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책發 보수 통합론...정계 재편 태풍 번지나?

문재인 정권에 결사항전 보수대통합 '노림수'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8/10/10 [09:07]

전원책發 보수 통합론...정계 재편 태풍 번지나?

문재인 정권에 결사항전 보수대통합 '노림수'

김혜연 기자 | 입력 : 2018/10/10 [09:07]

정치판이 대통합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위 외부위원으로 위촉된 전원책 변호사가 ‘보수 통합론’을 꺼내들었기 때문이다. ‘보수 논객’으로 유명한 전 변호사는 “바른미래당과의 통합 전대 등 보수 단일대오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보수가 분열돼 있으면 안 되는 만큼 바른미래당, 재야 인사를 비롯해 새로운 단일대오로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발을 맞춰 자유한국당 차기 당권주자들도 보수·우파 진영을 결집하기 위한 새로운 보수담론을 제시하기 시작했다. 사실 여야 정당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수감 과정에서 다수 정당으로 분열됐다. 보수 진영은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대한애국당 등으로, 진보 진영은 더불어민주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으로 갈라졌다. ‘전원책발(發) 보수 통합론’을 계기로 보수·진보 정당의 통합 물살도 빨라질 전망이다. 이념적 기반이 비슷한 정당끼리 뭉치는 통합의 물꼬가 트인 것으로 보인다.

 


 

‘구원투수 전원책’ 투입 계기로 정치판 대통합 흐름 타기 시작
“바른미래당과 통합 등 ‘보수 단일대오’ 노력하겠다” 발언 왜?

 

보수 한 축 손학규, “한국당 미래 없다” 통합론에 불쾌한 내색
보수 통합 성사 땐 170석 거대야당…정치파워 치열한 대결구도

 

지지율 정체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에 전원책 변호사가 구원투수로 투입됐다. 자유한국당이 전국 253개 당원협의회 위원장 ‘물갈이’를 주도할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으로 보수 논객인 전원책 변호사를 확정한 것이다.
김용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은 9월30일 당협위원장 교체를 주도할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 위원으로 전원책 변호사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 정치판이 대통합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위 외부위원으로 위촉된 전원책 변호사가 ‘보수 통합론’을 꺼내 들었기 때문이다.    


보수 재건의 책임을 진 전 변호사는 당 혁신을 위해 기존 당 운영 방식과는 다른 조건들을 내걸었다. 자유한국당에 조강특위 외부 위원 중 본인을 제외한 3명 전원을 자신이 선임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외부 위원 3명은 보수 원로 2명과 청년 1명으로 채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조강특위 위원장인 김용태 사무총장과 전략부총장, 조직부총장은 회의에 참여하지 않고 표결권도 갖지 않는다는 조건도 걸었다. 객관성 유지를 위해 황윤원 당무감사위원장의 회의 참여도 요청했다고 한다. 당의 간섭을 막고 인적 청산에 전권을 갖겠다는 뜻이다.


당은 이 같은 조건을 상당 부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결국은 전 변호사가 자유한국당 인적 쇄신의 칼자루를 쥐게 됐다. 앞으로 ‘전원책 조강특위’는 당협위원장 교체를 심사한다.


김 사무총장은 9월3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 변호사가 보수 재건의 강력한 의지가 있어 지금까지 수십 차례 이야기를 나눠왔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전 변호사는 인적 청산에 대해서도 “보수 중진들이 한 게 뭐가 있느냐. 이제 안식년 가질 때가 됐다”며 “신진 중에서 온실 속 화초 말고, 들에서 비바람 맞으면서 자란 꽃을 찾겠다”고도 했다.

 

칼자루 쥔 구원투수, 전원책


전 변호사는 조강특위 위원으로 위촉된 다음날인 10월1일 “바른미래당과의 통합 전대 등 ‘보수 단일대오’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보수 통합 추진 방침을 밝혔다. 전 변호사가 이날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2월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 앞서 바른미래당과의 통합을 추진할 것임을 분명히 한 것.


전 변호사는 자신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선 “박근혜식 이미지 정치, 명망가 정치, 우상 정치로는 보수의 미래가 없다”며 “아무도 희생하지 않고 당을 일신(一新)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대대적 물갈이 의지를 밝혔다.


이어 “온실 속 화초, 영혼 없는 모범생, 열정 없는 책상물림들만 가득했던 자유한국당의 인재 선발 기준을 송두리째 바꾸겠다”며 “거친 들판에서 비바람을 맞으며 자라난 들꽃 같은 젊은 인재들을 등용하겠다”고 큰소리를 쳤다.


아울러 “의원들이 국회에서 말 한마디 하지 않고 4년을 보내 버리기 때문에 ‘웰빙 정당’이라는 비판을 듣는 것”이라고 꼬집은 뒤 “첫째로 지식·용기·도덕성이 있는지 기본 자질을 따지고, 둘째로 전투력과 열정이 있는지 보겠다. 그것이 정치인들에게 요구되는 ‘기본 실력’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다선·중진 의원들이라고 무조건 배제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며 “실력이 있다면 선수(選數)에 관계 없이 공천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배수진을 쳤다.


전 변호사는 그러나 “홍준표 전 대표가 대표 사퇴로 책임진 것이 불충분하다는 목소리도 들린다”고 언급해, 홍 전 대표도 물갈이 대상에 포함시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전 변호사는 또한 “아무리 눈을 씻고 찾아도 보수의 차기 주자가 보이지 않는다”며 “그런데도 당 중진이라는 사람들이 이기심과 탐욕에 가득한 모습만을 보여주다간 국민의 마음이 완전히 돌아설 것”이라는 말도 했다.


전 변호사는 “정말 대선에 뜻이 있는 차기 주자들이라면 자발적으로 출마를 포기하고 ‘안식년’을 가질 필요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같은 발언을 두고 차기 대선 재도전을 꿈꾸는 홍 전 대표 등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는 문재인 정부에 대해선 “한국을 둘러싼 경제·안보 상황이 국가의 존망을 우려할 만큼 비상한데도 우리만 ‘평화 무드’에 취해 있다”며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다가 장렬히 전사하는 한이 있더라도 보수를 살려내겠다는 각오”라고 날선 대립각을 세웠다.


그런가 하면 또다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는 “소속 의원들의 정체성이 좀더 뚜렷해야 한다. 빨간색부터 파란색까지 모두 자유한국당이라고 말할 수 없다”면서 “한 명을 잘라도 온 국민이 박수칠 수 있고 반대로 60명을 잘라도 지탄받을 수 있지만 인적 혁신은 꼭 해야 한다”고 파격 물갈이를 시사했다.


이를 두고 당내에선 친홍준표계와 친박근혜 일부가 1차 청산대상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당 내부에선 ‘인적 쇄신의 기준이 뭐냐’는 불만도 터져나왔다. 친박계 중심의 초·재선의원 17명은 “특정인에 의한 인치적·제왕적 개혁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했고, 한 재선 의원은 “현실 정치경험이 전무한 인물이 오히려 당을 분열시킨다”며 “의원들의 뜻을 모으겠다”고 별렀다.

 

“목 치는 건 쇄신 아니다”


이를 우려한 듯 전 변호사는 10월4일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는 “목을 쳐내는 것보다 바깥에서 비바람 맞으며 자라는 들꽃 같은 분들을 앞으로 많이 모시고 들어올 것”이라며 사흘 전과는 ‘결이 다른’ 발언을 했다.


그는 “이명박·박근혜 정권 9년 기간에 그 책임을 이제 와서 하나씩 현미경 들여다보듯 보고 ‘넌 이래서 안 돼’ 이런 식으로 목 쳐내는 걸 쇄신이라고 하면 나는 안 한다”고도 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을 어떻게 볼 것이고 탄핵을 어떻게 볼 것인가”라고 물음표를 던진 뒤, “박 전 대통령의 가장 큰 죄는 뇌물죄인데 동계스포츠재단 뇌물수수 부분만 2심에서 유죄가 나오고 다 무죄가 나왔다. 그런데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뭐하고 있나”라며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질타했다.


전 변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호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지금 왜 이 얘기를 왜 꺼내느냐 하면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자세를 말하는 것이다. 직전 대통령이 구속돼 있고 방어권을 전혀 보장받지 못하는 재판이 연일 계속되는데 이것을 따진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한 명이라도 있었나. 열정을 가진 의원들이 없다는 것이다. 이건 비박·친박의 문제가 아니고 국민 기본권과 관련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한 “무엇보다 박근혜 정부의 실정 혹은 전체 과정에 있어서 조금이라도 책임의식을 다 갖고 있어야 하는데 아무도 그러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그게 바로 우리 국민들이 자유한국당을 외면하게 만들었고 더 나아가서 우리 전체 보수를 궤멸 직전으로 몰아넣게 된 가장 큰 이유”라고 주장했다.


그는 더 나아가 “영국 노동당 정강정책보다 새누리당 정강정책이 더 왼쪽에 있다”며 “이 말이 틀리면 내가 앞으로 방송에 안 나타나겠다. 영국 노동당이 우리 새누리당보다 더 오른쪽이다. 황당하다. 그만큼 우리나라 정당들이 정치색을 제대로 갖고 있지 못하다”며 보수 노선 강화를 주장하기도 했다.


전 변호사는 “우리 정치인들이 공화주의란 말을 자주 하는데 자유한국당에 계시는 몇몇 중진들도 공화주의란 말을 쓰는데 참 코미디 같은 일”이라며 “(공화주의가) 민주주의 동의어로 쓰인지가 서구에서 100년 가까이 됐는데 여기가 미국처럼 독립혁명이 일어난 곳이냐. 공화주의와 민주주의가 다르게”라며 최근 ‘공화주의’를 주장하고 있는 김무성 의원을 정조준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이 주장한 ‘보수통합 전당대회’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반발하는 것에 대해선 “무슨 일개 조강특위 위원이 통합 전대를 주장하겠나”라며 “국민들의 희망이 보수통합 그리고 단일대오를 얘기한다는 취지에서 한 말”이라고 한발 물러섰다.


그는 그러면서도 “아직 선진 민주주의가 아니기 때문에 이 경우 다당제를 간다고 하는 건 국민이 바라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범자유주의 진영이냐 범집단주의 진영이냐로 나눠 양당제로 갈 수 밖에 없지 않겠나”라는 말로 보수 통합 필요성을 한 번 더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회도 전 변호사의 발을 맞춰 일괄사퇴 처리한 전국 253개 당협위원회 정비를 10월1일 개시하는 등 본격적인 인적쇄신 작업에 착수했다. 김병준 비대위는 당협위원장 교체 및 인재영입과 동시에 내년 2월로 예상되는 전당대회를 바른미래당과 당 밖 인사를 포함한 통합전당대회로 꾸리겠다는 구상이어서 비대위 움직임과 관련한 당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전 변호사가 영입 조건으로 내건 보수 통합 전대와 관련해 “저도 동의한다. 좀 더 통합적이고 하나가 되는 그런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핵심 관계자도 “비대위의 최종적인 방향은 보수대통합”이라며 “비대위 마무리 단계에서 당헌ㆍ당규 개정안을 내놓을 때 보수대통합 관련 결과물도 함께 제시하겠다”고 설명했다.

 

손학규 ‘보수 통합론’에 발끈


하지만 보수의 한 축인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중도개혁의 중심이 돼 정치지형을 바꾸겠다”는 말로 전 변호사의 보수 통합론에 제동을 걸었다.

 

▲ 보수의 한 축인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중도개혁의 중심이 돼 정치지형을 바꾸겠다”는 말로 전원책 변호사의 보수 통합론에 제동을 걸었다.    


손 대표는 10월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취임 한 달 기자간담회에서 ‘자유한국당에서 바른미래당과의 통합 전당대회를 주장한다’는 질문이 나오자 “정치가 말을 맘대로 하는 것이지만 또 맘대로 해서는 안 된다”며 불쾌한 속내를 그대로 드러냈다.


손 대표는 “바른미래당은 통합의 대상이 아니라 바른미래당이 중도개혁의 중심을 잡고 정치개혁의 중심에 서겠다는 것”이라며 “정치개혁, 흔히 얘기하는 정치개편이 바로 이루어지지진 않을 것이다. 그런 중심을 잡고 해나가며 한참 뒤에 새로운 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통합 전대는 있을 수 없다”고 분명히 선을 그으면서 “자유한국당이 지금 새롭게 지구당위원장을 개편한다고 해서 자유한국당의 미래가 그렇게 꼭 보수정당의 중심이 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쐐기를 박았다.


그는 “자유한국당은 뭐라 해도 박근혜 대통령을 만든 정당이고 탄핵의 대상으로, 아직 자유한국당이 국민들로부터 새로운 보수정당으로 인정받고 있는 게 아니다”라며 “그런데 자유한국당이 바른미래당을, 통합 전대를 같이 하자? 그런 건 있을 수가 없는 얘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 대표는 10월4일에도 “자유한국당에는 미래가 없다”는 말로 전 변호사의 ‘통합 전당대회’ 주장을 일축하며 바른미래당 중심의 보수 통합론을 펼쳤다.


손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설사 전원책 변호사가 주도하는 인적 쇄신에 의해 당의 모습이 바뀐다고 해도 그건 아주 일시적인 것”이라며 “전당대회가 내년 1~3월 열릴 것 아닌가. 그때 벌어질 싸움을 생각해보면 자유한국당은 보수 세력의 중심이 될 수도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 대표는 “자유한국당은 소위 반공, 냉전적인 보수 세력이 중심을 이루고 전통적인 보수세력과 태극기 부대에 의존하고 있는 불안한 정당”이라며 “의석이 100석 넘지만 지금 국회에서 정치적으로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손 대표는 바른미래당과 자유한국당의 통합 전당대회 가능성에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가 이렇게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데 한반도 평화에 대해, 비핵화에 대해 (자유한국당이)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는 말 한 마디를 했나”라며 “정부의 민생정책, 경제가 엉망이 돼 있는데, 대안세력의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의 미래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전 대표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그 분이 보수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은 분명하나 양식이 있는 분이고 우리나라 정치 미래에 대해 책임의식을 갖고 있는 분”이라며 “당장 자유한국당에 들어가서 뭘 해보겠다는 얕은 생각을 할 분은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손 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대해 “선거제도 개편이 본격화되면 자유한국당도 찬성을 하게 되지 않을까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 파워 놓고 치열한 대결


이 같은 손 대표의 반발을 의식한 듯 전 변호사는 10월4일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통합을 하자, 말자 이야기를 할 수 없지만, 국민이 원하는 것은 보수 통합”이라면서 “바른미래당과의 통합 문제는 내 권한 밖의 일이지만, 보수 통합이 대세”라고 강조했다.


어쨌든 전 변호사의 ‘보수 통합 대세’ 주장은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정당 간 통합을 전제로 한 발언일 수 있다. ‘야당 대통합 정치 시나리오’의 밑그림인 셈. 만약 전 변호사의 시나리오대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통합을 한다면, 현재 의석수로 볼 때, 142석의 거대 야당으로 바뀌게 된다.


현재 우리 의회는 다당제로 구성돼 있다. 진보 진영에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이외에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이 자리를 잡고 있다. 반면에 야당에는 보수당 성격으로 제1 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똬리를 틀고 있다. 의회 자체가 진보·보수 정당의 다당제여서 정당 파워 결집이나 여론 통합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여당의 경우, 과반수 미달 정당이다. 야당 또한 두 갈래로 나뉘어 있다. 2020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공천 등의 문제로 정당의 통합을 지향하는 ‘정당 통합 시나리오’가 있을 수 있었는데, 정당 간 통합 시나리오가 9~10월 정기국회와 국정감사 과정에서 일찌감치 가시화됐다.


10월4일 정당별 의석수 현황을 살펴보면, 교선단체로 더불어민주당 129석, 자유한국당 112석, 바른미래당 30석이다. 비교섭단체로는 민주평화당 14석, 정의당 5석, 민중당·대한애국당 각 1석, 무소속 7석이다.


이후 정당 통합 시나리오를 가정해서, 의석을 계산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먼저 정당 간 통합론을 들고 나온 자유한국당이 보수 야당·무소속까지 완전 통합에 성공할 경우, 170석에 달하는 거대 야당 구도가 형성되고 전국정당의 입지를 다지게 된다. 이렇게 될 경우, 차기 대선에서 야권의 집권 가능성이 높아질 수도 있게 된다. 그 반면 더불어민주당이 제1 야당을 뺀 야권을 모두 통합시킨다면, 여당은 재집권을 위해 순풍에 돛단 듯 나아갈 수 있다. 이처럼 정당 간 통합은 정치지형을 뿌리째 바꿀 수 있는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다.


앞으로 전개될 정당 통합 국면에서 여당이 힘을 쓸까, 야당이 힘을 쓸까? 정치 파워의 치열한 대결 시대로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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