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엔터테인먼트, ‘최순실 게이트’ 개입설

싸이, 매번 대통령 행사에…최순실 조카가 개입?

임대현 기자 | 기사입력 2016/11/03 [13:40]

YG 엔터테인먼트, ‘최순실 게이트’ 개입설

싸이, 매번 대통령 행사에…최순실 조카가 개입?

임대현 기자 | 입력 : 2016/11/03 [13:40]

 

최순실 조카 장유진, 차은택 통해 연예계 입문?

YG와 박근혜 정부 연결고리에 ‘최순실 게이트’

 

 

▲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제를 제기한 YG와 정부의 커넥션 의혹. <사진=박경미 의원실 제공>

 

국내 대형 연예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최순실 게이트’에 커넥션 의혹을 받고 있다.

 

의혹의 중심은 최순실씨의 조카 장유진(장시호로 개명)씨가 있다. 장씨는 이모인 최씨의 힘을 빌어 연예계에 발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연예계와 스포츠계 인맥을 통해 동계올림픽 이권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고, 동생 순천씨의 아들도 연예계와 연관된 추문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장씨를 연예계로 끌어들인 인물은 차은택 감독이다. 차은택 감독은 ‘최순실 게이트’ 핵심인물로 여러 차례 거론된 바 있다. 차 감독은 YG와 박근혜 정부를 연결해준 인물로 알려졌다.

 

차은택 감독은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빅뱅의 ‘거짓말’(2008년)과 싸이의 ‘행오버’(2014년)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 특히, 그는 월드스타가 되기 전인 싸이의 ‘연예인’과 ‘라잇나우’ 뮤직비디오를 연출하며 친분을 쌓은 것으로 추측된다.

 

YG는 박근혜 정부 출범 초기부터 인연을 쌓게 되는데, YG 설립자 양현석의 동생 양민석 대표이사가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된 것이 가장 주목해볼만 하다. 이같은 연결고리에 차 감독이 개입했다는 언론보도도 이어졌다.

 

양민석 대표는 당시 최연소 위원이자 엔터테인먼트 기업인으로는 유일하게 발탁돼 의문에 휩싸이기도 했다. 특히 양 대표는 문화융성위원회 발탁 한 달 전,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기도 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71명의 명단에서 연예기획사 CEO는 양 대표가 유일했다.

 

▲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당시 가수 싸이가 축하 공연을 하는 모습.    <사진=YTN 뉴스 캡처>

 

앞서 YG 소속 가수인 싸이는 2013년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에서 특별공연을 하는 등 YG와 정부 사이의 친밀함은 여러 행사에서 엿볼 수 있다. 게다가 YG 소속 빅뱅은 지난 8월, 새 국가 브랜드 ‘크리에이티브 코리아(CREATIVE KOREA)’의 홍보대사로 선정됐다. 해당 브랜드 사업 역시 최순실씨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최근에는 장유진씨가 YG에 입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관련 의혹을 보도한 <아시아경제>는 이같은 의혹에 YG 관계자가 “인사팀이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설립 이후 장유진 혹은 개명한 장시호로 근무이력을 조회한 결과 근무한 이력이 나오지 않았다”며 “세간에 떠도는 소문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과거 조윤선 문화체육부 장관이 자신의 SNS에 YG 소속 가수 지드래곤과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친밀함을 과시한 바 있다.  <사진=조윤선 장관 SNS 캡처>

 

박 대통령 측근인 조윤선 문화체육부장관 역시 관련 의혹과 연루됐다. 조 장관은 지난 인사청문회에서 그의 자녀가 YG에 인턴 채용 특혜를 입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같은 이유로 YG가 ‘최순실 게이트’ 커넥션 의혹이 있다며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문위에서 문제 삼았다.

 

YG 소속 가수들의 ‘무죄’ 의혹

YG 소속 아이돌 그룹 2NE1 멤버인 박봄은 마약 밀반입 논란 이후 ‘봐주기 의혹’이 불거졌다.

 

박봄은 지난 2010년 10월 12일 국제특송우편을 통해 마약류로 분류된 향정신성 의약품 암페타민 82정을 미국에서 밀수입하다 인천국제공항 세관에 적발됐다. 하지만 박봄은 검찰 내사 사건 접수 후 42일 만에 ‘입건 유예’처리 됐다.

 

▲ 강용석 변호사는 박봄 마약 사건에 대해 검찰이 봐준 것이라 주장한 바 있다.   <사진=JTBC 썰전 캡처>

 

지난해 7월 방송된 JTBC ‘썰전’에 출연한 강용석 변호사는 당시 박봄 마약 사건을 언급하며 “박봄 마약 사건은 분명히 봐준 것”이라 주장했다.

 

당시 박지윤 아나운서가 “정말 아파서 먹었을 수도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강 변호사는 “아니다. 그러면 무죄판결이 나야지 입건 유예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말하며 완고한 태도를 보였다.

 

강용석 변호사는 “입건유예란 혐의는 들어본 적이 없다. 이 정도는 검사장 수준에서도 봐주기 힘든 사건이다. 누가 봐줬는지는 모르지만 봐준 건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안민석 의원 “특정 연예인에 특혜”

 

‘최순실 게이트’ 관련 연예계 의혹에 정치권도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교통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최순실씨와 장시호씨가 연예계 사업에 침투를 많이 해있고 그들과 연계된 특정 연예인에게 특혜를 줬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두 사람이 연예계 사업에 뛰어들어 연예계를 장악하려고 했던 정황들이 곳곳에서 발견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10년 전 장 씨의 모친인 최순덕 씨가 유명한 연예인 축구단인 '회오리 축구단'을 다니면서 밥을 사주며 연예계에 자락을 쭉 만들어 놓았다”며 “지금은 애들도 다 아는 그분이 대표로 있는 대형기획사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그 기획사를 키워주고 있다”고 밝혔다.

 

▲ 연예인이 주축이 된 모임 회오리 축구단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회오리 축구단’은 연예인 김흥국 등이 주축인 모임으로 3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연예인 대표 축구단이다.

 

안민석 의원은 “최씨와 오랜 친분이 있고 장씨와도 아주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만한 그 가수가 국제행사에서 생뚱맞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로 초대돼 노래를 부른다”며 “배경에 최순실의 힘이 작용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라고 보기에는, 그 정도 급의 가수들은 여러 명이 있다”며 “그런데 유독 그 가수만 싹쓸이하는 그런 행태가 지난 몇 년 동안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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