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조작 의혹을 받는 ‘드루킹’ 김모(48·구속기소)씨 일당이 작업에 사용한 공용 아이디가 베트남 휴대폰과 연동된 것으로 밝혀졌다.
18일 뉴시스에 따르면, 김씨 일당의 ‘댓글 공작 모니터링 매뉴얼’에는 모니터 요원들의 보안 사항과 관련해 ‘반드시 보안 usb 안에 깔린 텔레그램과 크롬브라우저 이용’ ‘산채(댓글공작 장소로 이용된 출판사 느릅나무 사무실 지칭) 방문 시 보안 usb를 하나씩 드릴 예정’이라며 ‘어떤 방식으로든 흔적을 남겨선 안 됨’이라고 적혀 있다.
또 ‘정치/경제 메인 (많이본기사) 1~10위권에 우리가 작업한 기사들을 새로 고침, 서치하면서 다른 세력이 뒤집기를 시도하거나, 10위권 밑으로 내려가거나, 새로운 기사가 10위권에 올라오면 게잡이 방에 알려주세요’라며 작업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이 매뉴얼에는 보안을 강조한 구체적 지침과 함께 댓글 조작에 사용된 것으로 의심되는 ‘공통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안내돼있다.
뉴시스는 “김씨 일당의 해당 아이디로 각 포털에 등록된 휴대전화 번호는 모두 ‘+84’로 시작한다”며 “또 각 포털에 가입된 아이디는 1개인데, 네이버와 다음 등 각 포털에 등록된 휴대폰 번호는 서로 다르다”고 보도했다. ‘+84’는 베트남 국가번호다.
이는 국내에서 추적이 어려운 해외 휴대전화를 복수로 개통해 각 포털 아이디마다 다른 휴대폰 번호를 등록한 것은 국내 경찰 수사망을 최대한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찰은 지난 달 21일 김씨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해 휴대폰 170여대를 확보했다. 이 휴대폰은 대부분이 공기계로 해외 대포폰 개통 의혹이 나온다.
경찰은 네이버 기사 댓글 공작과 관련해 이미 구속된 김씨와 우모(32·구속기소)씨, 양모(35·구속기소)씨는 물론 출판사 느릅나무 직원 박모(31)씨와 김모(30)씨 등 2명도 피의자 신분으로 정식 입건했다.
원본 기사 보기:시사코리아 <저작권자 ⓒ 사건의내막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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