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 공분 유발’ 송도 불법주차 사건의 내막

주차장 출입로 ‘캠리’ 떡~…버티던 50대 女차주, 결국 사과

송경 기자 | 기사입력 2018/08/31 [13:01]

‘누리꾼 공분 유발’ 송도 불법주차 사건의 내막

주차장 출입로 ‘캠리’ 떡~…버티던 50대 女차주, 결국 사과

송경 기자 | 입력 : 2018/08/31 [13:01]

주차위반 딱지 붙였다고 진출입로 막고 6시간 불통나흘 만에 사과

관련 기사 게시 3시간 만에 댓글 7300여 개 등 무개념 차주 비난 빗발

 

▲ 자신의 차량에 주차위반 스티커가 부착된 것에 화가 나 승용차로 아파트 지하주차장 진입로를 막았던 50대 여성이 경찰에 입건될 처지에 놓였다.  사진은 SBS의 해당 뉴스 화면 갈무리.  

 

자신의 차량에 주차위반 스티커가 부착된 것에 화가 나 승용차로 아파트 지하주차장 진입로를 막았던 50대 여성이 경찰에 입건될 처지에 놓였다.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8월27일 오후 4시 40분쯤 A씨의 캠리 승용차가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한 아파트단지 지하주차장 입구를 막아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는 것.


A씨는 주차장 입구를 막고 삐딱하게 승용차를 세운 뒤 그대로 자리를 떠났다. 하지만 이 아파트 주민들은 주차장 진입로를 막아선 A씨의 차 때문에 지하주차장에 진입하지 못해 큰 불편을 겪었다.


주민들이 A씨의 차에 붙어 있는 전화번호로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


참다 못한 주민이 신고를 했고 경찰까지 출동했지만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경찰이 A씨 승용차를 견인하려 했지만, 이 아파트 단지 도로가 사유지여서 차를 끌고 갈 수 없었던 것.


6시간가량 불편을 참다 못한 주민 20여 명은 식용유를 이용해 A씨의 승용차를 주변 인도로 옮긴 뒤 ‘물의’를 일으킨 승용차가  꼼짝달싹 못하게 앞뒤를 다른 차로 막아버렸다. 양 옆도 경계석으로 막았다. 이후 주민들은 A씨를 일반교통방해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사건이 발생한 지 사흘이 지난 8월29일에도 이 여성의 차는 여전히 인도에 방치돼 있었다. 아파트 단지 정문 인도 옯겨진 A씨의 캠리 승용차 정면 유리에는 아파트 단지 주차위반 스티커가 4장이나 덕지덕지 붙어 있었다.


A씨는 아파트 단지 주차단속 스티커가 자신의 승용차에 부착된 것에 화가 나 이 같은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하주차장 입구를 막아서기에 앞서 “관리사무소가 주차위반 스티커를 다 떼고 사과하지 않으면 승용차를 옮기지 않겠다”며 관리사무소 측에 전화를 걸어 으름장을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리사무소는 아파트 주차규정대로 처리했기 때문에 사과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사정이 이쯤 되자 이 아파트 주민들은 문제의 승용차에 '중학생이 봐도 한심하다', '어른이 이러면 안 된다' 등 항의하는 메모지를 가득 붙이고 A씨의 무책임한 행동을 질타하기도 했다. 

 

결국 A씨는 나흘 만에 사과를 할 수밖에 없었다. 이 여성은 승용차를 팔아 치우겠다며 8월30일 오후 중고차 업자를 현장에 보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사과를 요구하는 아파트 주민들이 자동차 앞바퀴에 자물쇠를 채워놔 자동차를 움직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차량통행 방해 혐의로 고발까지 당한 A씨는 아파트 주민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 "아파트를 떠나겠다"고 밝혔다. 또한 A씨는 9월 초 경찰에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여성의 ‘보복 주차’ 기사는 ‘누리꾼들의 공분’을 자아냈다. 해당 사건이 종합포털 다음 ‘대문 뉴스’로 걸린 지 3시간 만에 “아줌마 생각보다 일이 커졌어, 이제 어쩔 거야?” “견인차 불러 끌고가 버리고 경찰조사 받도록  하는 게 맞다고 보네요. 주민들에게 불편을  끼쳤으니 벌금도 내라고 해야죠” 등 해당 자동차 주인을 비난하는 댓글이 7300여 개나 주렁주렁 달리는 등 항의가 빗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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