로 현장에 갔던 것 같다. 그림도 잘 그리고 미대 오빠 같은 분이었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이어 “그동안 왕래가 많지는 않았지만 어쩌다 만나면 반가웠다”면서 “그런데 오랜만에 연락해서 시나리오를 건셌다. 스릴러 장르에 자신이 없었는데 오래 본 감독이라 함께 작업하기 좋을 것 같아 출연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효진은 다시 자신이 맡은 역할로 돌아가서 “영화 속 경민은 보통 여자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겁이 많고, 은행원인데도 경제적으로 안정적이지 않다. 게다가 애인은 없고, 이유를 모를 두통으로 힘들어 하는 인물이다. 큰 특징이 없는 무색무취의 인물을 제대로 그려내고 싶었다”고 전했다.


공효진은 이번 작품에서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시키기 위해 미세한 떨림, 호흡의 강약까지 조절하며 열연을 펼쳤다.
그녀는 “나도 혼자 살고 있기 때문에 안정이 되지 않는 날도 더러 있다. 사실 겁이 많은 편이어서 공포물이나 스릴러물을 보면 밤잠을 설치는 편이다. 그런데 이번 작품에서 스릴러 연기를 하게 됐다. 스릴러 보러 오라고 어떻게 설득해야 할지 걱정이 좀 된다”고 했다.

 


공효진은 “영화를 만들어서 정면에 서는 것이 정말 오랜만이다”라면서 “이전 출연작 <미씽>이나 <싱글라이더> 작업을 할 때는 나보다 더 큰 역할을 맡은 배우들이 있어서 그분들에게 기대는 부분도 있었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그럴 수 없어 더 긴장되고 힘들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그런데 일단 예고편 반응이 너무 좋아서 안심”이라면서 “혼자 보면 무서운 영화다. 꼭 둘, 셋 이상 함께 와서 봐라”고 ‘깨알’ 홍보를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이어 공효진은 “그래도 이번 영화는 사람 사는 이야기”라며 “딱 지금 나왔으면 좋겠는 이야기의 영화가 나온 것 같다. 내가 대진운이 좋은 것 같다. 즐겁게 관람할 수 있을 것 같고, 모든 사람들이 쫄깃하게 볼 수 있는 한국형 스릴러 영화다. 기대해 달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숨막히는 극강의 공포


실제로 <도어락>은 최근 예고편과 포스터가 공개되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포스터는 집안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누군가를 경계하며 두려움에 떨고 있는 경민과 금방이라도 그녀의 집안에 침입할 것 같은 낯선 자의 긴박한 대치 상황은 분위기만으로도 숨 막히는 극강의 공포를 전한다.


특히 시리즈로 공개하고 있는 예고편은 1탄 ‘놈의 흔적’, 2탄 ‘놈의 침입’ 등이 스릴러 마니아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한밤중 문을 두드리는 불청객의 방문까지 누군가의 침입을 직감한 경민의 상황은 보는 것만으로 심장을 조이는 긴장감을 전한다.


<도어락>은 지난 10월29일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극한의 현실공포 순간들을 담은 보도스틸 10종을 공개했다. 공개된 스틸은 끊임없이 주변을 경계하는 ‘경민’의 모습을 통해 혼자 있는 공간에서 누구나 한 번쯤 느꼈을 법한 공포에 대한 리얼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혼자 사는 원룸에서 낯선 자의 침입을 직감한 경민의 신고를 시작으로 사건을 담당하게 된 ‘이형사’(김성오 분)가 등장하는 모습은 앞으로 경민에게 벌어질 충격적인 사건을 떠올리게 만든다.


실체를 알 수 없는 낯선 자의 존재에 가까워진 경민이 침대 밑에 숨을 죽인 채 숨어 있는 모습은 관객들에게 극강의 스릴을 전하며 보는 이들의 호흡까지 멎게 만든다.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경민의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한 공효진의 실감 나는 연기가 관객들에게 어떤 공포를 불러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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